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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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10
앞에서 펼쳐진 상황을 어떻게 하든 정리는 하고 가야 하니..이대로 흐지부지 물흐르는대로 다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임시 총회라도 해서 만나서 논의를 해야 할지,
2. 온라인에서 논의를 해야 할지,
3. 이미 온라인상에서는 많은 이야기가 나왔으니( 이 논의는 의견개진 참여가 쉽지 않은 성격을 가지고있는 것으로 보아서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오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임원회의에서 결정을 해야 할지,
아직 결정을 안했습니다.
논의 과정과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해 회원님들의 의견이 있으시면 다시 글 올려주세요. 1,2,3번 중의 선택과 그외 다른 방법에 대해서.
아래에 글 올려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아직도 충격과 상처로 인해 깊은 상심에 빠져 계신 분들께는 뭐라 말씀드리기가 저도 참 힘이 들어, 그저 송구스러운 마음만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동자련이 유기동물에 대해 어떠한 방침을 결정을 할지라도 유기동물을 완전하게 외면하지 않는 한은 안락사 찬반 논의를 피해갈수 없습니다.
설사, 무참한 상태에 있는 동물들을 단체 차원에서 외면하고 부득이한 경우 회원들 임보, 입양 알선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다하여도, 사후 리콜되는 부분에까지 이 원칙이 적용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금 2~3년 전에 입양된 동물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되돌아와야만 하는, 그쪽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외국 단체와 접촉하면 그들이 묻는 것이, 안락사 여부 또는 안락사 사용 약제, 수의사와 협력하는가를 묻습니다. (유기동물 구조 활동을 말할시에 그 수용 규모와 상관없이) 안락사가 인도적인 관리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척도가 되나봅니다.(No kill shelter는 한정적인 것이니까요)
개개인의 안락사에 대한 소신은 각각 모두 소중하고 또 그런 상호 의견 개진 작용들은 활발해야 합니다.
그러나 단체에게 있어서의 \'안락사에 대한 고민\'은, 책임있는 단체에게 요구되어 지는 기본 항목이라 생각합니다.
의정부 농장 시추들의 안락사와 기존 사무실에 있던 아이들의 안락사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들 사이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안락사를 받아들일 수 없어서 시추들이 개고기가 되는 무엇이 되든 차라리 눈 감았어야 했었는지요?
이미 우리의 울안으로 들어온 애들인데, 시추들은 어차피 개고기가 될것이니 안락사 시키는 것이 필요악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고, 기존 애들은 우리가 정 주었던 애들이니 뭔가 더 특별해야 했었어야만 했었는지요?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거야 말로 우리가 얼마나 이기적인 존재인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차라리 그동안 그 고생을 하며 살아왔던 이 시추들에게 조금 더 나은 삶을 맛보게 하고 싶었던걸요.
정말 죄송스럽습니다만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오히려 더 안락사를 적극 홍보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80마리의 시추들 처럼 자기 손으로 안락사 하는 거 싫어서 개 농장으로 넘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키우 던 개 귀찮아지면 어떻게 처리할 줄 몰라서 개 장수에게 넘기는 사람이 보통의 사람들에게서 얼마나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심정적으로는 알면서도 굳이 인정하고 싶지는 않아, 키우던 개가 농장(과수원)으로 가서 잘 살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조금만 돌아보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
심지어 수의사, 애견 샵들 조차도..이미 할일 안할일 다 하면서 그 과정을 밟아왔으면서도 안락사라는 말만 꺼내면 맹목적으로 경끼하듯 하는 사람들,
이 모두 안락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을 심어준 탓에 그 이면에서는 수도 없는 동물들의 생명이 처참하게 유린당하고 있는 것 아닐런지요?
\'안락사\'의 순기능만 강조하며 그것을 오용, 남용하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하는 것과 동물들에게 더 이상의 고통을 주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것과는 잘 구분해서, 그것을 긍정적으로 이끌어내어 궁극적으로는 처참한 생명 유린의 최소화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동물단체가 짊어지고 가야할 몫이라는 생각입니다.
