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어제 봉사 후기..

그제 저녁에 권간사님께 전화를 받았습니다.

농장 시츄들이랑 애들 몇몇 보냈다고...

건이.. 하늘이랑 싸우고 시끄럽고 부산해서 밉다 했는데

미운정이 많았던지 가슴이 미어지네요.

그 큰 등치로 만져주면 발라당 배를 보이고 눕던 녀석..이쁜 녀석..

꼭 한번 데리고 나가 산책을 시켜주고 싶었는데.. 이리 가는게

그녀석 팔자 였나 봅니다. 평생 아플 제 상처구요..

애들이 얼마나 갔을지 사무실 애들 빈자리를 확인할 자신이 없구

주위사람들 이해해주는 사람 없어 인정님께 전화해 울며 하소연을 했습니다.

어제 사무실에 가보니 기존 애들 곰수,건이,밤이,감자 떠났더군요.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살아있는 쁘띠,하늘이,토리,다른 애들...다행..

김승우님 부부께서 오셔서 애들 데려가시고(양재동엔 애들이 얼마나 있는지

짐작도 못하겠습니다. 정말 감사와 죄송함에...) 이옥경이사님,박성미님 오셔서

애들 입양시키려 바쁜 걸음 옮기시고(이사님 정말 정신 없어 보이셨어요 마음이 어떠실지...)

대표님 오셔서 거의 한시간 농장 시츄 한놈 털(가죽이라 이름 붙일 만한)깍느라

씨름하시고 박성희님 오셔서 목욕시키시고 일 도와주시고...

제일 많이 수고하신 조서정님~ 대여섯시간 내내 애들 미용해주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녀석들 갑옷 벗어 던지고 얼마나 시원할까요..

국수 몇젓가락 드시고는 계속 미용만 하셨는데 아마도

애들 간 얘기 들으시는게 너무 마음 아파 그러셨겠지요..

아직 남아있는 기존애들 열 두녀석(맞는지?)과 시츄들 열여덟마리..

시츄들중엔 살펴 보니 반 이상이 하얀 눈을 가지고 있더군요. 갑옷과 빨갛고

짖문드러진 똥꼬들과 함께요...

이애들중 이차 선택에 얼마나 살아 남을까요? 누군들 살생부를 쓰고 싶을까요?

우리를, 저를 돌아보며 떠난 애들 떠올리면 참담할 뿐입니다...

자식 보내신 대표님, 붙잡고 싶은 권간사님, 술드셨다는 윤간사님,

충격을 이겨내실 거라 믿는 박간사님... 하 많은 눈물 흘리셨을 회원님들..

님들이 있어서 행복해진 아이들, 지켜질 아이들을 생각하며 늙어 죽기 전엔

먼가 되겠지 위안하며 저도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우리 아이들 저 하늘 나라에선 자유롭고 편안할거예요..

맘껏 짖고 맘껏 뛰어 놀렴 아가들아... 사랑한다...




댓글

윤정임 2005.05.06

어제 수고해 주신 분들이 넘 많으세요.... 오늘도 여러분이 오셔서 도와주고 계셔서 힘이 불끈 솟아요.... 감사드립니다...


이경숙 2005.05.06

수고.......많으셨습니다..........ㅠ.ㅠ


박경화 2005.05.06

어제 내내 컴을 켜지 않고 있다가 이제서야 컴을 보면서... 답답함과 죄송스런 마음 뿐입니다. 별 도움도 위로도 못되드리는... 오늘 하루 수업을 어찌할지도 암담하네요. 지금 애들은 전부 음악실 가 있는데... 사무실 애들 몇도 포함이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리 빨리도... 거기다, 건이, 곰수, 밤이, 감자라... 예상 밖이네요. 이런 현실에 분노가 느껴질 수 밖에 없겠죠. 이런 일을 대표로 겪게된 대표님과 간사님께... 떠나간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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