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추모 영상] 씩씩했던 경순이를 기억하며




경순이를 기억하며🙏 경순이는 떠나기 전날까지도 씩씩했습니다. 늙음과 질병이 함께 놓인 시간 속에서도, 겁이 많은 만큼 더 큰 용기를 내던 친구였습니다.


경순이를 가까이에서 돌보던 활동가는 종종 한 장면을 떠올립니다. 바로 경순이가 문 앞에서 발을 휘저으며 활동가를 바라보던 모습입니다. 산책을 나가고 싶다는 마음을 몸짓으로 꺼내 보이던 순간이었습니다.


굶어 죽어가던 아이들 사이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아 오래도록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경순이는 자기만의 안정과 편안함을 찾아갔습니다. 부드러운 담요 위에 몸을 누이고, 단단한 땅을 밟으며 산책을 나서던 시간 모두 경순이에게 평범한 일상이 되어 갔습니다.


하지만, 늙음과 질병은 필연적으로 삶의 시간 속에 찾아옵니다. 이 과정은 삶의 바깥이 아닌, 삶의 일부이기에 우리는 그 시간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지나가야 합니다. 매일 두려움을 이기며 용기 냈던 경순이처럼 말입니다.


온센터는 앞으로도 늙고 병든 시간 속에서도 동물들이 안전하게 머물며, 끝까지 자신의 하루를 살아갈 수 있도록 곁을 지키겠습니다.


조용하고도 큰 용기를 내던

경순이를 함께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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