다시 반복하여 말씀드립니다만, 농장 시추들이나 기존 애들이나 그 생명의 무게는 다를 바가 하나도 없습니다. 있다면 우리의 미련이지요.
그러나 가장 좋았던 선택은 그 아이들을 다 끌어 안아야 했던 것이었겟지요. 1년이 되든 2년이 되든 시간이 지나가고 보니 한솔이나 순자 처럼 저렇게 입양도 다 가더라는데...
그러나 그 시간 동안,, 곱디 고운 아가씨들이 여기에서 개똥에 쩔어 생업처럼 살아가야 하는 세월은,, 나 아닌 남의 몫으로만 계속 남겨두어야 할지요.. 그리고 동자련은 뭔가 해내길 바란다는 기대도 가지고서요.
안락사에 대한 찬반 논의는 당연히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어느 의견이 묵살되어서도 그런 과정이 갈등으로 이어져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떤 의미에 무게를 두는 것보다는 실질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더 많은 사람들의 의식을 깨치고 동물들이 고통에 덜 방치되도록 이끌어가야 하는 것이 단체가 취해야 할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열거한 세가지의 논의의 방법에 대해 의견 주시면 이 문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라도 대의에 기준을 두어 맺음을 하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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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화 2005.05.12
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도... 사무실을 제로로 만드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구요. 공식적으로 입양알선을 위주로 간다고 공식화하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어찌되었든... 지금의 경우처럼 제2의 이런 농장개 사태가 안난다고도 볼 수 없고... 안락사 기준마련은 동물단체로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혜성 2005.05.11
문제는 회원이 아닌분들도 구조요청을 많이 하시지만.회원분들도 꽤 많으신걸로 압니다.사무실에 맡기시고 그다음부터는 사무실에서 할 의무라는듯이.일단 회원들 자체적으로 그런 의식은 좀 버리셔야 할것 같습니다.제 솔직한 생각은 아무리 사무실에 한마리도 안남기니다고 해도 분명....이런것은 단언하고 싶지 않으나...분명..누군가가 구조를 해올것입니다.그러니 그런일들이 일어날것을 전제하에 어떤 일괄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두고 아이들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임원회의에서 현명한 판단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이현숙 2005.05.11
길에서 고통받는 그 많은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보호하는 아이들은 아주 소수입니다, 물론 고통받는 것보단 안락사가 나을 겁니다, 저는 그런 안락사 논의랑 별개로 우리 단체의 방향성이 한가지로 수정되기를 바라는 겁니다. 대외적인, 상징적인 그런 의미는 버리고 가자는 것이지요. 지금도 우리가 구조전화를 모두 수용하는 것도 아니고 동구협 등으로 안내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사무실 보호아이들 문제로 반복되는 이런 갈등과 위축 등이 이미 회원들을 멀어지게 만들고있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이 부분이 화합을 저해하고있는 것 같아 더 염려됩니다. 그렇지않다면 별도의 보호소, 보호소지기 등이 있어야하지않을까요, 그치만 보호소도 아무 대안이 못되지않나요...어쨌든 사무실의 사무공간과 동자련 보호중인 아이들이 분리되지않고는 힘든 문제라고 여겨집니다...ㅠ.ㅠ
이창일 2005.05.11
저도 최란숙님이나 안혜성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회장님, 간사님 힘이드신거 다 알고있고. 저도 못도와드려 항상 죄송하지만, 이번건은 조금 더 공론화 후에 처리 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안혜성 2005.05.11
일단 유기견 구조일쪽은 대외적인 어떤 의미라고 봅니다,동물보호단체이다보니.그점을 외면하고서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나 후원을 받는일이 조금은 버겁지 않을까요.오는 구조전화 외면하기도 쉽지않을것입니다.그아이들이 동구협을 가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안락사로 저세상으로 가는것은 마찬가지 아닙니까.만약 구조를 포기하면 그냥 거리에서 고통받다 죽을텐데..그편이 안락사보다 낫다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상태에서도 봉사나 후원이 빠듯하고 제한적인데 임시보호를 의무화한다면 아마 극단적으로는 단체를 외면하도 떠나는 회원님들도 나올수 있지않겠습니까?
