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구조] 삼시세끼 촬영 후 혼자 남겨진 사피

위기동물

[구조] 삼시세끼 촬영 후 혼자 남겨진 사피

  • 반려동물 복지센터
  • /
  • 2016.02.11 11:01
  • /
  • 22676
  • /
  • 321

정선의 조용하고 작은 마을에 사람들이 찾아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삼시세끼라는 방송이 나간 직후 그마을이 유명해 졌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성공한 이면에는 밍키라는 강아지도 한몫을 했었습니다.
촬영기간 중 2마리의 아기 강아지를 낳은 밍키는 많은 사랑을 받았고 밍키가 낳은 아기 강아지들도 에디와 사피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촬영이 끝나고 밍키와 에디 사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출연자가 입양을 하겠다고 주인에게 말을 했지만 어떤 이유인지 주인은 3마리 다 보낼 수가 없다고 말하며 에디 한마리만 입양을 보냈습니다.
밍키와 사피는 주인집에 남겨졌고 시간은 흘러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밍키와 사피는 사라져 갔습니다.
 
 
지난 경울 밍키와 사피의 근황이 궁금했던 분이 정선을 방문하셨고 밍키는 10만원에 다른 사람에게 보내진 상태였으며 사피는 진드기가 가득한 상태로 차가운 바닥에서 지내고 있다는 글을 올리면서 밍키와 사피를 기억하고 있던 사람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방송에 나왔던 강아지들이고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당연히 사랑을 받고 지낼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였겠지요.
 
 
동물자유연대에서 구조를 결정하고 정선을 방문했을 때 사피외에 2마리 강아지가 같이 생활하고 있었는데 한마리는 밍키와 형제였고 한마리는 사피의 아빠였습니다.
강아지 집에는 방석도 있고 사피의 아빠는 옷도 입고 있는 상태였는데 그간 사피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그냥 보고 지나칠 수 없어 많은 분들이 주인집에 아이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시며 이런 저런 물품들을 계속 보내주시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초 생활 수급자로 생활하고 있던 할머니는 특별한 벌이가 없는 상태로 3마리의 강아지를 모두 건사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며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 시작하셨고 도움을 주셨던 분들도 무한정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사피>

주인 할머니를 설득 하는 과정에서 밍키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할머니가 없을때 할아버지가 10만원을 받고 팔았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밍키를 꼭 데리고 가야한다고 졸라 보냈다고 하실 때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물어보니 촬영하는 중에 한번 와서 밍키를 입양할 수 있냐고 문의를 하셨고 할아버지는 촬영이 끝난 후에 다시 오라고 전했다고 합니다. 그 후 촬영이 끝나고 이분이 다시 방문하셨고 아들과 같이 왔는데 아들은 다 큰 어른 같았으며 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별이 되었는데 밍키랑 똑같이 생겨 밍키를 입양하고 싶다고 하시며 10만원을 주고 데려 가셨다고 합니다. 이말이 사실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전해주신 말대로라면 조금은 안심이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밍키의 형제 강아지>
<사피 아빠 강아지>
 
이날 3마리 강아지를 모두 데려오기 위해 긴시간 할머니를 설득했지만 사피의 아빠강아지는 데려올 수 없었습니다.
밍키보다 더 오랜시간 할머니가족과 함께 했기에 정이 많이 들어 절대로 보낼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한마리를 남겨두고 돌아오는 마음 만큼이나 발걸음도 무거웠지만 그냥 돌아설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아쉬웠습니다.
 
센터 도착 후 심장 사상충 검사와 혈액검사 등을 진행했고 다행히 건강상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밍키와 형제였던 강아지는 커피라는 이름을 새롭게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피와 커피가 앞으로 센터에서 더 활기차고
밝게 살아 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사피와 커피의 근황은 센터에세이에 조만간 올릴 예정이니 기다려 주세요.



댓글


전혜영 2016-02-11 11:09 | 삭제

사피 잘 지내고 있지요? 얼마나 좋을까요..감사합니다.


