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야생동물

[기자회견] 한화는 벨루가 죽음 외면말고 남은 벨루가 방류로 윤리적 책임을 다하라!

  • 동물자유연대
  • /
  • 2020.07.24 11:59
  • /
  • 136
  • /
  • 1

동물자유연대는 오늘,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연대 단체와 함께 지난 20일 생을 마감한 루이를 추모하고 남은 벨루가 2마리의 방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우에 가까운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활동가 및 시민이 함께 모여 한화와 해양수산부에 남은 벨루가를 방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며칠 전 폐사한 루이(12살)는 여수 한화 아쿠아플라넷의 마스코트 벨루가 3인방 중 한 마리입니다. 3마리 모두 야생에서 포획되어 러시아 틴로(TINRO)연구소를 통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연구, 상업 목적으로 국내 반입되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반입 당시부터 활동 반경이 넓은 야생의 벨루가가 살게 될 좁은 수조의 사육 환경 및 그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위험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밝혀왔습니다. 이번에 폐사한 루이 뿐아니라 같은 수족관에 갇혀 있는 벨루가들도 좁은 수조에서의 오랜 생활로 인한 정형행동과 함께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약화, 피부병과 같은 건강 상의 이상 신호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합사 과정에서 수컷 루이, 루오가 암컷 루비에게 보이는 공격성 탓에 루비는 주수조 보다 면적이 5.5배, 부피가 7.6배나 작은 보조수조에 지금까지도 격리 수용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돌고래 수난시대'라고 할 만큼, 최근 10년간 국내 수족관에서는 61마리 중 30마리의 돌고래가 죽어 갔습니다. 특히, 귀엽고 희귀한 생김새 탓에 수족관에서 인기를 독차지하는 흰고래 벨루가는 지난 2016년 롯데 아쿠아리움 '벨로'의 죽음을 시작으로 최근 여수 한화 아쿠아플라넷 '루이'에 이르기까지 몇 년새 폐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많은 고래가 수조 감옥 속 죽어나가도 잠시 세간의 주목과 안타까움만 받을 뿐, 정작 남은 수족관 고래류에 대한 정부의 방류 대책 마련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입니다. 

그러나 해외의 경우 미국, 캐나다, 인도 및 유럽연합 등 다수 국가는 돌고래를 필두로 감금과 전시, 쇼 등을 금지하는 등의 적극적인 보호 정책을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중국마저 아쿠아리움의 살아있는 고래류를 대체할 로봇 돌고래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국내 롯데 아쿠아리움 역시 두 마리의 벨루가 폐사 후 뒤늦게나마 남은 한 마리에 대한 방류를 선언하고, 방류기술위원회를 발족시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양수산부는 무능하게 손을 놓고 있고, 한화도 아쿠아플라넷 수족관 사업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며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연대 단체들과 함께 벨루가 루이의 죽음에 대한 한화의 윤리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화 아쿠아플라넷 벨루가의 실질적 소유주인 해양수산부에 수족관 고래류의 또 다른 죽음을 막기 위해 나머지 벨루가 2마리에 대한 방류 계획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습니다. 정부와 한화는 지난 2013년, 다시 바다로 돌아가지 못했다면 벨루가 루이와 같은 죽음을 맞았을지 모르는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기억하며, 인간의 이기심으로 또 다른 벨루가가 희생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수족관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루이를 기억해주세요. 여수 한화 아쿠아플라넷에 남은 벨루가들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동물자유연대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