이현숙 2005.05.11
어차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는 모두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어거지로 이어오고 있는 사무실보호 시스템 역시 더이상 가능한 일 같지않구요. 이제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업무에 심각한 소모를 초래하며 거듭 고민하고 단죄하게 될 겁니다, 서로의 상황을 이해받지못해 갈등요인이 계속 발생할테고...내부적으로 회원 각각은 임보처없어 심각한 고민중일 때 외부의 일반인들은 쉽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애들을 결국 사무실서 수용하게 됩니다. 계속 이반복이 되겠지요.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사무실보호중인 아이들이 모두 안락사가 되더라도 사무실의 계류장을 비우지않는 한 이 논의는 되풀이될 수 밖에 없을테구요. 당장은 표면적으론 외면하게 될지라도 법안개선 등에 치중하려면 그래야한다고 믿습니다, 어떤 무리수를 두더라도 사무실보호는 포기하였으면 좋겠습니다.,,,안락사의 기준은 당연히 마련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별개로요.
박성미 2005.05.11
저 역시 혜성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임시보호 두달씩 의무적으로 돌아가면서 맡는다는 것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물론 사무실에 한녀석이라도 없으면 좋겠지만 그것 역시 가능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단지 이제부터는 동구협쪽으로 계속 유도하는 방향으로 가야겠지요....
안혜성 2005.05.11
분명 한 회원이 또하고 또맡게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구조사업자체는 대표님 말씀대로 포기하는게 쉽지 않습니다.해외 동물단체들처럼 합리적인 기준을 두었으면 좋겠어요.
안혜성 2005.05.11
안락사 기준은 이번기회에 마련해야 합니다.말이 그렇지 돌아가면서 임보를 하는게 전 가능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이경희 2005.05.11
현숙님 제안에 적극 동의합니다. 사무실 업무화, 계류장 포기로 환경개선 해야합니다. 임보의 제차례가오면.. 하늘이 두쪽나도 하겠습니다.
이현숙 2005.05.11
일단 단한아이라도 사무실에 품게 되는 한 이 문제는 거듭 되풀이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지금 있는 사무실아이들을 0으로 만들고 사무실을 업무처리로만 사용해야할 듯 합니다. 그러기위해선 유기동물구조나 보호일은 공식적으로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안락사의 기준을 정한다해도 또 몇몇분들의 희생으로 카바가 되기가 너무 쉽습니다..ㅠ.ㅠ 기준논의나 마련과 별도로 사무실에는 간사님들과 대표님만 업무보시는 공간으로 가야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단체보호하의 아이들 두달씩 우리 회원들이 의무적으로 돌려가며 보는 한이 있더라도 회원들이 임보했으면 좋겠습니다. 계류장을 포기했으면 합니다.
안혜성 2005.05.11
솔직히 드리는 말씀이지만.이번 시츄아이들의 임시보호가 시급하다는 것을 알고있지만.선뜻 나서는 분이 없는것은 각각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상황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솔직히 현재 분위기는 임시보호나 입양을 하고 싶은 다른 아이가 있어도 말을 할수가 없는 분위기입니다.시츄를 외면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이번 시츄일은 단체나 개인 회원 모두에게 좀 뜻밖이었고. 무척 급하게 진행될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차피 앞으로도 사무실 아이들의 경우 안락사는 피할수 없습니다, 대표님 말마따나..이단체의 역량도 그렇지만... 아무리 역량이 큰 단체이고 .아무리 희생.봉사정신이 뛰어난 회원들로 구성된 단체라고 해도...제 생각엔 지금 우리나라 유기동물의 현실로 미루어 볼때 이짐을 다 짊어지고 갈수 있는 단체는 국내에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불가능합니다. 이미 간 녀석들은 어쩌겠습니까..다만 앞으로는 안락사에 대한 기준이나 시행에 있어시행착오가 없기를 바랄뿐입니다.
