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구조}길위의 힘겨운 삶에서 찾은 희망...

위기동물

[구조}길위의 힘겨운 삶에서 찾은 희망...

  • 반려동물복지센터
  • /
  • 2016.01.29 17:10
  • /
  • 5050
  • /
  • 199

 

단체로 제보된 한 장의 사진입니다.

얼핏 보면 따뜻한 햇살 아래 일광욕을 즐기며 잠을 자고 있는듯한 편안한 모습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리 부분에 상처의 흔적이 보입니다.

시장통과 철길 사이의 좁은 골목길.그리고 주택과 공장이 어울려져 있는 작은 지역 거리  ''

여느 거리의 아이들처럼 겁 많고 경계 심하고 흔히 볼수 있는 그런 유기견 이었습니다.

주인을 잃어버린것인지.버림을 당한것인지 1년 전부터 모습을 보였고 시장통과 주변 지역 

오가며 배를 채우고 거리에서 출산하여 새끼들도 건사하며 그렇게 힘든삶을 이어오던중

한파가 시작될 무렵 오른쪽 뒷다리를 덜렁거리며 땅에 딛지도 못하고 다리가 골절되어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를 안쓰럽게 여긴 제보자 께서 치료라도 해주고 싶어 지자체와 119에 구조요청을 하였지만

다친 후 경계심이 더욱더 심해져 계속 구조를 실패할 수밖에 없었고 몸이 불편하신 제보자

분께서 마지막 으로 저희 쪽으로 구조요청을 하셨습니다.

현장도착 후 가까이 접근이 힘들어 멀리서 바라본 아이의 상태는 사진 속 모습보다 더욱 참혹

모습 이었습니다.뼈가 부러져 외부로 돌출되었고 멀리서서도 심한 악취가 풍기고있어

괴사가 진행된 상태로 보였습니다.

 
 
 

1차로 아이가 평소 머물던 돌 석탑 밑에 포획틀을 설치하고 아이를 유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구조 실패로 한참 예민해져서 인지 어두워 질때까지 포획틀 안으로는 반응을

보이지 않아 실패해 철수하고.다음날 아침 다행히 어느 폐공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우연히

확인한 제보자분 께서 입구를 막고 저희쪽으로 연락을 주셨습니다.급하게 찾아간 현장에서

공장 구석안 몸을 웅크리며 떨고 있는 아이를 처음으로 가까이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5kg도 채 안되는 두려움에 몸을 떨고있는.슬픈 눈의 작고여린 순한 발바리...

별다른 저항없는 아이를 구조후 시급히 협력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상처부위와 여러가지 검사한 결과는 생각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상처부위는 예상대로 교통사고로 추정되며 다친다리는 안타깝지만 절단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골반쪽 골절도 심각하고.우려했던 심장상충도 심한 수위로 감염 되어있어 수술의 진행은

며칠 상처를 소독하며 아이의 건강상태에 따라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혹한의 추위와 배고픔.길위의 고단한 삶에서 아이에게 희망은 있었을까요?

치료중에도 슬픈 표정으로 미동도 않고 그저 낯선사람 손에 몸을 내맡기고.

많이아플텐단 한번 보채지 않고 인간을 원망하지도 않는듯한 아이의 눈망울에서

속상함과 미안함이 교차합니다.

혹독하게 추운 영하의 기온이 계속되는 겨울.우리 주변에는 최소한의 치료조차 받지못한 채
 
고통속에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는 동물들이 너무 많습니다.

세상 모든 동물들을 다 구하진 못해도 우리의 손길이 닿는 녀석들만큼은 최선을 다해 보듬어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하게 살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상처받은 이 아이의 몸과 마음을 여러분의 다정한 눈길과 따뜻한 손길로 치유해주세요...

그래서 같이 함께하는 세상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디딜 수 있도록 같이 함께해 주세요...




 



댓글


김보현 2016-02-01 15:35 | 삭제

이런 엄동설한에..
잘 버텨줘서 고맙고.....구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수홍 2016-02-01 16:05 | 삭제

정말 감사합니다.


이혜란 2016-02-02 08:32 | 삭제

이런 소식을 볼때마다 마음이 참 아픕니다.
관심과 구조의 손길을 내밀어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려요


이경숙 2016-02-02 12:29 | 삭제

ㅠㅠ
구조되어 치료받기 전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요?
동물자유연대...정말 고맙습니다!
아가야~~얼른 회복하렴


이시은 2016-02-03 10:25 | 삭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ㅠㅠ
고생많으셨습니다. 아가가 빨리 따뜻한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구자경 2016-02-05 09:56 | 삭제

감사합니다...진심 감사합니다...그냥 지나치지않고 계속 지켜봐주신 제보자분도 감사하고~ 수고많으셨던 자유연대 관계자분들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최미남 2016-02-13 15:15 | 삭제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까요,,,마음이아프네요...힘써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