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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없는 고민을 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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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주전에 저희 이종사촌언니(열네살 요키와 독신으로 살며 그림그리는 언니)가 전화를 주셨어요,

후배분들이 교통사고난 백구를 구조해

수술, 치료를 하여 입양을 보냈는데(어느 단체에서 치료비 절반을 후원받았다는 것도 같아요) 3일만에 도로 파양되고,

다시 입양을 보냈는데 이번엔 거기서 잃어버려서

아이를 찾아 후배분들이 낯선 동네에 가 아이를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아이를 찾게 된 곳은 식용견농장 같은 곳이었다네요.

아무튼 어렵사리 아이는 되찾아왔지만 데리고있을 곳이 없어

다른 후배네 옥상 한켠에서 돌보주고 있는데

개집도 좋은 걸로 맞춰주었지만 그 옥상계단을 통과할 수 없어

집없이 그렇게 아이만 덩그라니 고생하고 있다고해요.

아직 다리에 철심도 박혀있고 두어달 있다 철심제거해주면서 불임수술도 해줄 거라며,

사료비도 꼬박 보낼 거라고

어떻게 안되겠냐고 안쓰러운 마음에 언니가 사진이랑 보내오시고...

얘기 듣고, 또 사진으로 얼굴 보니..

우리 애들과 하나 다르지않은 그런 아이인데, 그 마음이 전해져 마음이 아프고....

주위에 적당한 입양처가 있을 리 만무하고

마음만 무겁습니다.

두어살난 여자아이라는데...

참 순하고 이쁘다네요.

언니도 아이가 나이도 안많은데 너무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안전하게 살 곳만 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하시고...

이종사촌언니 부탁이니 가족들은 어찌어찌하면 설득이 될 것은 같지만

우리 아이들과의 십여년 세월의 무게가 너무 힘이 들었어서..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아이라

제가 앞으로의 그 십여년의 세월을 새로 감당할 엄두가 통 나질않습니다.

지난해에 제 친구인 예전 이현옥 회원이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키우던 부추(진도여아)도 제가 맡게되었고, 사돈댁에서 키우던 사이다(코카)도 못키우게되어

저희집으로 와있어 식구가 더 는 상태이구요.

(냥이식구도 하나 늘었고..)

저두 이제 마흔을 바라보니(ㅠㅠ 온니들 죄송^^;) 체력적으로도 쉬이 지쳐버리고

자신이 없기도 합니다.

이 아이의 거취를 계속 생각하며 고민은 거듭하고있지만 마음에 답을 찾기가 어렵네요.

어쩌면 답없는 고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마리 더..하면서 키우는 거야 어쩌면 어렵지않을 수 있지만

우리집에 와도 그 여러 아이들 속에서 줄에 매인 채 또 고스란히 추위와 더위를

견뎌야하는 일을 생각하면 제가 손을 내미는 게 최선도 아니고,

잘해야 차악정도일텐데요...

물론 한켠으로 달리 생각하면 열악하나마 그대로 큰애들 무탈하게 수명껏 살 수는 있으니

우리나라 큰개들이 처해지는 현실들을 보면 이만하면 나쁘지않다 라는 자위도 해봅니다만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마음 속에 너무 크게 가책으로 남아있답니다...

혹시나 임보가 가능하신 분이나, 좋은 입양자리가 있을까요.




댓글

이현숙 2010.06.16

맞아요 정말..사람에겐 더없이 순해도 저희들끼리는 조금도 그렇지않으니까요. 저희집도 아무리 단도리를 잘해도 어쩌다 한번씩 아이들 풀리면 피바람 불었었구, 그래서 늘 혼비백산하기 일쑤이구요. 그 사고를 망기위해 아이들 목줄 부분을 따로 철사로 꽁꽁 동여매어두게되고 그러니 한번씩 목욕시키기도, 산책시키기도 또 어려워지구요.ㅜㅜ 힘은 세서 개집은 끌고다니니 무겁게 대리석이나 벽돌로 고정시켜두어야하고 그러니 여름더위와 겨울추위에 대비해 그때그때 알맞게 개집 위치를 이동시켜두기도 어렵고, 줄도 무겁고 튼튼한 걸로해주게되고, 줄을 길게 연결하면 연결고리가 끊어지는 사고도 잦으니 달랑 짧게 매주게되고.. 개 안키우는 사람이나 작은개 키우는 사람이 보기엔 딱 학대 수준으로.. 왜 저렇게밖에 못키우나싶게..되는 것 같아요..ㅜㅜ 그래서 진도들은 여러 특성상 다른 중대형견에 비해 삶의 질을 더 고려받지못하게 되는 듯 해요.


조희경 2010.06.16

이 진돗개 녀석들은 다른 개들과 섞으면 싸우려 하는게 보호하는 데에도 큰 난관인 것 같아요. 사무실만 해도 최소한 8~10마리는 둘 수 있는 공간에 3녀석이 자리잡고 앉아있잖아요.ㅠ.ㅠ 지난 번에 시몬이 녀석도 천진난만하게 잘 놀면서도 자꾸 싸우려 해서 결국 사무실 안에 두는 바람에 벽지 다 뜯어먹고 화장실 문틀 다 갉아내고..사무실 손상시킨게 한두군데가 아니었죠.... 저런 개들 여러마리 합사해서 키우는데는 정말 대단하다고 봐요. 자도 예전에 진돗개클럽에서 활동해본 적도 있지만 그렇게 조화 이루며 살기가 쉽지 않은일인데..


박경화 2010.06.16

큰 아이들 같은 경우가... 정말 답을 찾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아파트만 주궁장창 짓는이 나라에서 말이죠... 에휴... 정말 답 없는 고민이네요.


이경숙 2010.06.16

정말....걱정이네요...현숙님....ㅠㅠ...아무런 도움도 못드리고....에효~


서해숙 2010.06.16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찾아보고 싶은데 정답을 찾기가 너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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