안혜성 2005.05.11
대표님 글을 읽으니 어쩐지 이야기가 원점으로 돌아온것 같아 안타깝습니다.솔직히 제가 이해할수 없는 것은 이번 시츄아이들은 수가 너무 많아 사무실에서 수용할수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이미 사무실에 구조되어 있는 아이들도 만만치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요.아마 모두 그렇게 이해하고 계셨던거라고 생각합니다.현재 있는 아이들 임시보호도 사실 힘든 상황인데.그 많은 시츄아이들을 수용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았습니까. 모두 시츄아이들은 안락사가 당연한거라고 생각한게 아니라.안타깝지만.이번 경우만큼은 피할수 없을거라는 생각이었을겁니다.그런데 사무실 아이들이 함께 안락사로 보내졌다는 사실이 무척 의외였던 겁니다.대표님 말씀은 미리 그아이들 안락사를 게시판상에서 거론을 했던들 무엇이 달라졌겠느냐...이 말씀이시지만. 다른 회원님들이 말씀하시는 기준의 문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안락사 기준이 시추아이들에게 적용되지 않은것은 그 수가 너무나 많아서였지 않습니까.당일 글도 보신탕 집에 보내느니 편안히 안락사 시키는 한이 있어도 일단 구조를 해야한다는.... 사무실 아이들도 지금처럼 마냥 제한적인 봉사자들과 비용의 부담을 안고 일용직을 고용할수 없다는 것 모두 아실겁니다. 그래서 기준을 정해서 더이상 힘들다고 판단되는 아이들은 어쩔수 없이 안락사를 선택하는 방안이 이제는 피해갈수 없는 선택이라는거. 하지만.이번 사무실 곰수나.건이.밤이의 경우...어떤기준으로 그아이들이 선택되었는지 알수가 없기 때문에 충격이 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불철주야.제한된 협조와. 금전적인 어려움에도 불구 단체를 위해서 뛰어다니시는 대표님 이하 간사님들을 비난하는 분들은 아마 아무도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단 사무실 아이들의 경우 일단 안락사에 대한기준이 어느정도 마련되지도 .준비도 되지않은 상황에서 보내졌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프고..안타까운것입니다.
이경숙 2005.05.11
지금......곰수 사진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그 힘들고 시급한 상황이야 안봐도 비디오고... 충분히 헤아려지기도 하지만... 곰수, 건이, 감자, 밤이에 대한 결정은 너무 의외이고 너무 일방적인 결정이고 그리고 너무 빨랐습니다... 그래서...더 가슴아프고...더 충격이었습니다.......사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지만...온라인상으로라도 ...단 하루라도 이런 논의후에 결정되고 실행되어졌어야 했습니다... 대표님께, 간사님들께 늘 힘이 되고 싶고 조금이라도 도움드리고자 하지만...이번일은 너무 성급했습니다... 시행착오라고 하기엔 너무 상처가 크고 깊습니다...하나의 희생입니다...그 아이들에겐...어떤 형태의 논의든 깊이있게 이루어져 우리 활동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할 때입니다...
안혜성 2005.05.11
흠.저도 최란숙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최란숙 2005.05.11
대표님을 탓하는 것이 아닌것은 알고 계시겠지요? 다만 제자신을 다잡고 아픈 마음을 갈무리 하려는 것일뿐입니다. 외면이나 도망은 이 상황에 더 용납이 안되니까요 스스로... 작은 일이나마 계속 참여하고 논의 되는 문제에 대해서 계속 관심 가지고 지켜보고 저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최란숙 2005.05.11
안락사 자체에 대한 대표님 말씀에 공감하지만 이번 사태는 정말 안타깝네요. 기준도 준비도 없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시츄 아픈아이들 안락사와 같이 보낸 네녀석의 안락사가 같다고는 생각을 못하겠네요. 곰수는 대표님 아이였지만 건이 밤이 감자는 제가 알기로는 힘든 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입양공고를 올린적도 없는거 같은데요 최근에.. 사무실 아이들 안락사가 불가피 하더라도 먼저 이렇게 기준에 대한 논의를 한다음 입양 노력을 해본 다음 보냈다면 이렇게 충격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줄 틈도 없이 갑작스레 닥친 일이라서... 많이 고심하신거라 알고 있지만 안타까운 것은 어쩔수 없군요..
