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강릉 목줄 누렁이 구조 현장 최종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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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목줄 누렁이 구조 현장 최종 보고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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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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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7일 강릉시 노암동 뒷산에
목줄로 살이 썩어 들어간다는 누렁이의 제보가 접수되었습니다.

이 누렁이의 구조를 위해 강릉보호소와 강릉 119가 두차례 출동하였지만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포획틀을 가지고 10월 27일 강릉으로 내려 갔습니다.

 

이미 여러 번의 포획실패로 누렁이의 경계심은 아주 심했습니다.

특히 남자만 나타나면 쏜살같이 산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고 하였습니다.

멀리서는 녀석의 목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되지 않았습니다.

 

포획틀을 설치하고 2시간째..

누렁이는 포획틀 근처에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였습니다.

초조한 기다림으로 지쳐 가고 있을 무렵,

평소에 누렁이가 낮잠을 즐긴다는 배추밭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낮잠으로 잠시 경계가 풀린 누렁이가 마취총을 맞고 뒷산으로 도망을 갔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취시간은 30분. 그 안에 누렁이를 찾지 못하면 희망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산 속에 쓰러져 있는 누렁이를 발견하였습니다.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것 같은 어린 아가였습니다.

목의 상태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고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하였습니다.

바로 병원으로 이송 된 누렁이는 목줄을 제거하고 수액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 수술이 진행되었고 현재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태어 나 반생을 꽉 죄어 진 목줄로 고통 받았던 어린 누렁이..

누렁이가 수술을 받았던 병원에는 산 속에 버려져 목이 올무에 걸렸던 리트리버 한마리가

대수술을 받고 회복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녀석들에게는 사람에 의한 씻을 수없는  커다란 상처가 남았습니다..

 

* 누렁이의 구조를 위해 너무나 애써주신 강릉보호소 장 혁 소장님과
최정란회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


다래뿌꾸언니 2010-10-29 14:44 | 삭제

누렁이가 빨리 회복 되도록 기도할게요. 불쌍한 아가...


이경숙 2010-10-29 15:00 | 삭제

얼른 나아라....ㅠㅠ


우휘명 2010-10-29 18:41 | 삭제

어떻게 사람이 돼서 저지경을 만들어 놓는지...
게다가 어린 아가를.... ㅠㅠㅠㅠ 얼른 나으렴 아가..ㅠㅠ


최정란 2010-10-29 21:21 | 삭제

저의작은관심이 소중한 한생명을 살렸다는데 가슴따뜻해집니다 추운날씨에 강릉까지 오셔서 고생하신 두분팀장 동물연대 넘감사드립니다 불쌍한 그아이가 좋은곳에입양되어 행복하게 살수있게 지금 열심히 입양자 모집중입니다^^꼭좋은주인 만나게 해줄랍니다


민수홍 2010-10-30 08:45 | 삭제

깊이 감사합니다.
쾌유와 건강, 앞날의 큰 행복과 보은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