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따라쟁이 미키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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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따라쟁이 미키

  • 이상혁
  • /
  • 2015.08.04 14:48
  • /
  • 1880
  • /
  • 94

안녕하세요??
더운 여름날이지만 저(미키)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는 실패했구요, 요새 더워서 바깥 산책을 잘 안나가고 집에서만 뒹굴거리고 논 데다가,
이제는 미호 언니의 남은 밥 뺏어먹기 내지는 식탁위의 음식 훔쳐먹기에 도가 텄거든요.
언젠가 아빠가 저만 데리고 저녁 산책을 나갔다가 제가 너무 덥다고 1km도 못가서 헥헥거리며 주저앉았더니,
무더위가 지속되는 당분간은 좀 쉬자고 그러시더라구요. 덕분에 남들은 입맛없는 여름이라는데 저는 더 살이 쪄버렸어요. 저녁 바람이 선선해지는 가을이 오면 그때 다시 다이어트를 시도해봐야 할까봐요....
 
그래도 미호 언니가 하는 건 나도 따라해야 하고, 엄마가 미호를 쓰다듬고 있으면 쨉싸게 뛰어와서
언니를 밀치고 그 자리에 머리를 들이미는 순발력은 떨어지지 않았답니다.
사진속의 조그만 소파는 율이가 앉는 어린이 의자인데 미호 언니가 낮잠 침대 삼아 곧잘 누워 자곤 해요.
하지만 질투심 많은 저는 미호언니를 내쫓고 그 작은 소파에 넓디팡팡한 궁딩이들 디밀어 누워봅니다. 큰 소파보다 비좁고 불편하긴 하지만, 언니 자리를 빼앗아 누웠다는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인지 여기서도 잠은 잘 오네요~~ ㅎㅎ
 
아빠가 종이 집도 하나씩 두개를 만들어주셨는데 전 이상하게 미호 언니의 집이 더 맘에 들더라구요.
기분이 좋을 때는 소파 위와 양쪽 집을 번갈아 뛰어들어갔다 나오는 놀이를 하면서 신나게 뛰어다닌답니다.
에어컨 빵빵한 거실도 좋지만 얼른 시원한 가을이 와야 다시 한강에 소풍도 나갈 수 있을텐데 말이죠~
 
그나저나 저 미운 네살밖에 안된 율이는 자꾸 자기가 오빠라며, 우리 미키는 내 아가야 따위의 헛소리를 해대는데,
분명 서열에서도 제가 위거든요~ 자고있는데 자꾸 와서 놀자고 애교를 떨면 귀찮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한번씩 으르렁 하고 혼을 내기는 해도 제가 누나니까 데리고 놀아줘야죠.
제가 무슨 망아지도 아니고 요새 비가 와서 허리도 쑤시는데 올라와서 저를 타려고만 좀 안하면 좋겠어요.
 
여러분도 더운 여름, 괜시리 밖에서 뛰어논다고 고생하지 마시고,
저처럼 입맛없는 여름날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건강하게 보내세요!!!
 
 
 
덧) 엄마가 밝히는 미키의 비밀 - 우리 미키는 똥강아지랍니다....
 
그동안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었는데 드디어 현장에서 발각됐어요.
한밤중에 밖에서 미키 돌아다니는 소리가 나는데 뭔가 촉이 이상해서 살며시 나가봤더니
자기가 한 따끈따끈한 응가를 그자리에서 우걱우걱 집어드시더라구요. 기겁해서 혼을 냈는데도
기어이 한덩이를 더 물고 도망을 가버리는..... ㅠㅠ
그날 밥도 먹고, 미호 사료 남은 것도 빼앗아 먹고, 점심때 먹고 남은 식탁 위의 돈까스도 훔쳐 먹었으면서
뭐가 부족했는지.... 이녀석을 어찌해야 할까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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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더운 여름날이지만 저(미키)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는 실패했구요, 요새 더워서 바깥 산책을 잘 안나가고 집에서만 뒹굴거리고 논 데다가,
이제는 미호 언니의 남은 밥 뺏어먹기 내지는 식탁위의 음식 훔쳐먹기에 도가 텄거든요.
언젠가 아빠가 저만 데리고 저녁 산책을 나갔다가 제가 너무 덥다고 1km도 못가서 헥헥거리며 주저앉았더니,
무더위가 지속되는 당분간은 좀 쉬자고 그러시더라구요. 덕분에 남들은 입맛없는 여름이라는데 저는 더 살이 쪄버렸어요. 저녁 바람이 선선해지는 가을이 오면 그때 다시 다이어트를 시도해봐야 할까봐요....
 
