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야생동물

[야생동물] 라쿤은 왜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이 되었나?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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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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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생김새와 행동으로 사랑을 받는 라쿤이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환경부가 지난달 라쿤을 포함해 6종을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하는 「생태계위해우려 생물 지정 고시」 제정을 행정예고하고 23일 외래생물 대응을 위한 종합대응 지침서를 발표했습니다. 국내 수입, 반입 등을 제한하고 자연에서 발견될 경우 관계기관에서 포획 등 방제작업을 수행한다는 내용인데요. 어쩌다 라쿤에게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이라는 딱지가 붙게 되었을까요?

라쿤을 포함한 외래생물의 무분별한 수입과 관리미흡 문제는 이전부터 계속 지적되어오고 있었습니다. 멸종위기종 등이 아니면 수입 과정에서 육안으로만 검진을 하고 별다른 허가 절차 없이 국내로 들어왔으며, 반입 이후에도 별다른 규정이나 관리 체계가 없었습니다. 라쿤뿐 아니라 이미 황소개구리나 뉴트리아와 같은 외래 생물이 국내 생태계를 교란시켰던 사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미흡한 관리 속에서 라쿤이 전시되는 카페와 실내동물원 크게 늘고, 반려동물로도 인기를 끌면서 수입과 국내 번식을 통해 개체수와 함께 유기도 덩달아 증가해왔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라쿤 외에도 많은 야생동물들이 아무런 제재 없이 국내로 수입되고 번식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낯선 땅으로 옮겨진 라쿤은 이제 발견 시 포획 후 안락사를 시켜야 하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제2, 제3의 라쿤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법이 있을까요? 시민 여러분이 관심과 감시의 눈길로 지켜봐주셔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