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주를 찾았습니다!🐕
먼저 곰주의 실종 소식에 걱정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곰주 실종부터 발견까지의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상세히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4월 13일, 곰주가 강풍과 우박으로 인해 패닉 상태에 빠져 견사의 천장 펜스 틈을 벌려 탈출하게 되었습니다. 곰주는 과거에도 탈출을 시도한 이력이 있어, 당시 견사의 천장 부분을 포함한 시설 전체를 보강하고 정비한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탈출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온센터 주변은 산지가 많고 숲이 우거져 있어, 탈출 직후 곰주의 흔적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특히 곰주가 구조되기 전 산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경로 예상과 수색의 어려움은 더욱 컸습니다.
온센터 활동가들은 곰주를 찾기 위해 즉시 수색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전단지 조와 수색 조를 나누어 탐색을 진행했고, 실종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을 넓혀가며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또한 숲이 울창한 지역의 효율적인 탐색을 위해 드론 수색 전문 업체를 통해 공중 탐색 도움을 받았습니다. 온센터 내에서는 주요 이동 경로로 예상되는 지점에 열화상 카메라와 24시간 감시 카메라를 장착하여 새벽과 저녁 시간대에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곰주의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실종 7일차, 드디어 인적이 드문 밭에서 곰주로 추정되는 개를 목격했다는 첫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후 즉시 집중 포획 작전에 돌입했고, 제보 위치 부근에 포획틀을 설치한 후 잠복 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틀 간의 기다림 끝에 곰주가 포획틀로 들어와주었고, 다시 온센터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평소 사람에 대한 극심한 경계심과 간혹 공격성까지 보이던 곰주였지만, 당시 지친 상태였던 탓인지 곰주는 포획틀 안에서 캔을 먹은 후 그대로 꾸벅꾸벅 졸았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주목할 만한 변화는 곰주의 행동 패턴입니다. 실종 전에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극도로 강했던 곰주가, 발견된 이후에는 여전히 겁을 내기는 하지만 이전보다 사람의 손길을 좀 더 쉽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간식을 받아먹는 속도도 빨라졌고, 친하지 않은 활동가가 다가갈 때도 예전처럼 심하게 으르렁거리지 않고 조금씩 눈 맞춤도 시도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야외에서의 생존 경험과 재회의 안도감, 그리고 익숙한 환경으로 돌아온 안정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온센터는 곰주의 탈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보강 및 관리 체계 개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온센터는 견사 재보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여기에 일부 견사는 천장까지 용접한 일체형 견사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공사가 완료되면 곰주는 해당 일체형 견사에서 지낼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