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하기
- 2009.06.24
2002년 월드컵하던해에 태어난 둥이(시츄,남아)
만 8년째 키우고 잇어요....
작년에 남편과 같이 살게 대면서.....
우리 셋 사이가 너무 안좋아 졌습니다.....
처음엔 남편과 둥이가 잘 지내는듯 싶엇죠...
둘이 서열다툼하는거라 생각되서 이사와서 적응이 안대 방바닥에 쉬하는 둥이를
신문지로 남편이 야단치고 때리는걸 그냥 서열다툼이거니 하며 참앗습니다...
둘사이에 그 일로 앙금이 생긴탓인지....
둥이는 자길 때렷다고 복수하는듯이 방에 쉬를 햇고 거실커튼에쉬를햇고
남편은 또 야단을 치고...
악순환의 연속이엇지만....
남편에게 조금만 둥이를 이해해주길바라고 사랑해주길바라고
둥이에겐 남편이 주인이니 복종하라 계속 가르치고....
남편은....살면서 개키워봣지만 이렇게 똥오줌 못가리는개는 처음이라며
다른데로 보내라 합니다....
훈련소에 보내겟다 햇지만 인제곧 애기를 가져야할 상황이 대니깐 집에 애기가 생기면 짐승은 못키운다 합니다....
헤어질 시간이 너무 갑작스레 와서 쌍커풀이 네개가 됫어요.....
얼마나 애지중지하면서 집도 가족도 없는 저에겐 둥이가 전부인데
둥이를 위해서 일을하고 집에 가면 반기는 둥이와 함께 그렇게 7년을 살고
이제겨우 남편과 8개월째 인데....
제가 모임에 가느라 집에없을때....
집에 들어와보니 둥이는 갈비뼈가 금이 가잇고 꼬리는 욕실 문에 찍혀서 살이 떨어져잇고....
술을 먹고 들어온 남편이 남편을보고 오줌 지리는 둥이가 온몸에 오줌이 묻자...
목욕을 시키다가 둥이가 미끄러 진건지...
그렇게 됏엇죠....
그뒤로도 둥이는 몸에 멍이 사라질 날이 없습니다....
물론 제가 없을때...남편이 일찍오면 말이죠....
사회생활하다 받는 스트레스 어디 풀데도 없는게 요즘 남자라는거 잘 압니다
철창에 둥이를 넣어두어도 집에오면...
똥개를 외치면서 철창을 발로 차버리지요.....
물론 술이 취해서 그런거라 제가 말리곤하지만....
더이상 둥이를 다치게 할수도 없고 끝도 없는 서열다툼을 더이상 못보겟어요.....
말못하는 둥이 피터지고 다치는거....짐승하고 궁합이 안맞아 업을쌓고 잇는 남편도....
이제 더이상 못보겟어요.....
우리 둥이....사랑으로 키워주실분 없으신가요???
오늘 둥이 병원에 가서 상담도 하고 입양신청도 하고 왓는데...
새끼가 아니라 다 큰강아지라서 어려울거 같다고 하시네요...
첫주인만큼 따를지도 모르겟다시며...
티비에 나오는 강아지들처럼...
이리저리 이집저집옮겨다니게 대는건 아닌지....
유기견이 대서 보신탕집에 가는건 아닌지.....
이런저런 나쁜생각이 안들수가 없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잇는 둥이를 보쟈니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제가 거둔생명인데....제가 지켜주지 못해서....너무 미안하고
이글을 쓰는 지금도 죄를 짓는거 같아서 눈물이 안멈춥니다......
도와주세요...
우리 둥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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