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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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2.29
우선 걱정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아직도 집이 적응이 안되던지.. 응아랑.. 쉬를.. 자기 맘대로 해요.. 그래서 오빠가 응아를 치운다고 문을 열어 놨는데.. 오째 그 사이에 쏙 나가버렸네요..그것도 자기 머리로 문을 열고-0-;
쏭이가 멀리 간것도 아니고.. 집에서 정확히 10발자국 떨어진 곳이 갈림길인데..
거기서 쪼구리구 앉아있다가. 코카 산책시키고 집으로 돌아가시는 아주머니 뒷꽁무니를 쫄쫄 따라다니며..그 커다란 코카한테 멍멍 거리며.. 따라다녔데요..
그래서 아주머니가.. 아무리봐도.. 옷도 입고 이래저래.. 길잃은 강아지인것 같아서 집으로 데리고 가셨데요..
그런데 아뿔싸.. 전 분명히 이름표 해 놨는데.. 글쎄.. 싸늘한 목걸이만 걸려져있고. 전화번호와 그걸 싸고있는 플라스틱은 없었다고 하지 뭡니까..
아주머니도 참으로 답답하셨데요.. 빨리 연락을 해 주고 싶으셨다고..
쏭이가.. 감기기운때문에. 계속 기침을 하니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음날 아침 동물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길을 나서시는데.
저를 제외한 저희집 식구와 크게 쏜다는 말에 현혹된.. 소위 친구라고 하는 사람들이 붙여놓은 전단지를 보셨다구 해요...
그런데 왜 하필 그때.. 제 핸드폰은 꺼져있었던 것일까요..ㅠㅠ
연락이 안되니.. 그냥 동물병원에 데려다 놓구 가셨다구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동물병원에 갔는데.. 글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제일 시러라 하는 오빠한테 덥썩 안기더랍니다...
병원 원장님께.. 보호해 주셨던 분 집 연락처 구해서..
사례금 드리러 갔더니.. 절대 받을 수 없다고 하셔서.. 코카 먹을 간식이랑..인형이랑 이래저래 넣어주고 오셨다고합니다.
참고로. 쏭이 집 나갔다는 말 듣고.. 어머니랑 아버지께서.. 김해에서 새벽에 바로 올라 오셨거든요...-0-;;
한참을 혼났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쏭이를 김해에서 키우는 게 어떻겠냐고.. 그래도 되는 거냐고 물어보라고 하시네요..
쏭이.. 어제 푹 자고..
아침에 시져에 밥 한그릇.. 저녁에 밥 한그릇 먹고..
난로 옆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네요..
쏭이 때문에 너무 많은 걱정을 끼쳐드렸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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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2005.12.30
많이 놀라겠네요.서울서 대구로 친정어머니 이사도와 드리러가서 며칠 못들어가보았더니 놀라운 소식과 기쁜 소식이 동시에 올라있네요.작년에 저도 초롱이 잃어버린 아픔이 있어 애간장 타는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이제 쏭이도 한번의 가출로 놀라 엄마 속썩이지 않고 잘 성장할거예요.
조희경 2005.12.30
김소영님 바쁘신데 자꾸 전화해서 죄송해요` ^^ 윤동물병원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전화 드렸어요. 쏭이의 구구절절한 사연도 말씀드리면서, 그런 애를 찾을 수 있게 도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지요...(그래야 보람을 느끼시고 다음에도 그런 일을 닥칠때 좀 더 적극적이시겠죠? ^^ 에구 제가 너무 극성을 떠나봐요.. 이해해주세요. 우린 우리 눈에 안보이는 애들도 다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잖아요.. )
이경숙 2005.12.30
넘 감사한 일입니다...두번다시 이런 가슴 콩닥거리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저도...여러 곳에 입양시킨 후 혹 이런 일이 일어날까 싶어 안그래도 맘졸이고 지낸답니다...가끔씩 확인 전화도 하고요.....수고 많으셨어요...소영님!
관리자 2005.12.30
쏭이 녀석 오만 사람들 애간장은 다 태우고,,,다시 찾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에요...코카 아주머니도 너무 고마우신 분이시네요...
조희경 2005.12.29
병원 원장님도 고마우신 분이네요.. 그 병원이 어떤 병원인지 알려주시겟어요? 제가 감사 인사 전화드릴께요. 원장님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전화를 드리면(동물단체 대표가 직접 감사드리면 아무래도 더... ^^;) 유기동물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에 보람을 느끼시고 다음에도 더욱 힘이 나시지 않겠어요? 연락처 모르시면 병원 이름만이라도 알려주세요` 전화번호는 저희가 찾아볼께요. ^^ 부모님께도 감사드려요.. 그 먼길을 한걸음에 달려와주셔서 걱정을 하셧으니..
박경화 2005.12.29
직접 겪은 본인 맘은 또 어떻겠어요... 전에 저도 임시엄마하면서 병원 데리고 다니던 서강이가 다른 손님 온 사이에 밖으로 나가서 얼마나 간을 졸였는지 몰라요. 유기동물이었던 녀석들 중에서... 안에서는 그렇게 졸졸 따라다니고 아는체하다가... 밖에 낯선 곳에 나가면... 어쩔줄 몰라하면서 잡히지는 않으니... 병원이 대체로 도로가에 있잖아요... 훅하고 도로로 뛰어버릴까봐... 큰 소리도 못내고... 뛰어가지도 못하고 조바심내며 잡으러 다니던게 생각나네요. 전에는 그렇게 나가지 않던 녀석인데... 불안하면 문쪽에 안전문을 설치하는 방법도 있어요. 사무실에서도 그렇고, 개키우는 집들 중에서 나가는 거 막기 위해 그렇게 해놓은 집들이 있더라구요. 티비에 나오던 그 룰라 멤버 집도 그렇고요... 새롭게 식구 맞아서 같이 지내는 건 서로(멍이도 사람도)가 익숙해가면서 조금씩 양보해가는 것 같아요. ^^ 졸였던 맘... 놓으시고... 배변훈련이 잘 안되면... =_= 강하게 혼내세요. 그리고 그 전에 패드에서 잘 가렸거든요. 너무 넓은 공간 말고 우선 방에서부터 시작해서 공간을 넓혀주는 것이 더 좋을지 몰라요. 그리고 핸드폰으로라도 사진한번 올려주세요. 올리기 힘들면... ^^ 저에게 보내주세요. 그럼 제가 바로 올려드리죠. 임보하다 보내고 나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거든요. 잘 적응하고 정착했기를... 하는 맘뿐이라서요. ### 전단지 붙인 후배분들에게... 좀 뜯기시겠네요. ^^;;; 덕을 봤으니... 그래도 그렇게 꼬셔서 우르르 일할 후배들이 있었다니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