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전시 반대

오락을 위한 공간이 아닌
야생동물 터전으로 기능하도록 동물전시시설 목적 전환

[해외 동물 소식을 부탁해] 동물원 코끼리의 복지를 생각해 주세요!



코끼리는 동물원에서 언제나 많은 사랑을 받는 동물입니다. 코끼리는 야생에서 하루에도 수십km를 이동하고, 모계 중심으로 무리를 지어 사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끼리가 우리나라 동물원에서는 어떤 환경에서 지내고 있을까요? 

야생생물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코끼리의 최소 사육 면적은 야외 방사장 125㎡(약 38평), 실내 35㎡(약 14평), 높이 3m 입니다. 코끼리가 한 마리 추가될 경우 실내 면적은 70%, 야외 방사장은 35%를 더 확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코끼리의 야생 습성을 고려했을 때 턱없이 좁은 공간입니다.

해외에서는 공간과 무리 구성이 어려운 실정을 고려해 코끼리를 사육하지 않거나, 공간 기준을 확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05년 디트로이트 동물원이 코끼리 전시를 종료한 이후로 2009년에는 필라델피아 동물원, 2013년에는 토론토 동물원이 뒤따랐습니다. 버튼우드 파크 동물원, 브롱스 동물원, 에드먼턴 밸리 동물원 역시 현재 있는 코끼리가 생을 마친 이후로는 코끼리 전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최근 영국 환경식품농촌부(DEFRA)는 영국 현대 동물원 기준(Standards of Modern Zoo Practice)에서 코끼리 사육에 필요한 면적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이 기준은 원칙적으로 2027년 5월 2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코끼리 관련 시설 기준은 준비 기간을 고려해 2040년까지 유예되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성체 코끼리 5마리 이하를 위한 야외 공간은 최소 20,000㎡(6050평)로 축구장 약 3개에 해당하는 크기입니다. 여기에 2세 이상의 코끼리가 새로 들어올 경우 개체당 2,500㎡(약 756평)의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합니다. 

실내 공간 기준도 비교적 넓습니다. 코끼리 4마리가 함께 지낼 수 있는 실내 공간은 최소 600㎡ (약 181평) 이상이 되어야 하며, 2세 이상의 코끼리가 새로 올 경우 개체당 100㎡가 더 필요합니다. 한 개체가 단독으로 지낼 경우에도 최소 320㎡(약 97평)의 공간이 요구됩니다.

유럽동물원수족관협회(EAZA)는 성체 코끼리 무리 전체가 연중 사용하는 공동 야외 공간을 3,000㎡ (약 907평)이상으로 조성할 것을 권장합니다. 실내 공간은 코끼리 4마리가 함께 장시간 지낼 경우 최소 300㎡(약 91평), 2세 이상 개체가 새로 올 때는 개체당 80㎡(약 24평)를 더 확보하도록 권고합니다.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은 야외 공간은 코끼리 한 마리당 약 500㎡ (약 151평) 이상, 실내 공간은 단독 암컷 기준 약 37㎡(약 11평), 수컷이나 새끼를 동반한 암컷의 경우 약 56㎡(약 17평) 이상을 권장합니다.

또한 코끼리는 모계 무리를 이루어 살아가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한 가족 무리는 보통 어머니와 딸, 자매 등 혈연 관계의 암컷들(2~16마리)과 그들의 새끼들로 이루어지며, 경험이 많은 모계 우두머리가 무리를 이끕니다. 반면 수컷 코끼리는 성장하면 가족 무리를 떠나 단독으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국 환경식품농촌부(DEFRA)에서는 암컷 코끼리가 모계 가족 무리와 함께 지내도록 하고, 수컷도 사회적 접촉 기회를 갖도록 권장합니다. 이러한 기준이 충족되지 않는 경우 장기 계획 제출이 요구됩니다.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는 최소 암컷 3마리, 수컷 2마리 또는 혼합된 성별의 코끼리 3마리가 함께 지낼 것을 권장합니다. 유럽동물원수족관협회(EAZA)역시 단독 사육을 피하고 최소 4마리 이상의 성체 암컷 가족 무리를 유지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는 여러 동물원이 협력해 코끼리를 소수의 시설에 집중적으로 모아 사회적 무리를 구성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끼리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 많지 않아 코끼리를 위한 공간 조성 이나 무리를 재구성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노령 코끼리는 관절염, 발 질환 등 만성 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아 장거리 이동이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환경에서도 개체의 건강과 삶의 질을 위한 환경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원에서 전시되고 있는 코끼리들의 복지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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