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당신의 강아지가 이곳에서 왔다면?

반려동물

당신의 강아지가 이곳에서 왔다면?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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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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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약 1,200만명에 달합니다. 이 중 펫숍 등 매장에서 동물을 데려오는 비율은 2022년 말 기준 23.1%로 나타났습니다.(kb 경영연구소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 과거에 비하면 유기동물 입양이 늘고 있지만, 펫숍을 이용하는 사람들 또한 여전히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번식장의 끔찍한 실태가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뒤흔들기도 여러 번. 그럼에도 반려동물 입양을 고려하는 많은 이들은 여전히 펫숍으로 향합니다. 동물생산판매의 처참한 현실이 알려진 뒤에도 이어지는 소비를 보면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라는 문구가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 한 명이라도 펫숍 소비를 중단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얼마전 동물자유연대가 구조한 보령 무허가 번식장 상황을 공유합니다.

지난 수요일(2/21), 동물자유연대가 충남 보령에서 구조를 진행한 무허가 번식장 현장은 실로 참혹했습니다. 갑옷처럼 떡진 털은 개들의 온몸을 짓눌렀고, 철망을 버티던 다리는 꺾인 채 굳어버리거나 뒷다리를 아예 쓰지 못하게 된 동물도 있었습니다. 그 지옥같은 환경에서도 임신과 출산은 반복되었기에 현장에는 태어난지 얼마 안된 새끼들과 임신한 개들이 있었습니다.

탈장된 장기가 자기 머리보다 더 큰 개도 있었고, 어떤 녀석은 아래 턱뼈와 가죽이 분리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누군가는 눈이 실명됐고 또 다른 개는 귀에 염증이 가득차있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온몸이 망가졌지만, 번식장에 있는 한 이들은 임신과 출산을 하고 새끼를 빼앗기기를 반복해야 합니다. 번식장에서의 삶은 죽음보다 나을 게 없습니다. 오히려 살아있기에 죽음보다 더 가혹한 고통을 매순간 견디며 살아갑니다.

보송하고 작은 동물을 진열해둔 펫숍의 환한 유리장은 번식장의 고통을 비추지 않습니다. 그저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만을 열심히 전시하고 광고해 소비를 부추길 뿐입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펫숍에서 사고 파는 어린 동물은 번식장 동물의 고통과 눈물로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펫숍에서 동물을 사는 것은 번식장 동물의 고통에 동참하고 이를 부추기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말문이 막힐만큼 참혹한 상태의 구조견들을 마주하며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제발 동물을 사지마세요. 더 이상 번식장 동물의 고통에 동참하지 마세요.”

📍 더 많은 분들에게 번식장의 실태를 알릴 수 있도록 게시물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보령 번식장 구조견 결연가족 되어주기🐶

https://www.animals.or.kr/center/alliance/66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