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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이사간 동네에 이제 조금씩 적응이 되어 갑니다. 집에서 나오면 가게 하나 없는 동네고, 시장이라도 가려면 버스로 다섯정거장 가량 가야 하는 곳이지만...그럭저럭 먹고 삽니다. 아쉬운 점은 아이들 병원 문제인데.. 그것도 남은 아이들 크기가 만만치 않아 케이지에 넣고 움직일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애들 수의사와 아쉬운 댈 원격진료 하고 약만 타 먹이고 있어요. 큰 애들은 마당에서 신나게 달리기 하고 살지만 불쌍한 꼬맹이만 싫어하는 아버지 탓에 갇혀 삽니다. 덕분에 저도 방에서 같이 징역 살아요. 집에 들어오면.. 우리 꼬맹이가 징징 울어서... 마음 같아선 꼬맹이 끌어안고 나가고 싶지만 형편이 형편인지라... 이동네.. 강아지들에 대핸 참 .. 주유소가 망해 문닫으며 기르던 강아지 버리고 가지 않나 얘는 밥이라도 주려고 해봤지만 곁을 안 줍니다. 뻑하면 집 밖으로 튀어 나와 무섭게 짖어대는 시추 믹스넘. 주인은 안물어요 안물어요 이러기만 하는데 요란한 소리로 짖으며 쫒아오는 넘때문에 우리 여자 조카는 강아지 공포증이 생길 정도에요. 동생은 그넘 죽여버린다 난리고.. 우리 옆집은 발바리 한마리를 키우는데 너무 심하게 짖어 화가 나다가도 옆집에서 강아지에게 하는 처사 보니 뭐라 화도 못내겠고.. 때리지 않는 것만 학대 아닙니다. 지 등치 정도되는 순혈견은 집 안에서 푹신한 소파 위에서 사는데 이 녀석은 짬밥에 비닐 얼기설기 개집에서 오돌거리며 겨울 나더군요. 사람만 들어오면 만져달라 자지러지게 짖고, 밤에는 흐느끼며 우는 소리가 나는거로 보아 어디 불편한건 아닌지 싶은데.. 친한 사이도 아니니 얘 어디 아픈거 아니냐 묻기도 그렇고.. 제가 마당의 큰녀석들에게 말을 걸고 같이 놀아줄 때는 이녀석 짖는 소리가 멈추는 거로 보아 뭔가 사람 그립고 외롭고 그런거 아닌지.. 미친듯이 짖어대는 시추믹스넘의 집에서 키우는 진도도 이따금 눈에 뜨닌데, 아이 피부가 그리 좋아보이지 않고.. 뭐 눈에 뭐만 보인다고 외곽에 나가서도 개만 쳐다보는 바보입니다. 전



댓글

민수홍 2014.03.11

따뜻하고 좋은 이웃이 되는 기쁨이 많이 생겨나시길 바랍니다.


안혜성 2014.03.11

저도 내년에는 외곽으로 좀 빠지고 싶은데 한편으로는 마주하게될 풍경에 마음이 사려지기도 해요


이경숙 2014.03.11

아궁! 다들 왜그리들 그렇게 키우는지...ㅠㅠ 소영님도 맘이 편치 않으시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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