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글쓰기
길고양이때문에 이웃하고 마찰.... 너무 분합니다

오늘 집 앞에 있는 식당과 고양이때문에 마찰을 겪었는데 분이 다 안풀려서 이렇게 글을 올려요.
 
제가 사는 동네는 등산객의 출입이 잦을 뿐, 사람이 많이 살지않는 동네입니다. 그래서 시골길에 고양이며 개들을 쉽게 볼 수 있어요.
근데 저희 집 건물이 새로 들어선 거라 고양이라던지 똥개들이 없었는데, 몇일 전부터 다른 곳에 살던 고양이 새끼들이 이 곳에 터를 튼것 같더라구요. 이 사실은 어제 이웃 할머니께서 자기 집 베란다 아래 새끼 고양이가 있다고 제가 키우는 강아지가 고양이를 잡을 수 있는지 여쭤보시면서 알게되었습니다.
처음으로 할머니 집 베란다 아래에서 흰 고양이 한마리를 보게 되었고 출근하는 길목에서도 또 그 녀석을 마주하고는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동생이 나가면서 흰고양이 형제들이 쓰레기장 옆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사진을 찍어 보내주드라구요. 어제 말랐던 모습이 생각나서 부랴부랴 닭고기를 볶아서 들고 나갔는데.... 얘네들이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있고, 이웃 할머니도 고양이를 쫒아내시려고 하셨기에 고기로 유인하여 다른 곳에서 밥을 먹일 생각이었어요.
 
저말고도 쓰레기장 주변에 계시던 이웃 식당 아줌마께서 정원정리를 하시면서 고양이 새끼가 여기도 있다면서 여기서 살게 하면 안된다고 혼잣말을 하셨습니다. 저도 물론 잘 알고 있었기에 거기도 새끼가 있었냐고 하면서 애기들 상태만 살폈습니다.
그런데 그때! 음식점 주인 아저씨가 돌맹이를 집어드시더니 고양이에게 던지는 겁니다.
저는 순간 너무 당황해서 아저씨 지금 뭐하시는거냐고! 돌맹이를 왜 던지시냐고 하니 더 큰 돌을 주워오시더니 쫒아내야한다고 다 죽여버려야한다고 하시면서 무작정 던지셨습니다.
저는 너무 당황하여 말도 제대로 안나왔네요....제가 다른곳으로 쫒아내던가 다른 방법으로 얘네들 치울테니 돌은 던지지 말라고 돌 던지실때마다 소리쳤던 것 같아요. 그랬더니 여기 보이냐고 쓰레기통 얘네가 다 들쑤셔놔서 이곳까지 다 쓰레기 가지고 온다고.
밥만주지말고 이런것 생각하면서 하라고... 고양이 좋아하면 다냐고 막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밥을 주려고 들고가긴했지만, 줘본적도 없고 이곳에서 줄 생각도 없었기에 저는 당당했어요. 그래서 보호단체에 전화해서 얘네들 이곳에 못오게도 할 수 있고 굳이 폭력적으로 안하셔도 된다고 하면서 얘네들이 어지럽힌 건 제가 다 치우겠다고 하니 갑자기 막 쌍욕을 하시면서 버릇이 없다면서 말이 안통하네 어쩌네 하시는 겁니다.
 
20대 후반에 어른한테 쌍욕얻어먹으려니 저도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아저씨 저한테 화내시는 거면 저한테 욕하시고 얘들한테는 돌 던지시지 말라고 하니 삽어딨냐고 다 찍어서 죽여버리겠다고 하시고 돌을 계속 던지셨습니다. 제가 그때 강아지를 들고 있고, 핸드폰도 놓고와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아저씨 계속 그렇게 하시면 동물학대로 신고 들어가겠다고 하면서 집으로 들어와버렸습니다. 저 집으로 오는길에 신발년이 어쩌고 저쩌고 저렇게 싸가지 없는년은 처음본다면서 개 쌍욕을 하셨습니다. 순간 저도 모르게 신발신발 찾지 마시라고 저도 신발신발 할줄안다고 하고 집으로 왔는데 내가 욕먹을 짓을 했나 싶어 너무 분하네요.
 
당황하여 카라에 전화하여 방법을 모색하려고 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감정적으로 이웃과 마찰을 일으키면 아이들만 상처입으니 중성화 수술을 해주라는 얘기였습니다. 이 방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얘네들을 제가 맡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또 해를 끼칠까봐 너무 걱정입니다.
 
