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국민서관에서 '동작대교에 버려진 검둥개 럭키'를 보내주셨습니다

사랑곳간

국민서관에서 '동작대교에 버려진 검둥개 럭키'를 보내주셨습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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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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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 작은거인 47
동작대교에 버려진 검둥개 럭키
글 박현숙,황동열 ㅣ 그림 신민재  ㅣ 국민서관
 
 
까칠한 소년과 유기견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

하늘에 별이 총총 떠오르고 있었다. 강바람이 콧속으로 스며들었다.
“나는 우리 엄마 기다려. 여기 있으면 엄마가 올 것만 같아.”
나는 럭키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럭키가 내 말을 알아들었다는 듯 ‘끄응’ 하고 소리를 냈다.
“너도 예전 주인 기다리는 거지?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그랬거든. 개들은 주인이 버리고 가면 그 자리에서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본문 중에서

학교에서 싸움 대장으로 소문난 까칠한 우주와 동작대교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유기견 럭키. 이 둘은 3년간 동작대교에서 마주치면서도 서로를 못 본 체하는 사이다.
한 번도 말을 걸어 본 적은 없지만 우주는 자꾸만 럭키가 신경 쓰인다.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는 럭키를 볼 때마다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는 자신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럭키는 사람들에게 구박을 받고, 잡아먹힐 뻔하기도 한다. 아기를 구하기 위해 뱀과 싸워도 아기를 해치려고 했다는 오해를 받는다. 우주가 우연히 위험한 상황에 처한 럭키를 돕게 되면서 둘은 어느새 서로를 의지하는 친구가 된다.
그러던 중, 럭키는 사람들의 신고로 유기견 보호소에 갈 위기에 처한다.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우주는 결국 럭키의 밥을 챙겨 주던 홍 여사님과 함께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나선다. 그렇게 럭키를 돌보고, 주인을 찾아 주면서 우주는 서서히 세상을 향해 닫혀 있던 마음을 연다.

우주는 럭키를 생각하며 “가만 생각해 보니 내가 누군가를 걱정하는 것은 처음이었다.”라고 고백합니다. 그것은 우주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순간이었습니다. 홍 여사님과 함께 럭키를 돌보면서, 럭키의 새 가족을 찾아 주면서 우주는 소리 없이 어른이 되어 갔습니다.
-류판동 서울대 수의과대학 학장의 추천사 중

다음 아고라를 울린 감동 실화의 주인공, 검둥개 럭키

《동작대교에 버려진 검둥개 럭키》는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서 화제가 되었던 유기견 럭키의 구조 실화를 바탕으로 쓴 동화입니다.
작가 황동열이 럭키를 직접 구조한 경험을, 동화 작가 박현숙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각색한 것입니다. 거기에 화가 신민재가 동작대교 풍경, 럭키의 실제 모습과 가깝게 그린 일러스트로 동작대교 아래 ‘럭키의 삶’을 한 발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작가 황동열은 유기견을 입양한 후 인생의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처해 있던 럭키는 작가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 모든 과정을 지켜 본 아고라 회원들에게도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개가 되었습니다.
실화를 동화로 엮은 특별한 책, 검둥개 럭키의 이야기는 버려진 동물들이 모두 소중한 생명이라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 주위의 유기 동물들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배려심을 갖고, 동물과 인간이 얼마나 가깝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인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유기견 문제, 이제는 모두가 관심 가져야 할 때

2012년,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동작대교의 유기견 구조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럭키는 동작대교 아래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이었지요. 다행히도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럭키는 새 주인을 만나는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유기견들이 있습니다. 매년, 우리나라에서만 약 10만 마리의 개들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비롯하여 다른 동물들까지 포함하면 어마어마한 수의 동물들이 자신을 버린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지요. 유기견 보호소로 간 유기견들은 주인이 찾지 않거나 입양하는 사람이 없으면 안타깝게도 안락사를 당합니다. 인간의 무관심으로, 또한 이기심으로 소중한 생명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수가 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버려지는 동물도 많아지고 있지요. 이제는 유기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닐까요?
《동작대교에 버려진 검둥개 럭키》는 유기견 입양을 권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유기견 입양은 안락사 위기에 처한 수많은 유기견에게 새 주인을 만나는 행운을, 사람들에게는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줍니다. 유기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셈입니다.
검둥개 럭키는 우리에게 버림받은 개도 다시 사랑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습니다. 작은 생명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마음이 필요한 때에, 《동작대교에 버려진 검둥개 럭키》가 어린 독자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1. 똥개
2. 비밀
3. 대머리 할아버지
4. 럭키를 잡아먹겠다고?
5. 싸움 대장
6. 토끼와 뱀
7. 수상한 피자
8. 내 편이 없으면 강해져야 해
9. 119 출동
10. 잡혀가기 전에 막아야 해
11. 검둥개 럭키
 
글 : 박현숙
어릴 때는 화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백일장에 나갈 때마다 상을 받으면서 작가가 되는 게 내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고,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동화를 쓰고 있으며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아미동 아이들》, 《너랑 짝꿍하기 싫어》, 《국경을 넘는 아이들》, 《수상한 아파트》, 《우리 아빠는 대머리예요》, 《그 집에서 생긴 일》, 《할머니가 사라졌다》, 《나는 신라의 화랑이었어》 등 60여 권의 동화책과 청소년 소설 《해리 미용실의 네버엔딩 스토리》, 《Mr.박을 찾아주세요》가 있습니다.
 
글 : 황동열
세종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뚱아저씨’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기견이었던 흰돌이, 흰순이, 럭키, 순심이를 입양하면서 유기 동물 구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유기 동물 구호 단체인 ‘팅커벨 프로젝트’ 대표로 활동 중이며, 서울시 동물보호유공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저서로는 《뚱아저씨 BMW 다이어트》가 있습니다.
 
그림 : 신민재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회화와 디자인을 공부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 《눈 다래끼 팔아요》, 《가을이네 장 담그기》, 《왕할머니는 100살》과 동화책 《책 만드는 마법사 고양이》, 《폭력은 싫어!》, 《콜라 요괴》, 《처음 가진 열쇠》, 《어미개》, 《요란요란 푸른 아파트》, 《베컴머리 힙합 선생님》, 《차이나 책상 귀신》 등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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