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15마리의 개들이 동사한 프레니월드 현재 상황

보도자료

15마리의 개들이 동사한 프레니월드 현재 상황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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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2.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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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는 2004년 1월부터 부천시 지역 주민 단체등과 연대하며 부천시 영상단지내 애견테마파크 유치를 반대 활동을 하였습니다. 애견테마파크 유치 반대의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한국내의 모든 동물원들은  동물 유치 시설 운영만으로는 절대적인 적자 운영 상태에 있습니다.  애견테마파크 역시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할 것이며 그로인해 동물들에게는 열악한 시설과 관리가 제공될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사업의 불확실한 미래에 동물들의 생명을 담보로 맞겨서는 안됩니다.

2. 동물쇼는 동물 착취 행위로써, 부족한 재정의 확충을 위한 동물쇼 강요는 비윤리적인 행위입니다.

당시  부천시는 애견테마파크 유치를 지역주민에게 사전 설명없이 강행하여서 부천시민들로부터도 강한 항의를 받았으나, 부천시는 토지 임대비용으로 연간 수입 4억 7천만원을 기대한다는 설명으로 주민들의 항의를 무시한 채 사업을 진행시켜주었습니다.

그러나 부천시의 수입은 고사하고 애견테마파크의 관리 비용을 충당할 수입마저도 불투명함이 예상되기 때문에 토지임대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부천시는 프레니월드측과 충분한 사업성 검토를 하여 계획된 일이라 하며 사업을 진행시켰습니다.


이후 지역주민들의 강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2005년 4월 프레니월드는 화려하게 개장을 하게 되었으나 개장한지 1달도 못되어 프레니월드의 설립회사 (주)더마이즈는 부도 처리되어 프레니월드는 채권단에게 양도됩니다.
그러나 사업성이 부진한 프레니월드는 가듭된 재정난에 의해 동물들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었고 급기야 2006년 1월 5일에 15마리의 개들이 혹한의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동사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추위에 동사하였다고는 하나, 사업성이 없는 사업을 강행함으로써 희생된 동물들이 겪었을 고통이 어떠하였을지는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월 17일에 방문한 프레니월드는 개장했던 당시의 화려함은 찾아볼 수 없었고 케이지에 담겨진 5~6마리의 달마시안만을 볼 수 있었으며  건물 외벽에는 애견경매장을 운영한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부천시와 (주)더마이즈의 무리한 사업 진행으로 인해 피해를 당한 투자자들은 애견테마파크를 정상화시키려고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는 중이지만 더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도 이 사업은 이제 중단되어야 합니다.

현재 부천시의 입장은 2005년 9월 17일에 계약해지를 통보한 상태이어서 애견테마파크는 정상화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투자자들과 동물들에게 피해가 이르른 현 사태에 대해 부천시는 책임있는 자세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