양지윤 2016-02-11 15:28 | 삭제

사피와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는군요. 밍키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얘기도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경숙 2016-02-12 14:48 | 삭제

사피를 위해선 참으로 다행인데 사피아빠가 많이 걸립니다 ㅠㅠ
밍키의 안부도 수소문해서 더 알아보면 좋겠고요
담엔 사피아빠도 우리와 함께 하길 빌어 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승혜 2016-02-12 16:47 | 삭제

본방사수하며 본건아니지만 밍키.사피.에디는 국민이 사랑한 강아지 가족인데
헐~~~밍키가 10만원에 팔렸다고,어디로 갔는지도 모른다고하니 또마음이 왈칵 무너집니다.
입양해간분께서 잘지내고 있다고 소식전해주면 좋으련만..
그래도 사피,커피 데리고 와주시다니 정말 믿을곳은 동.자.련 입니다
그럼에도 걱정은 갑자기 혼자 남겨진 사피아빠강아지가 얼마나 외롭고 힘들지 가슴 한켠이 아려오네요
밍키가 아기때부터..그리고 자라서 가족을 이루는 과정이 온통 TV로 보여지고
또 사람들로인해 가족이 뿔뿔히 헤어지는 모습까지 보게되니 아무리 동물이라지만
서로에게 남아있는 그리움들을 어떻게..
그분들 생활이 어렵다하니 혹시 사피 아빠강아지도 누군가에게 휙~ 팔아버리지는 않을지 ..
안타깝습니다 ..


이의진 2016-02-22 12:18 | 삭제

아ㅠㅠㅠ 조금은 그래도 맘이 놓입니다. 저도 밍키와 사피근황 글 보고.. 그렇게 좋아했던 삼시세끼가 요즘 재방송하는데 못 보겠더라구요......ㅠㅠ 밍키가 어찌됐을까 하는 마음에.. 사피아빠도 잘 지내길 바라며 그리고 밍키도 좋은 분에게 갔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유미 2016-02-22 19:12 | 삭제

이렇게 모니터링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영은 2016-02-23 10:09 | 삭제

두 아이 구조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사피 아빠만 혼자만 두고 왔다는 게 너무 걱정되네요 ㅠㅠ
세 마리가 있다가 갑자기 혼자 되게 얼마나 얼마나 외로울까요 ㅠㅠ

주제 넘는 말이지만, 건강상태에 문제가 없었다면 그냥 세 마리 있게 놔두는 게 낫지 않았을지....
두 아이는 앞으로 행복할 테지만, 사피 아빠는 더욱 더 외로운 환경에 놓이게 되는 게 너무 가슴 아프네요.


최지혜 2016-02-24 03:17 | 삭제

첫 방송 이후 몇번 보다가 오랜기간 못 보았던 프로그램이군요.. 밍키가 새끼를 낳았다는 걸 보긴 했는데.. 안타깝게도 아이들이 흩어지게 되었네요. 남은 아이 건강도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밍키 데려가신 분이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슬쩍이라도 소식을 알려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정경혜 2016-03-07 15:40 | 삭제

저도 삼시세끼 보면서 밍키가족들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tv시청하는 내내 너무 맘이 따뜻햇엇는데 이런 소식을 접하게되니 안탑깝네요ㅠㅠ 윗분 말씀처럼 밍키입양하신분이 밍키 잘 지내고 잇다고 근황을 올려주신다면 맘이 한결 나아질것같아요 밍키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햇으면 좋겟습니다~


강재선 2016-03-18 07:52 | 삭제

늦게나마 아침 일찍부터 슬프지만 행복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네요. 동물을 이용한 프로그램이 더욱 신중해졌으면 좋겠어요.. 이런 글을 읽을 때마다 내가 정말 엄청난 곳에 후원을 하고 있구나 하는 뿌듯함도 느끼고 몇 푼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고생을 강요하는건 아닌가 반성도 하게 되네요.. 얼른 운전면허를 따서 다친동물이나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을 위한 자동차 봉사라도 하려합니다. 비가오는 아침부터 다시한번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모든 활동에 감사드립니다. 이런 모습 변색되지 않고 쭉 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