그래도 미호 언니가 하는 건 나도 따라해야 하고, 엄마가 미호를 쓰다듬고 있으면 쨉싸게 뛰어와서
언니를 밀치고 그 자리에 머리를 들이미는 순발력은 떨어지지 않았답니다.
사진속의 조그만 소파는 율이가 앉는 어린이 의자인데 미호 언니가 낮잠 침대 삼아 곧잘 누워 자곤 해요.
하지만 질투심 많은 저는 미호언니를 내쫓고 그 작은 소파에 넓디팡팡한 궁딩이들 디밀어 누워봅니다. 큰 소파보다 비좁고 불편하긴 하지만, 언니 자리를 빼앗아 누웠다는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인지 여기서도 잠은 잘 오네요~~ ㅎㅎ
 
아빠가 종이 집도 하나씩 두개를 만들어주셨는데 전 이상하게 미호 언니의 집이 더 맘에 들더라구요.
기분이 좋을 때는 소파 위와 양쪽 집을 번갈아 뛰어들어갔다 나오는 놀이를 하면서 신나게 뛰어다닌답니다.
에어컨 빵빵한 거실도 좋지만 얼른 시원한 가을이 와야 다시 한강에 소풍도 나갈 수 있을텐데 말이죠~
 
그나저나 저 미운 네살밖에 안된 율이는 자꾸 자기가 오빠라며, 우리 미키는 내 아가야 따위의 헛소리를 해대는데,
분명 서열에서도 제가 위거든요~ 자고있는데 자꾸 와서 놀자고 애교를 떨면 귀찮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한번씩 으르렁 하고 혼을 내기는 해도 제가 누나니까 데리고 놀아줘야죠.
제가 무슨 망아지도 아니고 요새 비가 와서 허리도 쑤시는데 올라와서 저를 타려고만 좀 안하면 좋겠어요.
 
여러분도 더운 여름, 괜시리 밖에서 뛰어논다고 고생하지 마시고,
저처럼 입맛없는 여름날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건강하게 보내세요!!!
 
 
 
덧) 엄마가 밝히는 미키의 비밀 - 우리 미키는 똥강아지랍니다....
 
그동안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었는데 드디어 현장에서 발각됐어요.
한밤중에 밖에서 미키 돌아다니는 소리가 나는데 뭔가 촉이 이상해서 살며시 나가봤더니
자기가 한 따끈따끈한 응가를 그자리에서 우걱우걱 집어드시더라구요. 기겁해서 혼을 냈는데도
기어이 한덩이를 더 물고 도망을 가버리는..... ㅠㅠ
그날 밥도 먹고, 미호 사료 남은 것도 빼앗아 먹고, 점심때 먹고 남은 식탁 위의 돈까스도 훔쳐 먹었으면서
뭐가 부족했는지.... 이녀석을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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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경숙 2015-08-05 12:25 | 삭제

미키의 재잘거림 즐겁게 읽었습니다
미호와 율이와 함께 알콩달콩 행복한 일상...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그나저나 미키가 왜 응가를 ...
음...자주 관찰하시고 고치게 애쓰셔야할 듯합니다
미키야~~맛있는 것...엄~청 많으니
제발 그것만은....멈춰!!!


윤정임 2015-08-06 17:40 | 삭제

아옹~~ 미호랑 미키 넘 앙증맞아요 ^^ 미키가 아직도 똥을 먹는다뉘 ㅠ 센터에 있을때도 똥 먹다가 발각되면 잽싸게 한덩이 물고 도망가곤 했는데 그 모습이 떠 올라 순간 웃고 갑니다 ㅎㅎ


이진하 2015-08-07 02:53 | 삭제

더운 여름에 한 식욕하는 저도 공감되네요 ㅎㅎ 미키 정말 씩씩하게 잘지내는 모습 너무 보기좋아서 ㅎㅎ귀엽습니다! 아 응아먹는건ㅠㅅㅠ 끙아는 그만 먹어야 될텐데.. 미키야!!!


이현경 2015-08-08 22:48 | 삭제

따끈따끈한 응가를 즐겨 잡수시는 미키양께서는...
음... 아마도~~~
먹는거 다음으로 좋아하는 산책을 맘껏 하지 못해 쬐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나 싶어요...^^
무더위가 가시고 선선해져 다시 한강변을 뛰노시면 나아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