이옥경 2005.05.11
안락사에 대한 부분이 강조된다면..마구잡이로 번식하는 번식업자 및 태어날 생명에 대한 그 어떤 미래도 보장되지않는 출산은 그만큼 강하게 비난받게될것입니다. 사실은 이런 사람들에 대한 강한경고때문에 \'필요악\'으로 생긴것이 안락사의 주요논쟁처럼 이야기 되고있는것입니다. 원래 제가 알고 있는 진정한의미의 안락사 라함은..영원히 논란이 될수밖에 없는 인간의 안락사처럼..대상동물이 생명을 유지하기에 따르는 고통을 줄여주는것을 근거로 삼아야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만..그것은 동물복지가 우리보다 훨씬 앞선나라에서도 이정도 수준은 되지못하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대표님언급하신것처럼 안락사의 역기능인 오남용 은 강력히 막도록 해야함은 물론 가족과 같은 입장에서 애완동물을 생각하는 많은사람들에게 책임의식을 강하게 고취하는 방편으로써 (일종의 미리겁주기 내지는 경고) 오히려 우리같은 동물보호단체나 보호소에서 먼저 큰목소리를 내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박경화 2005.05.11
사무실 아이들의 경우 미리 예고가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더 충격이 컸던 거 같아요. 시츄들은 예상을 하고 있었던 바이지만, 사무실 아이들은 그 속에 없었기 때문에 그렇겠죠. 저도 그렇구요. 그러면서 기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거 같아요. 그리고 곰수... 사실 대표님이 사람들 몇번 본의아니게 몇 번 물게 되고... 그러면서 고민하시는 거 느끼고 있었지만... 예고되지 않아서... 가슴이 더 아프고 충격인거 사실이에요. 저희가 이런데... 간사님이나 대표님은 더 하실거라고 생각하구요. 대표님이 얘기하시는 기존 아이들과 시츄들의 차이를 묻는 얘기 또한 양쪽 의견을 다 공감하는 바에요. 그래서 기준을 정하는 문제가 중요하네요.
조희경 2005.05.10
보호소를 운영하는 동물단체들이 이미 안락사를 선언을 시작했어요. 아직 시행되지 않아 막상 다가오면 어떤 반응이 나오기도 하겠지.. 수용능력 한계로 인해 무기력감에 대한 자괴감으로 인정도 아니고 반대도 아닌 상태로 그냥 지나가는것 보다는, 지금 이런 갈등과 의견개진이 훨씬 고무적인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야 안락사를 최소화시킬 수 있고 안락사하기까지의 과정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해서 애들을 대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우리가 이렇게 윤리적인 번민을 치열하게 하는 이 순간에도 애들을 보듬어 줄 품은 그리 확장되지 않는다는 현실이죠.. 신행호 회원님들 말씀맞다나 죄의식만 가득 품고 결과적으로는 달라지는 것이 없는 현실이라면,이 현실을 직시하고 최선의 것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요.
