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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30
태양이, 담비. 단 세 달만에 어찌나 '아름답게' 커버렸는지 요샌 얘네들의 얼굴, 자태, 눈빛 등등을 무슨 '예술작품'처럼 넋 잃고 보고있을 때가 많다. 씻겨놓은 다음날의 털의 감촉은.. 아.. 이건 뭐 말로 형용이 안된다. 개인적으로 당연 모피에 반대하는 사람이지만 얘네들 털을 만지고 있다보면 모피 좋아하는 사람들, 이해가 된다. 하다못해 개털 감촉도 이리 좋은데..
어제 밤 일인데, 콰콰쾅!.. 연속으로 천둥이 쳐대는 소리와 거의 동시에 얘네 둘이 질겁을 해서 환히 불켜진 내 방으로 화다다닥!.. 뛰쳐들어왔다. 크큭. 무서웠나보다. 책상 바로 옆으로 이부자리를 옮겨주고 밤새 같이 있었다, 천둥은 이러이러한 곡절로 치는 거라고 열심히 설명해줘가면서. "사운드 오브 뮤직"의 한 장면 같았다 정말, 노래만 안했다뿐이지.
하여간 학대의 상흔이 워낙 깊이 박혀있어 세 달이 지난 지금도 둘 다 바깥 산책을 전혀 '즐겁게' 하질 못한다, 바깥에 나갈 기미만 보이면 일제히 사시나무 떨 듯 떠는데. 언젠가 아픔 한 톨 없는 사람들처럼 한가족처럼 그렇게 공원소풍도 가고 할 날을 고대한다.
세번째 사진. 얼굴과 몸매에 '둥글지 않은' 구석이라곤 단 한 구석도 찾아볼 수 없는 실로 고혹적인 담비. (사진이 흐려 유감이다, 정말 예쁜데..)
두번째, 네번째 사진. 늠름하고 총명하고 우아한 '천상군자' 태양이. 나보다도 더 책을 좋아한다. 내 책들의 냄새를 맡고다니며 그 책들이 '어디어디를 거쳐서 어떻게 여기로 왔는지'를 탐문해보는 것이 중요 일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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