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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홍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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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16
저는 현재 외국에 거주중 이고요 남편과함께 봉순이 라는 닥스훈트 한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가 있는 나라가 무슬림 국가라 이 나라사람들 ,강아지에 대한 지식및 개념 자체가 없는 사람들 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나라에서 (이 나라 사람들의 영원한 롤 모델은 유럽입니다.) 유럽 사람들처럼 강아지를 키우는게 부의 상징이 되었고 자랑하고 과시하기 위해 약 2~3년 전부터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해서 지금은 대 유행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워낙 동물에 대한 특히 개에대한 애정이 전무한 사람들이다 보니 문제가 많아 걱정을 하고있는 중 어제 제가 늘 이용하는 콜택시회사 기사 하나가 저희집에 찾아왔습니다. 난 택시를 부른 적이 없다고 하니 일단 내려와 보라고 막무가내로 우기기에 내려가봤습니다. 세상에... 기절할뻔 했습니다. 이제 태어난지 한 3일 된 아가가 종이박스안에 담겨있고 ,, 37도가 넘는날 물도없이 여기저기 들고 다닌 모양입니다. 이거 어디서 났냐고 했더니 또 자꾸 말을 바꾸며 처음엔 샀다. 나중엔 친구 강아지다 .. 등등 절대 정상적으로 분양받았을 리 만무한데도 우기면서 어쨌든 자기 꺼다 란 말만 반복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왜 나한테 데려왔냐 했더니 넌 개를 사랑하니 이 개를 한 3일 데리고 있으라고 합니다.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전 그 기사를 한 3번 본게 다인데 일단 우리집에 찾아온것과 3일 정도 된 눈도못뜬 강아지를 나보고 데리고 있으라니 어이가 없어 이유야 어지되었던 어미개한테 데려다 놓으라고 했더니 자기개라고 키워서 팔꺼라고 합니다. 근데 자기는 키워본 적이 없으니 저보고 데리고 있으라고요 정말 어이 없었지만 아이 상태가 이상했습니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준것없고 (자기는 밥과 고기를 줬는데 아기가 안먹은 거랍니다. 당연하지요 ... 눈도 못떴는데) , 박스안에담아서 여기저기 팔을려고 데리고 다닌것 같습니다. 탈진상태이고 움직임도 없었습니다. 제가 안아보니 제품에서 꼬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걸 보더니 그 기사 니가 만지니 살아났다고 니가 돌봐야한다며 제가 멍하니 있는틈을 타 가버렸습니다. 저한테 약 120$에 팔거니 이 강아지를 살 사람을 알아봐 달라는 말과함께요 3일뒤에 데리러 오겠담니다. 전 일단 정신차리고 약국가서 분유와 스포이드를 사서 아이에게 분유를 먹였습니다. 다행히 잘 받아먹고 이제는 제 무릎에서 자고있어요 아이가 엄마를 찾는지 혼자 두면 울어요 밤새도록 알람까지 맞추어 3시간 간격으로 우유를 타 먹여 주었습니다. 그러니 기운을 차렸는지 눈도 못뜬것이 참 빨빨거리며 잘 기어다닙니다. (아직 서지도 못합니다.) 문제는 우리 봉순이가 아가를 물려고 합니다. 지금이야 격리가 되어서 괜찮은데 ... 내일 제가 한국에 20일정도 들어갑니다. 그러면 아침에 출근하는 봉순이 아빠와 학교가는 오빠랑만 있어야하는 우리 봉순이 아가한테 어찌할지 뻔히 보이고 그리고 제가 없으면 아가에게 우유를 주고 대 ,소변을 받아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인데 .. 그래서 내키지 않지만 그 기사에게 연락을 해서 데려가라 했더니 .. 곧 온다는 사람이 아무 연락이없네요 아무래도 강아지가 눈 뜰때까지 (즉 잘 팔 수 있을때까지 ) 찾아갈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이 나라사람들 정말 상식밖의 사람들이라 별로 잘 지내지 않고 있지만 이번 일을 겪고 정말 치가떨립니다. ... 동물병원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훔친 강아지 일거라 합니다. 종류가 들개라고 하시며 들개들이 새끼낳아놓을 것을 훔쳐서 개에대한 상식이없는 사람들에게 소형견종이라고 속여 판다는 거에요 이나라 사람들 월 소득이 300~400$ 인데 비해 강아지 분영비는 믹스견은 300~500$ 푸들 마르티스들은 1000$~2000$ 아주 비싸게 분양이 됩니다. (개념없는 부자들이 아주 많거든요 .. 부자들은 우리나라 부자랑 비교가 안됩니다.)그래서 아주 어린 들개 새끼를 다큰 성견이고 외국 견종이라고 속여 약 200$ 팝니다. 엄청난 수입을 올리는 거죠 그러다보니 이런일이 종종 벌어져 사기당한 손님들이 덩치가 너무 커지는 아이들을 데리고 동물병원을 많이 찾아온다고 하시네요 이 아이도 그런 케이스 인것 같다며 이대로 그 기사 손에서는 살수가 없다 하십니다.
너무 답답해서 두서없이 푸념좀 했구요 ... 제가 어찌해야할까요? 이 아이를 그 기사에게 보내야 하나요? 아님 저도 없는데 집에 하루종일 봉순이와 둘이 두어야 하나요? 우유는 신랑이 집에와서 야 줄 수 있습니다. 아가가 8시간 이상 우유도 안 먹고 버틸 수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 봉순이 너무 오냐오냐 자라서 우리집에 다른 강아지가 놀러와도 목덜미를 물어버립니다. 길에서도 제가 조금만 다른 강아지 쳐다봐도 물고요 지 오빠 , 아빠 엄마등이 다른 강아지에게 관심을 주는걸 못참아 합니다. 지금도 짖고 난리도 아니에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제가 금요일 비행기라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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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경 2010.06.16
어휴..정말 답이 없는 문제 같습니다. 마치 원시적 생활을 고집하는 문맹지대에서나 있을 법한 일 같군요. 문제는 그 기사는 이런 일이 이번 한번 뿐이 아닌 것 같고, 저희가 현실적인 도움을 드릴 범위에 있으신 것도 아니니 딱히 묘안을 드릴 수가 없네요. 현재로서는 그 강아지를 다른 분께 맡길 형편도 아니시니 이런 고민을 하시는 것이겠지요? 한국에 오시는 동안이라도 병원에 맡길 수 는 있겠는지요? 그곳은 병원비가 어떨지도 모르면서 일단 병원 생각만 나네요. 안계신 동안에는 병원에 맡기시고 그 기사에게는 강아지가 너무 어려서 죽었다고 하고 강아지를 잘 길러줄 사람을 찾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병원에 맡기실 수 없다면 가족분들께서 시간되는대로 돌보시고 봉순이와는 완전 격리된 공간에 두시는 것으로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곳 사회 환경과 홍인자님 댁 집 구조도 모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생각나는 대로 조언드려봅니다...
박경화 2010.06.16
정말 답 없는 나라네요... 그 기사 분... 안 그 강아지 안 내주면... 보복할까봐도 무섭군요... 그나저나... 격리해서 따로 둘 곳은 없는건가요? 다른 방에 문 닫아두거나 봉순이가 올라가지 못할 위치에 케이지에 넣어두는 방법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