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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못보는 길냥이

5년차 캣맘입니다. 그동안 별의별 일  다 겪으면서 지금까지 버티고 지내고 있습니다.
좋은일 슬픈일도 수도 없었지요..가슴에 묻은아이도 많구요... 형편상 미루다 놓친 아이도 있구요.
그럴때마다 두고두고 후회하구요...
지금 그 상황이 또 왔습니다. 첨봤을때 너무 상태가 안좋아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 일주일 동안 안보여서 죽은줄로만 알았는데 극적으로 살아 제 눈앞에 나타났더라구요.몰골은 더 심해졌구요..눈물콧물에...몸은 쥐찐득이에 붙어 있었는지 끈끈해보이고.... 동선을 대강 파악해서 이약저약 먹여 침흘리는것은 일단 처방해났구요... 근데 너무 늦었었나봐요...ㅠㅠ 시력을 다 잃어 버렸어요.. 걷는게 이상해서 너무 말라 그런줄 알았는데 앞을 못봐서 지그재그로 걷는거였어요.. 가끔 이리쿵저리쿵... 사무실뒤는 부추밭에 하우스가 많아 편하게 쉴수 있는 공간도 없고 하우스주인분들이 쥐약을 많이 나서 걱정도 많이 되구요... 일하다 중간 중간 나가서 찾아다니다 만나면 약을 주고 아니면 길을 잃어 하루이틀 나타나지 않으면 마냥 기다려야 되는 상황입니다. 집은 포화상태고 직장도 눈치가 보이구요...
다른아이들과 달리 이아이는 먹이만 준다고 해결될일이 아니다 싶어 글을 남깁니다. 앞을 볼수 없으니 앞으로 살아갈날이 얼마나 까마득 할까 싶어 가슴이 멍합니다.. 요즘처럼 비가  한번씩 쏟아질때면 마음이 찹찹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사진을 올리려 하는데 도저히 안되네요.. 먼저 글올리고 사진 올리겠습니다.)



댓글

윤지영 2015.08.21

얼마전 저랑 너무 비슷한 경우시네요..그 아가가 생각나서 눈물이 나네요.. 거둬야할 아가들이 너무도많겠지만 앞못보는 이 아가좀 제발 거둬주세요 아니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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