조희경 2005.05.10
준비되지 않은 일을 맞는다는 것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에 대한 회원님들의 절절한 마음은 잘 알겠습니다.그런 애절함 없이 안락사에 대해 논의할수도 없는거구요... 하지만 혹시 이 생각은 미처 못하셨는지, 고려하신 후에 하신 말씀인지 한번 재고해보시기를 부탁합니다. 정성미님 말씀을 이해합니다. 내 가족같이 키웠던 개 밀쳐내고 거리 애들 끌어안을 수 없어요.. 그러나 말씀하신 바와 같이 개인의 입장과 단체의 입장은 다를 수 밖에요.. 또 다른 분들의 의견, 먼저 있던 애들에 대한 정이나 그동안 들인 공을 논의해야 한다면, 안락사 논의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우린 안락사를 위한 안락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요) 안락사 시킬 애들에 대한 정때문에 애들과 눈도 안맞추고 정도 주지 말라는 원칙이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전 이걸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우리가 진정한 안락사를 할 수 잇다고 생각해요. 단지 수용능력이 모자라 용역처리하듯하는 그런 안락사 구조 시스템으로 굳혀지는 것은 구조의 의미는 이미 없어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예전 동구협이, 어차피 죽을 애들인데 왜 치료하냐.. 라는 식으로 방치하며 운영했던 것이었고 결국은 안락사도 아닌 자연 폐사하는데 까지 가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유기동물 위탁보호소에서 이런 일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그 죽음의 길로 가는 과정은 차라리 길에서 객사하느니만도 못한 것이지요. 안락사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 위탁사업을(안락사가 필연적일수밖에 없는) 하려는 동물단체들의 뜻은 바로 이런 인도적인 안락사의 과정을 모델적으로라도 실행하기 위해서 입니다. 데리고 있는 동안 할수있는 범위에서 아낌없이 사랑해주고 치료해주는..그래서 지금 보내도 그 애에 대한 회한을 덜 갖을 정도로,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인도적인 안락사라고 생각합니다. (질병에 의한 안락사일 경우 경중에 따라 적용에 차이가있겟지요만) 이걸 감당하지 못한다면 안락사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안락사를 인정해야만 하는 현실도 감당하기 버거운데 또 다른 영역까지 인정하고 가려해야 하니 더 힘든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현숙 2005.05.10
단순히 `미련`이나 `정`의 있고없고의 차이라기보단 냉정하게 표현하자면 들인 시간과 비용이 있기에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우리에게 더 소중하고 존엄의 무게가 달라 이번 사무실애들의 동반에 마음 아파하는 것만은 아닐 거예요...기존 우리 단체 소속의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과정중에 우리(사무실식구들과 봉사회원분들)가 들인 시간과 노력이 결론적으론 無로 돌아가버리는 것에 대해 논의되어야할 것 같습니다...구조하고 치료한 후 안락사하는 것은 어느 입장에서도 무익한 헛고생이라고 밖에..물론 단 하루라도 양질의 삶, 인도적인 죽음 중요하지않은 것은 아니라고 동의합니다.
홍현신 2005.05.10
대표님께서 다른 녀석들에게도 짧게라도 편히 쉬게 해주고 싶어 자신의 손으로 거두었던 자식들에게 양보하라 하셨으리라 짐작 됩니다. 다른 녀석들에게 양보하라 할 수 없어서 대표님 자식들에게... 상징적 의미를 위해 자식을 보내시지는 않았으리라 사료 됩니다.. 상황이 그러하니 그 녀석들을 다른 곳에서 쉬게 하셨을 꺼라고.. 하지만 상황이 만들어 놓은 문제를 이제는 회원들과 풀고 원칙을 만들어야 할 때가 되어 논의를 제안 하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1번 3번 이 어찌 보면 별반 다를 것 없으리라 봅니다.
안혜성 2005.05.10
그리고 이번일은 그냥 임원회의에서 논의하시는것이 가장 좋을듯 합니다.
안혜성 2005.05.10
곰수를 보내시면서 대표님 심정이 어떠하셨을리라 감히 어떻게 짐작이나마 할수 있겠습니까만은.솔직한 심정으로 농장 시추일로 곰수나 다른 아이들에게 짐을 지운것 같아 맘이 아픈것 뿐입니다. 곰수나 건이나 밤이..그녀석들이 사무실에서 가장 오래된 녀석들이였다면 저도 할말은 없습니다만...이번 일은 그런경우는 아니었던 것 같아 속이 상했어요.
안혜성 2005.05.10
이번 사무실 아이들과 시츄들간의 차이는 아무것도 없다고 하셨지만.기존 사무실의 아이들의 경우 ..(솔직히 전 곰수나 건이.밤이가 사무실에 온지 가장 오래된 녀석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어떤 기준을 두시고 아보내셨는지 아마 그때문에 다른분들도 충격을 받으신거지.단지 우리가 정을 준 아이들이라서는 아니라고 봅니다.대표님께서 곰수를 보내실수 밖에 없었던 건 상징적인 의미라고 전 생각합니다.사실은 그 자체가 충격이었던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하지만....제 생각은 안락사 문제는 꼭 그방법이 아니더라도 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점입니다. 그리고 사무실 아이들의 경우역시 기간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전 생각합니다.이번 농장 시츄들의 경우는 한두마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기존 사무실 아이들과 같은 선상에서 볼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두마리의 유기견은 한달이고 두달이고 일단 기간을 두고 입양이나 그밖의 최대한의 노력을 해보고 최후의 길을 안락사로 생각할수 있지만. 40~50마리의 경우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박성희 2005.05.10
저도 3번에 찬성합니다.
