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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식용 철폐] 개식용 금지 촉구 기자회견 및 드라이브스루 집회 후기 - 이번 복날은 바꿉시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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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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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누렁이의 명복을 빕니다.

2020년 초복 당일인 7월16일, 동물자유연대는 이름도 없이 죽어간 수많은 누렁이의 명복을 빌고자 동물권행동 카라를 비롯한 동료단체와 함께 청와대 앞에 모였습니다. 복날의 ‘몸보신’이라는 더러운 악습으로 인해 타오르는 뙤약볕 아래 뜬장에 갇혀 기약 없는 생을 살다 무자비한 몽둥이질과 전기봉의 고통을 견디지 못해 죽어나갔을 누렁이들의 삶. 누렁이들을 추모하고 개식용 종식을 염원하는 우리들의 뜨거운 열망을 아는지, 며칠 째 비를 쏟아붓던 하늘에서도 오늘만큼은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정부를 향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방패 뒤에 숨어 민의를 저버리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개식용 제한 및 금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하는 전달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치며, 죄없이 죽어간 누렁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누렁이 영정사진에 국화꽃을 헌화하고 짧은 묵념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단상 위에 올려져 있는 영정사진 속 누렁이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달려와 꼬리를 칠듯 해맑아 몇몇 활동가들은 숨죽여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 후에는 누렁이들의 현실을 알리고 이번 복날은 바꿔보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드라이브스루 집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 올해 복날 집회는 예년과는 달리 차량 행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차량을 운전해 집결해주셨으며 웃음이 예쁜 리트리버 친구도 집회에 함께 해주었는데요. 영정사진 속 누렁이의 웃음도 리트리버 친구의 웃음처럼 맑고 싱그러워 더더욱 가슴이 저릿했습니다. 개식용이라는 추악한 산업에 이용되지 않았다면 마음껏 흙내음을 맡으며 산책하고, 시원한 바람을 헤치며 달렸을, 가족의 사랑 속에 행복한 삶을 살았을 누렁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누렁이들이 죽어야 이 개식용 산업이 종식될 수 있을까요?

참여해주신 시민 분들은 차에 누렁이 영정사진과 근조리본을 부착하고 선두차량의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도로를 달리며 개식용 종식을 위하여 한 마음으로 행동해주셨습니다. 더운 여름날, 개식용 종식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여 집회를 위해 시간을 내어주신 시민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각 국의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중국 우한시 야생동물 고기 밀거래 시장을 지목하였습니다. 책임을 통감한듯 중국이 개식용 금지 계획안을 발표하였으나 우리 정부는 여전히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방패 뒤에 숨어 개식용 종식을 향한 국민의 열망을 좌절시키고 있습니다. 매년 수백 명의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개식용 종식을 부르짖고 전국 대표 개시장과 개 도살장이 철거되고 있는 상황 속, 정부가 말하는 '사회적 합의'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사회적 합의는 이미 끝났습니다. 우리 사회 개식용 종식을 위해 이제 남은 것은 ‘사회적 합의’가 아닌, 정부의 결단력과 개식용 제한 및 규제를 위한 대책 마련 뿐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합니다. 정부와 국회는 사회적 합의라는 비겁한 변명 뒤에 숨어, 국민의 목소리를 회피하지 말고 적극적 결단을 통해 개식용을 금지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