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하기
- 2011.12.27
안녕하세요 저는 스피츠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4개월 조금 넘었는데 발정시기가 된것 같아 중성화수술을 시키러 갔어요.
학생인지라 가격대비 조금 저렴한 곳으로 갔는데 수의사분이 되게 나이드신 분이셨어요.
병원도 되게 오래된 것 같고 허름했지만 그래도 경력이 많아서 잘하실 것 같아서 믿고 했거든요. 그게 제 착각이었네요
수술대가 병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바로 옆에 다보이게 테이블 하나 위에 두고 했구요
무슨 쇠철판에 박스끈으로 팔다리를 묶더군요.
이발기를 찾으시더니 그게 고장났는지 한참을 만지작 거리시다가 그냥 면도기로 털을 깍으셨어요.
제가 학교에서 동물실험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실험할때도 위생을 매우 철저히 여기거든요.
근데 주사바늘도 쓰던 걸로 맞추고 수술용장갑도 쓰시던거 뒤적거리셔서 끼시고..
점점 불안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술도중에 담배도 피우시고 수술하시던 중에 수술장갑을 끼우시고 전화를 받고 연탄집게를 집으시는 등 정말 위생이 최악이었어요.
더 가관인것은 제 남자친구보고 수술가위를 잡고 있어달라고 하시는거에요.
처음에 털깍는 기계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서 중간에 강아지가 깻어요.
막 소리지르는 데도 그냥하시는거에요
그래서 마취 깬거 같다고 하니까 그때서야 마취약을 더 투여하셨어요.
근데 마취약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몸무게를 재서 거기에 적당량을 투여하거든요 .
마취를 세번이나 했어요
봉합도 한번에 못찔러서 아가가 깨어있는 상태에서 여러번 막 찌르셨구요. 손을 막 떠시는 거에요.
정말 다보이는데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서 수술하는 내내 펑펑울었습니다.
결국 끝나고 나서 남자친구가 한소리 했지만 전혀 문제 없다며 내일부터 몇일간 치료받으러 나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다른병원가서 치료받겠다고 하고 예방접종 맞으러 다니던 병원으로 갓어요 .
봉합을 너무 세게 하셔서 혈액순환도 잘 안될꺼고 염증생길 우려가 있다고 하시더군요.
아무리 나이드신 분이라고 하셔도 위생상태도 엉망이고 수술용 가위로 연탄떼우는 뚜껑을 집으셨는데 그러다 염증이라도 생기면 어떻하려고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보는내내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그런 환경에서는 더이상 수술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해요.
너무 끔찍했던 순간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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