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야생동물

[야생동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적절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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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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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최초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소위 ‘우한 폐렴’이 여러 지역으로 확산하며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월 28일 오전 9시 기준 세계적으로 확진환자는 4,576명이며 사망자의 수 또한 106명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적 전염병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깊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고, 증상 발현시 대증적 치료만 가능한 상황에서 바이러스의 확산과 함께 시민들의 불안감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정 동물을 짚어내진 못했으나 중국의 보건당국과 세계의 연구진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야생동물에서 기인했음이 분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중국의 야생동물 취식관행이 사람에게까지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 질병통제센터가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한의 시장에서는 악어와 여우, 뱀, 산흰코사향고양이 등이 공공연히 팔려왔고 이렇게 팔리던 585개의 조사 표본 중 33개 표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되었습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무분별한 인간의 탐욕이 어떤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뿐 아니라 한때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에볼라와 같은 감염병들의 숙주는 박쥐로 알려져있으며 박쥐 뿐 아니라 개·고양이·토끼·새·물고기·말·사슴·소·염소·박쥐·낙타 등 다양한 동물이 숙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르스, 사스 외에도 조류독감,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용혈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 ’) 등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 감염병들은 모두 인수공통감염병(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상호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한 전염성 질병)으로 분류됩니다.

오래 전부터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일 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중국내 야생동물 거래와 취식실상에 동물자유연대는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내에 여전히 남아있는 비위생적 환경의 개식용 산업과 암암리에 식용으로 거래되는 야생동물의 사체 등이 또다른 공포스러운 질병사태를 낳을 것이란 우려도 놓을 수 없습니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동물을 무자비하게 도살하고 수 많은 종의 동물을 희생시키며 얻은 마구잡이 취식이 동물의 생명과 더불어 인간의 생명까지 앗아갔음은 참으로 기이하고도 처참한 상황입니다.

허나 현재 상황이 무분별한 인종적 차별과 편견, 혐오로 확산되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가 됩니다. 우한의 전염성 질병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한국 내에 ‘중국인 입국금지’를 청원하는 시민들이 급증하는 등 불안감을 반영한 여러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한 만큼,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자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올바른 대책 마련이 아닌 막연한 혐오로 이어질까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바이러스를 막는 것이지 사람을 막는 것이 아닙니다.
수립해야 할 대책은 전염성 질병에 대한 방역방안과 국내에서도 공공연히 벌어지는 개식용, 야생동물 사체거래에 관한 것이지 인종혐오와 배척이 아닙니다.

동물자유연대는 강력한 방역을 통해 신종바이러스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며 곳곳에 존재하는 무분별한 동물 취식이 사라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더불어 이번 사태로 생명을 잃으시거나 고통 받고 계신 모든 분들께 명복과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