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이현숙
- |
- 2005.05.11
최근 김지하 선생의 강의에서 서두는 언제나 \"동북아 중심의 물류도약\"이다. 이른바 중국, 일본, 한국이 동아시아 중심국으로 서기 위해 경제에 \"올인\"했다는 것이다.
지금 중국은 또다시 \"중심이 되는 나라\"가 되길 바라며 경제대국으로 대 전진하고 있으며, 일본은 경제를 내세워 미국을 등에 업고 제국주의의 칼을 조금씩 갈고 있다. 한국은 반도국이라는 영원한 난제를 또 끌어 안게 되었으며 이제 살 길은 경제에 올인하는 수밖에 없다.
너무 빗나가게 시작했는지 몰라도 환경운동가들과 노무현정부는 그리 친한 관계가 아니다. 정부의 신개발정책이 환경운동을 사사건건 위기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경운동이 내부적으로도 지쳐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환경귀족\"이라는 단어가 불쑥 나오고, 동강이나 내린천 이외의 국책사업에서 모두 졌다는 좌절감이 나돌고 시민과 회원의 감소로 사라지는 단체들이 늘어나고... 환경, 에코, 생명, 녹색, 생태 등 단어들만 난무한 가운데 시민의 의식도 그저 개인주의적인 차원에서만 \"웰빙-잘먹고 잘살자\"가 되어버린 건 아닌지. 위기에 닥친 것은 크게 두 가지, 시민을 무시한 분노의 표출, 생태라는 근본정신을 망각한 거대한 활동으로 볼 수 있다.
점검이 필요한 때다. 일반 시민들이나 단체 활동가들이나 위기를 성숙하는 단계로 삼기 위한 새로운 의식의 확립이 필요한 때가 된 것이다. 환경운동 비판론에 대한 <시민의 신문> 기사가 그 회복에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R&R
\"환경운동,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 위기의 직접적 요인은?
△환경비상시국 선언 당시 나타난 환경운동의 무기함 △에코 생협 파문과 천성산 싸움 초기에 일부 환경단체에서 보인 타협적 태도 등 환경 운동의 악재들 △정부의 보다 교묘해진 신개발주의 △갈수록 경제제일주의와 개인주의로 경도되는 사회 분위기 △공공선과 공동체 가치를 지향하는 환경 운동에 대한 줄어든 국민들의 관심
- 대안은 무엇인가?
△새로운 의제설정과 담론 개발 능력 △환경운동 내부의 민주주의 △풀뿌리 운동의 활성화 △환경단체 개성과 색깔 드러낼 수 있는 운동 영역 개발·확보 △현실속 모범사례 만들기와 전파 △환경운동의 이념·철학적 기초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
공명을 어떻게 이루느냐는 여러 방법이 있다. 시민들에게 함께 호흡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 때, 먹고 살기 바빠 그런 생각을 못하는 사람들이 내 문제, 내 생각을 대변한다고 느낄 때 시민의 지지가 나온다. 환경운동의 위기는 시민의 지지와 신뢰의 이탈에서 오는 것이고, 위기의 극복도 시민의 지지와 신뢰를 찾아와야 가능하다.
포디즘적 운동방식 벗자 ----- 오성규 환경정의 사무처장
거대 환경조직이 그들의 이해를 대변해주는 시대는 끝났다. 일부 환경단체가 과잉대표성을 가지고 주창운동을 끊임없이 벌여나가는 과정에서 의제의 선도성도 없으면서 끊임없이 자기주장에만 매몰된 한계들이 환경운동의 위기를 만들었다. 이런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문제가 자기 색깔을 다양화하는 시스템, 포디즘을 버리고 자기 색깔을 정확히 드러내는 속에서 새로운 전망을 찾아야 한다.
희망주는 환경운동을 ----- 최승국 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
비판을 달게 받아들이겠지만 이런 논의는 환경운동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환경단체들이 원칙을 지키고 있는가도 질문하고 싶다. 환경운동이 더 이상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 분노도 중요하지만 분노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시민들은 환경얘기만 해도 지친다는 얘기를 할 정도다. 시민들에게 자기 전망과 꿈과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운동의 한계가 오고 있는 것이다. 꿈과 희망을 주고 현실에서 열매를 맺어나가는 운동을 해야한다.
환경운동, 원칙없다 ----- 이필렬 에너지대안센터 대표
관찰자이자 참여자인 시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면서 운동해야 한다. 현 정부의 환경파괴 건설계획 등에 맞서 환경운동 진영이 자기를 증명하고 그간의 여러 가지 판단착오·신뢰실추 등으로 야기된 운동의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한 몸부림은 시국회의 출범으로 이어졌지만, 정작 멀어진 시민과 회원들의 마음을 다시 끌어오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준비는 없었다. 적극적 관찰자로서의 회원과 시민은 환경단체가 가능하면 원칙을 지키길 바라고 있다.환경운동, 소견머리 버르장머리 잡아야 ----- 도법 전 실상사주지
자연환경을 파괴하면서 욕망을 채우려는, 이것이 바로 행복이라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세계관을 바로잡는 대신 정부의 개발정책이라는 행위에 대안을 제시하려하니 환경운동이 벽에 부딪히고 있다.
더 맛있고, 편안하며, 재밌고, 새로운 것 등을 추구하며 인간의 이기적 욕망을 다스리지 못하는 현대 사회의 소견머리를 성찰하지 않고서 대안을 제시하는 현대의 운동은 잘못 끼워진 첫 단추를 무시한 채 나머지 단추를 바로 채우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2
- |
- 65
- |
- 0
박경화 2005.05.12
여론을 못 잡으면 시민운동도 소용이 없지요.
이현숙 2005.05.11
환경운동에 관한 글이지만 우리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