집에서 막 울고, 진정되서 그래도 쓰레기는 치워야할 것 같아서 친구랑 통화하면서 쓰레기 치우고 있는데 앞에서 팔짱끼시고 10분동안 쓰레기 치우는거 보고 계시더라구요. 친구랑 무슨통화하는지 엿들으시면서 계속 혼자서 궁시렁궁시렁 대시는데 상종하면 안되겠다싶어 그냥 무시했는데....
 
하시는 행동을 보아하니 약간 찌질한구석이 있어 아이들한테 또 피해를 줄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변을 찾아보니 계속 식당 근처에 있더라구요..ㅠㅠㅠ 어떻게 해야할까요.



댓글

김보경 2015.09.25

에고 고생하시네요. 저희도 그정도는 아니지만 늘 죄인아닌 죄인이 되어 몰래몰래 밥을 챙겨주곤 하네요.ㅠㅠ 말이 안통하시는 분이니 우쩌나.ㅠㅠ ㅠ


정지수 2015.09.21

먹을것이없어 쓰레기를 뜯는다는 생각은 못하시나봅니다... 그런분들은 말이안통하죠ㅠㅠ


박경화 2015.09.21

막무가내인 분들은 정말 답이 없어요... 똥은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거에요. 내가 왜 이런 일을 겪나... 라는 마음 당연하세요. 저희 동네도 여름 전에 새로온 아파트 주민분에 의해 아파트에서 그 동안 오랫동안 터줏대감으로 지내던 흰냥이 문제로 시끄러웠어요. 심지어는 캣맘인 일층 아줌마의 뺨을 때리는 일까지 발생하며 경찰이 뜨고... -_-;;; 근데... 참 일층 캣맘 아줌마께서 뺨 맞아주고 응대하면서 경찰에 폭행죄가 되버린 그 분이 한발 물러나시게 되서 씁쓸했어요. 아줌마 아들께서 항의성으로 한번 그 집 방뭉해 주시고, 동네 캣맘분들이 거기에 합류하시고... 그런데 여튼 폭력으로 걸려있어서 합의가 안 되면 곤란하니깐 일층에는 사과하고 지하실에만 없으면 된다고 한발 물러나더라구요. 두 달 뒤쯤 캣맘 아줌마네 새 아파트로 이사가시고, 흰냥이도 시끄럽웠던 우리 동에서 다른 동으로 이동하더라구요. 흰냥이때 지하실에서 어미는 일찍 나오는데 새끼들은 겁먹고 안 나오려고 해서 관리실과도 시간을 달라, 여기서 생명이 죽어나가면 얼마나 그게 더 재수없고 위생적으로도 안 좋을지 생각해 보셨냐고 하고, 다른 캣맘 분들도 일주일 안에 아이들 나가게 유인하겠다 약속약속하고... 애들 먹이 주는 위치 다른 곳으로 멀리 이동시키고, 여러모로 힘든 일 많았지만 여튼 처음 민원 넣은 집 말고는 관리실도 한분 빼고는 소장님부터 막가파는 아니셔서 다행히 여차저차 해결은 됐어요. 혜성님 이야기데로 고양이들을 다른 곳으로 유인하는게 중요하고... 꼭 휴대폰 소지하고 계시고, 폭력적인 상황이 생길시에는 경찰 부르세요. 그 분들과 같이 댓거리하는 건 큰 의미가 없어요. 내가 도를 닦는다 생각하시고, 복!!! 받으려고 내가 이리 참지... 생각하세요. ㅠ.ㅠ


안혜성 2015.09.18

먹이를 주면 쓰레기통을 헤집지 않을텐데...무조건 적대적인 분들에게는 답이 없어요. 폭언을 하거나 폭행이 있을것 같을땐 경찰에 신고부터 하세요. 고양이들 죽이는 행위도 동물학대라는 점을 그 분이 아셔야 합니다 .먹이를 조금씩 식당에서 먼 곳으로 옮겨 주세요. 비린내가 강한 꽁치 통조림 같은 걸로 유인하시는게 좋아요. 영역성이 강한 동물이라서 쉽게 옮겨갈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조금씩 그곳에서 먼 곳으로 유인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같습니다. 되도록이면 어두운 밤시간이나 사람 눈에 안 띄는 시간에 움직이시는 게 좋아요


이상석 2015.09.18

동물 아끼는 분들이시면 다들 한번 이상은 겪는 일인거같습니다. 힘내시란 말밖에 저는 드릴 말이 없네요..


후원 입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