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일단 해소.

일단 다행인 것은, 가죽 제품은 캠페인 대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저희와 매치된 것은 합성소재가 주류인 가방이고 동물단체에서 문제가 될만한 소재를 쓸 수가 없다고 하네요. (그 가격도 고가인데 그 가격에 가죽을 못쓴다 하니, 난 확실히 서민이구나..)

일단은 이 정도에서 수습된 것으로 하겠습니다. 헤지스 모든 제품을 완벽하게 비가죽일때만 코웍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합의를 논할 여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자칫 논란이 극점으로 치달을 수 있으니 말이지요.

제 윗글에 붙은 댓글들 같은 논쟁은 충분히 있을 수 있고 또 있어야 합니다. 저는 약간은 정신없는 상태에서 일을 진행했지만, 한편으론 우리가 모피회사로부터 후원을 받을 수는 없지만 가죽은  육식의 잔유물로써 간접산업이니 제가 약간 느슨하게 생각한 점도 있었던 듯합니다.
 
한편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동물단체가 에버랜드에서 후원을 받아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삼성 에버랜드는 동보협과 국제동물단체들에게 후원을 하고 있죠.
동보협 지원은 꾀 된 것 같은데 개식용 문제가 국제적으로 정점에 있을때 그리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2006년에 모 국제단체 세미나에서 자단체 활동 프리젠테이션에서 삼성에버랜드가 나오더군요. 에버랜드 등과 함께 잘해나가겠다.. 뭐 그런 것이었죠. 단체 프리젠테이션에서 기업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의 후원이 있었다는 해석이 됩니다. (삼성, 괴씸하죠. 국내에 그만큼만 해봐바...)

환경단체가 자동차산업, 건설산업 관련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는 것은 어떤 입장에서 바라봐야 하나... 물론 기본 입장을 고수하며 끝까지 안받는 단체도 있겠죠.

또 고민이 있습니다. 우리가 마사회의 엄청난 기금이 농촌으로 흘러들어가는데 그 중 일부를 동물복지를 위해 써야 한다고 주장해야 할까 안될까? 말의 혹사를 바탕으로 한 돈인데 엉뚱하게 여전이 인간을 위해서만 사용되고 있으니 어찌보면 참 부당한거죠. 그렇다고 해서 경마를 근절시킬 절대 권력은 없으니 차라리 일부라도 동물복지를 위해 써야 하는게 맞지만, 그 근본을 생각하면 고민이 있을 수 있다는...
이런 고민은 계속 될겁니다.

하지만 참여연대처럼 전액 회원 후원회비로 운영되는 기반이 마련되면 이런 고민을 덜하겠지요.
하지만 돈이라는 것이 필요한 곳은 한도 끝도 없는 것. 적절한 기준과 정체성을 흔들리지 않도록  자세 잡되 현실과 어떻게 합의해나가는가가 중요한 일 같습니다.
 
p.s/ 우리만 이런 고민하지 다른 곳들은 별로 안합니다. 아니 못합니다.




댓글

조희경 2009.09.23

오해의 여지가 없어야 겠기에 첨언하자면, 이미 헤지스쪽에서는 고려했던 문제였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한 것은 아니고요. 윤팀장이 그 부분에 대해 전에 대화한 바가 있었다네요. 저도 오늘 헤지스 과장과 통화했을때 그쪽에서 새삼스럽게 받아들인 내용은 아니었어요. 오늘 제가 글을 올린 것은, 동물활동을 오래 해온 사람이 가지고 있는 폭넓은 조명(자칭)이 자칫 무뎌져 잇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린 것이고요, 이로써 일반적 인식까지 가늠해볼 기회였고요., 또 한편으론 기본원칙100%와 유연성을 가진 합의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마련한 것입니다. 이미 언급한 내용중 하나가 관계된 고민거리가 또 있어서요...


김시정 2009.09.22

일단은 저정도로 해결되어서 다행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분명한 선을 긋고 시작해야할 것 같습니다. 꼭 한 두명은 그런 것을 갖고 딴지를 걸어서 목소리 키우더라구요. 만에 하나 가능성을 시작단계부터 분명히 다지고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보내요.. 이왕이면 친환경, 가죽이나 모피 등 동물 소재를 안쓰는 모범적인 회사와 함께 이런 후원 캠페인을 하면 훨씬 win win 하고 명목도 분명한 제휴가 될 것 같아요~*


이경미 2009.09.22

삼성이 후원하는건....외국에서 한국=개고기식용 이런 이미지가 박혀 있어서 그게 매출과도 직결되기에 그 이미지 불식하려고 후원하기 시작한걸로 알고 있어요... 한국도 동물보호에 관심 있고, 나아가서 후원까지 한다는거 어필하려고 애 많이 썼었다고 들었습니다...근데 아직까지 하고 있는줄은 몰랐네요...


박경화 2009.09.22

삼성이야... 수출로 먹고 사는 비중이 크니... 우리가 우습겠죠!!! -_-^ 그래도 이번 제품이 가죽이 아니라니... 그래도 이 정도 선은 지키면 좋을 듯 하네요. 사료 부족한 곳에 사료도 공급하고요. 마사회 그 이야기는... 그렇죠... 어차피 그렇게 지출되는 돈... 농장동물 복지 쪽으로 어느 정도 끌어오면 아~주 좋을 것 같네요... 기업이라는 것이 이익 추구가 목적인 곳이기 때문에... 일정부분 사회적 책임을 같이 지더라도 끊임없이 우리도 궁시렁 댈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이경숙 2009.09.22

일단...안심이네요...삼성....정말 괘씸하네...울나라 동물보호단체들에게 우선적으로 후원을 해야 하거늘...


홍현진 2009.09.22

전팀장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인식의 변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부분도 차츰 변화되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는것도 중요하니까요. 모피회사에서 돈을 받는건 그들에게 일말의 면죄부를 주는꼴이 되겠지만.. 헤지스 같은 경우엔 직접적으로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상품이라고 하니 그러한 상품들의 판매고가 올라갈수록 또 가죽제품을 줄이는 방법이 되기도 할테니까요.. 뜬금없이 욕심이 나는건.. 저런 회사들을 늘여서 우리 사이트에서도 구입가능하게 하고 얼마간의 마진을 챙길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 그리고 우리도 에코백이랑 티셔츠 팬시용품같은걸 이뿌게 만들어서 전자결재로 수시로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 맹글면 좋을것같단.. 유명 뮤지션 공식홈페이지에선 그렇게 음반이랑 티셔츠도 팔고 세트로 묶어서 팔기도하고 그러더라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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