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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 소식입니다.


지지난 주에 '미토 잘 있습니다' 하고 장문의 글을 남겼었는데 사진 용량이 너무 커서 단번에 글이 날아가 버리고(ㅡㅡ), 너무 허탈해서 애들 밥을 주러 갔었더랍니다.

1월초에 봉식이랑 미토가 크게 한번 붙은 후로, 합사를 포기했었는데요, 한 달쯤 지났으니 조금 나아졌을까 싶어 두 마리를 한번에 풀어놨다가 대형참사가 일어났어요. ㅠㅠ 봉식이가 미토 귀를 아주 심하게 물었거든요. 밤에 일어난 일이라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다음날 아침에 바로 병원 데려가서 진료받았구요. 지금은 거의 완치단계에 있습니다.(이날 싸우면서 미토 이마에 있던 번개 모양 하얀 털도 다 뽑혔더라구요. 트레이드마큰데 ㅠㅠ) 

이렇게 다치게 하려고 데려온 게 아닌데, 너무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밤새 쓰다듬어주는데 미토는 그 와중에도 저를 핥아 주더라구요. 미토가 확실히 대인배는 대인배예요.^^;

사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미토는 씩씩하게 밥도 잘먹고, 간식도 잘 먹고, 까불기도 잘 까불고 애교도 잘 부리고 잘 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1년간은 합사 시도 안 하려고 합니다. 그냥 두려구요.

다행인 건 미토가 복이 있어서 그런지 집에 오는 사람들마다 다 미토가 예쁘다고 난리네요. 설에 오신 저희 시부모님도 봉식이보다는 미토가 예쁘다고 하시고, 다들 미토가 토끼답게 생겼다나요 ㅋ

사실 미토가 오고 나서 마냥 좋지만은 않았어요. 먼저 있던 봉식이는 봉식이대로 예민하고 미토는 미토대로 봉식이한테 괴롭힘을 당하고, 심할 때는 서로 물리고 물고, 그리고 한 마리에서 두 마리로 늘어난 건데 일은 4배로 늘더라구요 ㅡㅡ. 처음엔 차라리 미토 혼자 예쁨받을 수 있는 집으로 가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어요. 그렇지만 일단은 미토 다른 데 가라, 하고 제가 제 손으로 미토를 보낼 수도 없을 것 같고, 제가 포기한 아이가 다른 데 가서도 잘 지내란 보장도 없고 또 무엇보다 그렇게 고민하고 있을 때 미토가 절 엄마로 받아줬어요. 절 핥아주더라구요^^. 봉식이는 애기 때 데려왔는데도 석 달이나 있다가 핥아줬는데 미토는 한 달 만에 핥아줬어요^^. 토끼가 핥아주는 건 마음을 열었다는 표시거든요^^.

사진들은 다치기 직전에 찍었던 것들이에요. 귀 다 나으면 더 예쁜 사진 올려드릴게요.

아, 그리고 서울대입구 쪽 사신다는 박 선생님, 언제 한번 놀러오세요 ㅎㅎ 제 연락처는 동자련에 있을 테니 연락주세요 ㅋ 미토도 반가워할거예요~.

그럼 다음에 다시 소식 올릴게요. 봉식이랑 미토가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건 기약을 못하겠네요 ㅠㅠ.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