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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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2.17


또!! 블랙앤화이트입니다.
블랙앤화이트 수집가로 소문나겠는걸요??ㅡ.ㅜ;
첫번 녀석은 깡이입니다.
같은 동네에 사는 동생여친이 이사 이후 계속 밥주며 정들인 녀석이지요.
동네에 여름이후에 출몰한 무시무시한 냥이 한녀석이 있어서(동네의 두녀석 물어죽임..ㅡ.ㅡ;)
모든 길냥이들이 간담을 졸이며 지내고 있답니다.ㅠ.ㅠ
만사태평이었던 여기 삼순이 가족들도 요즘은 바람에 바스락대는 나뭇잎소리에도
화들짝 고개 빼고 둘러보며 움츠러들곤 하지요.
깡이도 정말 깡다귀있게 잘 지내던 녀석이었는데
근석 출몰 이후엔 통 잠을 못자고 밥만 먹고 부리나케 근석 피해 아지트로 도망가기 일쑤였지요.
그러던 얼마 전 근석에게 물릴 뻔한 위기상황이 있었고...
그 이후 낮시간 집에 가족들 없는 동안 마루에 들이곤 하였는데
인석이 나갈 시간이 되면 눈을 꾸욱 감고 자는 척 하거나 식탁 밑 구석으로 숨는 등
죽어도 나가기 싫다는 몸짓을 슬슬 하는 겁니다.
안에 들어와서는 세상모르고 쿨쿨 잠도 잘자고...전혀 경계없이 실내에 넘 잘 있는 거예요.
막상 그런 모습을 보니 불안해서 밖에 내버려둘 수가 없다고...
우여곡절 끝에 암튼 동생여친이 업어달라 사정한, 동생커플이 업은 거나 마찬가지인
깡이녀석입니다, 어제 불임수술 완료했구요.
마야랑 왠만큼만 잘 지내주면 울집 가족으로 눌러살 게 된 녀석입니다.
미래의 며늘님 애원이라 아부지도 어쩌지 못하시고 대강 넘어가주셨는데...에고고입니다..ㅠ.ㅠ
그리고 중아는 발정이 와버려서 그거나 지나야 불임수술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세녀석들(아직 깡이는 제방에 격리중)이 이젠 완전히 적응 끝내고 사이좋게 잘 지냅니다.
서로 그루밍도 해주구요....^^*
아래사진의 녀석은 여기 길냥가족 삼순이네의 철이입니다.
위의 그 무시무시한 냥이에게 당한 걸로 추정되는 목의 깊은 상처로 삼일만에 나타나
이틀 지켜보았는데 상처가 점점 깊어지고 흰고름이 나오는 거예요..ㅠ.ㅠ
그래서 몇일전에 병원가서 처치하고 오늘 다시 병원 다녀왔습니다.
아주 날카롭게 깊게 물린 상처라
피부 안의 일부는 거의 텅비어있는 정도..ㅠ.ㅠ
겉을 봉합하면 속이 오히려 곪아버릴 거라고 꿰매지도 못하고
일단 소독하고 주사맞고 약먹으면서 안에서 새살이 돋아오르길 기다려야한답니다.
병원 데려가려고 잡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라(막상 잡히면 엄청 순해요)
오늘은 드레싱할 재료들이랑 소독액이랑 받아들고 왔는데
잘 할 수 있을지...ㅠ.ㅠ
아까 감아준 붕대는 그새 풀어버렸더라구요. 흐흑
삼일 있다가 드레싱해주면 된다고 했는데 낼 당장 감염될까봐 새로 해줘야할텐데
으~~ 한걱정입니다.
암튼 요즘 냥이들이 제 생활을 압도해버려 머리가 아픕니다~
제발 길냥이들 아프지나말고
안에 들인 녀석들 입양복 강림하고 서로서로 사이좋게 지내기를 기도할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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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2004.12.18
하하 지희님 그랬어요??^^* 담엔 멍이들 없이 놀러오시면 정말정말 마야랑 난이 주물러터뜨릴 수 있으실텐데....ㅋㅋ 깡이는 아마 무서울 듯...^^;;
이현숙 2004.12.18
암튼 지켜보시기 참 맘고생 크시겠어요, 애들 불임수술만 되어서 출산의 과정만 반복안해도되면 길냥애들-특히 여자애들의 삷이 한결 덜 불행할텐데.....ㅠ.ㅠ
이현숙 2004.12.18
미영님 저두 보통 길냥애들은 아마 못잡을 거예요, 제가 업는 애들은 다 사람을 따라서 번쩍 안아들고도 데려올 수 있었던 애들이었구요, 여기 삼순이네는 사람손을 일찌기 탄 애들이라 길냥이어도 아주 순한 편이라 제가 번쩍번쩍 들잖어요...^^ 다친 철이는 나중 배에 태어난 애들이라(그애들을 의식적으로 옆집언니가 안만져줬대요, 야성없어질까봐)사람손에 화들짝거리는 편이고 또 무는 버릇이 있어서 잘 못만지던 아이 중 하나였어요. 그래도 일찍 불임수술한 게 정말 영향이 큰 듯 막상 잡힌 후엔 하악한번 안하더라구요, 하지만 이동장에 넣기까지 숨박꼭질과 몇번의 놓침 등이....보통 길냥애들은 통덫을 대여해서 닭고기 같은 거 넣어서 포획하는 외엔 터치해서 잡기는 힘드실 거예요. 근데 그 통덫이라는 것도 결코 쉽지가 않다고하더라구요...ㅠ.ㅠ 에효...전문가적으로 잘 잡는 분으로는 냥이네의 고넹이님이라고 남자분 계세요, 그분께 의뢰해보시는 것도 한 방법일 듯,...
박성희 2004.12.18
애들이 넘 깨끗하고 예뻐요. 아구 귀여워라 ^.^ 목에 상처입은 녀석 빨리 깨끗하게 나아서 현숙님 고생 덜 하셨으면 좋겠어요.
이경미 2004.12.18
으흐흐..눈 깜짝할 새에 넷이 되었으니 정신 없으시겠네요..중아가 눈에 연신 들어오는군요..괴로븐 맘..ㅠㅠ (아시죠?ㅠㅠ) 근데 깡이는 아무리 봐도 ..으음..더 이상 말 안해야겠다..맞을라..
조지희 2004.12.18
우앙...어쩌다가 저리 많아졌어요..그래도 이쁜건 이쁘네.. 특히나 저 넙대대하고 분홍코가 말랑거리는 깡이! 잉 이뽀..저번에 마야한테 뒷발톱으로 깊은 어텍을 받은 저의 뱃살엔 아직도 그 흔적이 있답니다..마야보고 저 책임지라고 하세요~
이경숙 2004.12.18
현숙님 아그들은 참말로 이뻐욤....ㅋ~ 저 눈동자들 좀 보세요.....
권미영 2004.12.18
아가들 인사를 빼먹어서 다시..^^; 애들 미모가 예술이에요 어쩜 다들 저리 이쁘고 뽀샤시 할까나~ ^^
권미영 2004.12.18
현숙님 길냥이들 어떻게 잡으세요? 저희집 옆 공터에 사는 애들 엄마냥이 또 아가를 낳아선 그 공터에 데불고 와 살아요 ㅠ.ㅠ 대체 감당이 안되네요 아무래도 엄마냥을 잡아서 수술을 해줘야 할 거 같은데..옆에 가기만 하면 멀찍이 도망가 버리니..첫 아가들도 발정이 올 시기가 된 거 같은데..저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에구 답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