신행호 2005.05.10
3번이요..
조희경 2005.05.10
ㅠ.ㅠ 제가 이 글을 올린 시점이 이경희여사님과 맞물렸는데 반론에 반론을 거듭하고자 한 의도는 아니었고요, 어제 분위기 한번 반전시키고 다시 이 문제를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 오늘 올리다보니..ㅠ.ㅠ 제가 이 여사님의 소신이 변하지 않음을 아는데 새삼스레 감히 글로써 맞서려할수야 있나요.. 그러면 안되지요..
이경희 2005.05.10
대표님.. 사무실아이들이 더 중한게 아니라 그녀석들과 손도잡고 눈마춘기억때문에 더 가슴이 시렸던거구요. 아무려면.. 대표님이나 상근간사님들보다 제상처가 더 크겠습니까. 어린 손주들과 지내다보니.. 애가 되었나보다 이해들해주십시요.
황인정 2005.05.10
3 번
류소영 2005.05.10
3번요...
박경화 2005.05.10
어떻게... 사무실에서 상주하던 대표님이나 간사님들보다 상처가 더 크겠어요... 저는 1번이나 3번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근데...지금 상황이 상황인지라... 1번으로 해야되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좀더 제대로 논의가 되려면 3번이 낫지 않을까도 생각이 듭니다.
박성미 2005.05.10
곰수 사진을 보니 더 가슴이 찢어질듯이 아려오네요... 어차피 많고 많은 아이들 전부를 우리가 안고 갈수도 없는 상황이고 언젠가 혜성님 말씀처럼 지금 같이 살고 있는 강아지들 그냥 생을 마치면 다시는 더 키우지 않고 싶어하는 회원들의 생각이 많을거다 (정확한 표현인지 모르겠습니다;;)라는 글을 보면서 정말 저 역시 그렇습니다.. 지금 저와 생활하고 있는 금쪽같은 내새끼.. 또또와밍키가 생을 마치는 날로 더 이상 저도 다른 반려동물을 데리고 있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것은 아직도 우리가 사는 세상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있으면 떳떳하게 한 번 기 펴고 살지도 못하고 애들 산책 한 번 번번히 시켜주지 못하여 애들 입장에서 보면 정말 삶을 살고 잇는지 내가 그들을 잘 보살피고나 있는지 하는 회의감이 들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이렇게 단체에 있으면서도 이런 생각이 드는데 다른 어떤 누가 이 세상 수 많은 유기되거나 시추농장의 희생자가 되어버린 애들을 전부 끌어 안고 갈 수가 있겠습니까... 이제는 정말 논의를 해야 할때가 되었고, 그리고 규정은 정말 애들 편에서 기준을 정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조희경 2005.05.10
그리고..인지상정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또한 넘어설 수 없는 것임을 왜 모르겠습니까... 봉사회원님들의 뼈아픈 고통을 진심으로 위로 드립니다..
조희경 2005.05.10
정리가 아직 안된 상황에서 제 의견을 먼저 올려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명을 달리한 시추들의 환상이 저를 괴롭히면서도 농장에 남겨 둔 시추15여마리가 아직도 제게 깊은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안락사로 갈등하고 번민하는 사이 그 시추들은 어찌되고 있을지... 뭘 선듯 하고 있지 못하는 제 심정이 이 글에 녹아내린 듯 합니다.. 다른 단체들과 연대할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어떤 단체인들 유기견 문제 처리가 원활할 수 있는지요.. 게시란마다 구조해달라 아우성인데 저마다 자신있게 댓글 달지 못하는 상황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