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하기
- 2004.06.16
내일 시간되시는 분들은 가능한한 참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서초동인데 사무실에서 같이 출발하실 분들은 1시까지 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아래에 김효진님이 의견을 부탁하는 글을 올리셨는데, 토론자로써 참여하게 된 제가 부담이 큽니다. ^^;
작년말~연초 경에 이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당시 서울시 농축산팀 김헌열팀장에게 전화해서, 이런 동물관련 연구를 할 경우 동물권 확보를 전제로 하는 것이 마땅하며 동물보호단체의 참여가 있는 연구가 되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하였었습니다. 이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개 회충알 사건이 주는 여파를 겪은 터라 더더욱 절실한 문제였습니다.
이후 2월 27일에 간담회를 하려 하니 참석해달라는 연락을 시정개발연구원 유기영박사로부터 제안받고, 제일 먼저 묻게 된 것이 참여자 성분(?)이었습니다.
자료에 토론자가 나타나 있는데 그 외에도 기계공학 박사,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측에서도 간담회 참석자로 되어 있었습니다. 때문에 동물단체의 추가 참석을 요청하자 유기영박사가 선듯 수락하여 추천을 요청하여 아름품의 당시 이주옥 대표님을 추천하여 2월 27일에 간담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지나간 경과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동물을 주제로 하는 연구 및 정책 자료는 가능한한, 최대한 동물단체 측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이 기본적인 우리의 요구 사항이고, 이러한 기본원칙은 절대 간과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늘 기본 원칙을 재확인하는 과정을 매사마다 동물단체 회원을 상대로 하여 확인시켜주어야 하는지 그것은 아직 판단이 잘 안섭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성숙함을 믿습니다.
그리고, 혹여 사람이라면 누구나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을 여러분들이 체크해주시고 같이 고민하는 과정은 긍정적인 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내일 토론회 패널로서 참석하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이 연구의 가치와 전체적인 방향 제시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연구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어느 정도는 인식하고 접근하려 합니다.
토론참석 요구를 받고 계속 여유가 없어서 연구자료에 대해 아직 다 정리되지 않았지만 토론 이전에 제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1. 서울시가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이 연구 자료를 근거로 정부에 반려동물 관련 입법을 요구하려 한다는 것의 가치성.
2. 최초의 시도라는 점과 그동안 (반려)동물복지 및 관련 연구가 전무하다시피한 상황에서 전문 연구자 개발이 낙후된 상태에서의 연구자 지정. 그에 다른 따른 연구 내용의 한계성. 이는 우리 요구 사항의 관철의 방법 및 이해 방식의 차이에 따른 접근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3. 이 연구가(혹은 이 연구 자료에서 언급된) 반려동물에 관련된 모든 것의 세부적인 사항까지 제언할 수 없다는 것. 후속적으로 세부 사안에 대한 연구결과물이 별도로 필요.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기에 절대적인 부분은 세부적인 사안일지라도 반드시 언급하고 지나가야 겠지요.
4. 가장 중요한 것은 법률을 적용하는 대상은 반려동물 및 보호자만이 아니라 전국민이 속한다는 점. 서로 이해가 좁혀지기 힘든 갈등구조 조차도 존재하는 이 사회에 골고루 적용되는 것이기에 개에 대해 백안시하는 사람들의 관점을 우리는 고려할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사회적 합의와 이해를 도출해냄으로써 결국은 동물권과 동물복지를 발전시켜 나아갈 수 있을 것이고, 이런 점에서 볼때 우리는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이 단계에서 눈물을 삼키고 양보하는 것이 어떤 것이 될지 고민할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후 보완책으로써 양자를 위한 계몽 작업이 뒤따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그러나 가장 핵심적인 것은, 우리는 우리의 본분을 다하기에 열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방법면에 있어서의 선택은 그동안 우리가 이 사회를 설득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활동을 했었는가가 뒷받침이 되어 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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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2004.06.17
네. 대중들의 지지를 얻어가는 것도 참 중요한 요소이지요. 아니 그게 우선 바탕이 되는게 안전한데, 그것이 미흡한 상태에서나마 위로부터의 개혁을 추진해야 할 상황도 있구요. 아래로부터, 위로부터가 서로 영향을 미치겠지요.
박경화 2004.06.17
아래... 해외 입법 사례를 보면서 느낀 점은 대중들의 지지를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거지요. 그런 점에서... 우린 얼마나 대중들의 지지를 얻고 여론을 움직이고 있는지... 그래서 시작을 떼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이 앞으로를 위한 시작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자꾸 이런 저런 일로 멈추거나 막히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게 제 바램이네요.
김효진 2004.06.16
네. 다양한 의견이 나왔으면 합니다. 처음이니만큼 긍정적 의미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우려가 되고 조급하기도 합니다. 6월말 보고서 완성이고 이번 동보법에까지 영향을 미칠테니까.. 이만큼 나온 것도 그동안 동물단체의 자료나 의견을 많이 참조한 것인지도 모르지요. 그런가요? 그들이 그런 자세가 되어 있는지요? 다만 보고서를 왜 이리 늦게 배포했는지가 궁금합니다. 저 지금 괴롭습니다. ㅠㅠ 아무튼 의견서 정리해 아름품 공식의견서로 내일 제출하려 하니까, 잘 일고 참조해달라고 좀 얘기해주세요^^ 그리고 보고서 완성 전에 다시 모니터 할 기회를 달라고..
조희경 2004.06.16
김효진님.. 글을 지금 정리할 여력은 안되고요, 제가 위에서 연구원의 비전문의 한계성을 지적하긴 했지만 저는 이 연구 자료를 비교적 긍적적으로 평가합니다. 다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임을 또한 인정하고 그것은 결국 전체적인 인식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대처해야 할 부분은 바로 그런 우려되는사항이지요. 그러나 그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우리의 이해와 합의가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더이상 키우기 어려워졌고 입양자를 최선을 다해 찾다 실패했을때 안락사의 방법 등.) 서로가 글로 쓰는 것이 시간상으로도 부담이 될 것 같아, 다른 분들께 전화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몇몇분께 전화를 해본 바 대부분 연구자료를 정독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자료에 대한 이해를 다른 분들의 견해에 의존하는 것 보다는 직접 읽어보고 다양한 평가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김효진 2004.06.16
그동안 할 수 있는 이상의 노력을 해오신 것을 압니다. 다만 이번 경우에 어짜피 방청객 등의 의견을 들을 거라면, 자료를 좀더 일찍 확인하고 우선적으로 요구할 사항을 함께 정리하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어떻든 조대표님이 요구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미리 알고 논의될 필요도 있으니까요. 토론회 준비 등으로 얘기해주실 시간이 없으면 할 수 없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