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쪼꼬 입양자입니다.
(이름은 바꾸지 않고 그대로 쪼꼬예요)
사실 쪼꼬가 제게 오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유기견 입양을 생각하며, 다른 공고를 보러 들어왔다가 메인에 걸린
쪼꼬 사진을 보았고... 그 순간부터 아무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
사실 지금까지 묘연/견연을 느꼈다, 첫눈에 느낌이 왔다 이런 글들을 봤을 때
별로 믿지 않았었는데 아, 이게 그런 느낌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심지어 저는 진도믹스랑 발바리 외길인생이라, 털 곱슬한 친구들에는 지금껏
큰 관심이 많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쪼꼬가 그 이후 3개월 동안 제 마음 속에서 떠나지 않았어요.
나중에는 꿈 속에도 나와서 물끄러미 저를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섣불리 입양하겠다 빠르게 연락을 드리지 못했던 것 같아요.
내가 과연 개를 책임질 수 있을까 고민을 오래 했고,
노견을 2마리나 떠나보낸 남편도 망설이는 마음이 많이 컸구요.
그래도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추석 연휴가 지나고 바로 연락을 드렸는데,
바로 전날에 쪼꼬가 다른 집으로 갔다고 해서 너무 눈물이 다 났어요. ㅜㅜ
실연당한 기분처럼 행복하기만을 빌어주고 있는데, 일주일 뒤에 다시 연락이 온 거예요.
이전 입양자 분께 사정이 생겼는데 아직 입양 의사가 있으시냐구요.
너무 꿈만 같아서 그 날 하루 종일(그 다음날 쪼꼬가 올 때까지) 일도 못 하고 설렜어요.
그렇게 쪼꼬가 저희 집에 온 지 일 주일이 되었네요.
쪼꼬는 너무 사랑스럽고 예쁜 친구예요.
지금껏 9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했던 게 이해가 안 될 정도로요.
나한테 오려고 그랬나 보다 하기에는 그 동안 쪼꼬가 느꼈을 외로움이 너무 컸을 것 같아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함께 보내고 있어요.
제게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는 한 것 같지만, 아직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겠지요.
쪼꼬가 정말 아무 걱정 없이 발라당 뒤집고 맘 편하게 잠도 자고,
그만 좀 쓰다듬으라고 귀찮아할 그런 날이 조금은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다음 번에 1달 후기로 또 찾아오겠습니다.
쪼꼬 소식이 궁금하신 분들은 인스타그램 @chocochok_dog 계정이나,
#동자연_쪼꼬 태그를 그대로 쓰고 있으니 소식 보러 오세요.
쪼꼬를 만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즐겁고 건강하게 재미있게 잘 살아 볼게요. :)
육아리 2020-10-20 07:08 | 삭제
ㅠㅠ제 글에는 왜 목록에서 썸네일이 안 나올까요? 쪼꼬 웃는얼굴 목록에서도 보였으면 좋겠는데 관리자님 도와주세요~ ㅠㅠㅠㅠ
복남매집사 2020-10-20 09:12 | 삭제
우리 쪼꼬가 가족을 만나다니! 이렇게 기쁜일이 :) 감사합니다! 쪼꼬 가족여러분..ㅠㅠ!!
김민경 2020-10-20 09:42 | 삭제
쪼꼬 근황을 검색해봤다가 인스타에서 소식을 봤었는데 정말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났어요....ㅠㅠ 밝고 명랑한 쪼꼬가 넘 오랜기간 가족을 만나지못하고 센터에 있어서 마음이 넘 안좋았는데 이렇게 운명적인 가족을 만나려고 그 오랜시간을 기다렸던건가봐요ㅠㅠ 쪼꼬와 가족의 한달, 일년, 십년간의 이야기도 많이많이 듣고싶어요 쪼꼬와 가족이 되신걸 너무너무 축복합니다!
윤정임 2020-10-20 11:24 | 삭제
사진속 쪼꼬의 모든 표정에서 가족을 만난 기쁨과 자신감이 뿜뿜이어요~~~ 너무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 돌고돌아 어렵게 만났지만 그만큼 더 애틋하고 하루를 1년처럼 꽉 채워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우리 쪼꼬 많이많이 사랑해 주세요! 쪼꼬네 가족분들 모두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하시고 쪼꼬와 함께 두배로 행복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