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농장동물의 인도적인 살처분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보도자료

농장동물의 인도적인 살처분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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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2.1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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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적 환란으로도 확대될 수 있는 고병원성 가금 인플루엔자 발생 사태를 바라보며 단 하루도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

동물의 고통을 염려하는 우리들이 절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인위적으로 세상에 나와 이러한 불행한 사태를 맞이하며 산채로 흙속에 매몰되어야만 하는 20여만 마리의 닭과 오리들의 고통이다.
게다가 이제 오리 40만마리의 살처분 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으니 이 생명들의 울부짖음이 어찌 머리속에서 떠날 수 있겠는가?

살아있는 생명 그대로 흙속에 파묻혀 서서히 죽어가는 그 고통은 우리 인간이나 동물 모두 공히 느낄 수 있는 참혹한 순간들일 것이다.
인간이 동물에게 가할 수 있는 죽임의 방법은 최소한의 고통을 주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어야 한다.

그동안 동물단체들의 지속적인 지적이 있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전염성 질병에 노출된 농장동물들의 인도적인 살처분 방식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사태가 발생하면 위기관리 측면에서의 수습에만 급급하여 비인도적인 살처분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져 왔으며 살처분의 공개 및 동물권 단체의 접근은 허용되지 않고 있다.

물론 금번 사태는 인수공통의 전염성 질병이라는 위기감으로 인하여 그 어느 사태때보다 더 절박한 상황일 수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일선에서 일을 해주어야 할 관계자들마저 질병 감염을 두려워하여 현장에 투입되기를 꺼려한다니 그 긴박한 상황을 어찌 말로만 이해한다고 할수있을까?

그러나 우리는 언제까지나 비인도적인 행위의 사실을 방조할 수 없기에 우리 사회에  동물권에 대한 관심의 증대를 호소하며, 정부는 이제  위기관리의 차원이 아닌  사태의 재발 방지와 더불어  위기 관리 능력의 제고를 통한 인도적인 살처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농장 동물들의 참혹한 죽음을 방지할 것을 요구한다.

 

- 고병원성 가금 인플루엔자(혈청형 H5N1) 발생 사태로 인하여 하루 아침에 경제 생활의 근간을 읽고 통탄에 빠져있을 음성일대 지역 피해 축산 농가의 고통에 함께 합니다. 또한 국가적인 불운의 사태로 더 크게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불철주야로 수고하시는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