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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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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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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2.22
며칠 인터넷이 안되는 사이 무게있는 글들이 많이 올라있었네요.
한꺼번에 훑어보았습니다.
읽었지만 잘 정리는 안되고.. 제 얘기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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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앞으로 왜 개고기식용불법화가 이루어져야하는지를 설득이 필요하다.
이수산님의 말씀입니다.
\"이번 동물보호법 개정 준비작업에 있어서는,
우선적으로 농림부가 지금 당장 개고기를 명문으로 불법화하는 조항을 넣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의 정책적인 방향을 정함에 있어서, 일차적으로 농림부 등 정부를 상대로 개고기식용불법화만이 미래를 위한 방향인지를, 그것이야말로 현실적으로 국가 이미지 쇄신에 도움이 되는 일임을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역할을 동물단체에서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구체적으로 추가 수정 보완되어야 할 개정 사안이나 특정 조항의 개정조문을 생각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일이 농림부가 동물보호법 개정의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이 말씀에 동의합니다.
저는 동보협이 작성한 다음 글을 읽고, 농림부 관계자들에게 지금 당장 개고기 불법화를 요구하지 않더라도, 개고기식용이 왜 정말 문제인지를 제대로 이해시켰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올리고 싶었습니다.
다음의 대화내용으로 저는 회의 참석자들이 믿음직하게 논의를 잘 풀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지막에 \'개고기에 대한 정부입장과 저희 협회입장 설명이 있었다\'라고 보고가 끝남으로 과연 개고기에 대해서 어떻게 얼마만큼 설득했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설득해나갈 계획인지 궁금했습니다.
모든 회의석상에서 개고기만 물고 늘어져서는 안되겠지만, 개고기에 관해서는 당국자에게 특별히 따로 글을 정리해 주거나, 따로 만나서라도 설득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외국에서 우리나라 개고기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이해하도록 하겠다\"는 말을 듣고 이에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한국의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면서 개고기 먹는 문제를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 물어 보았습니다.
\" 개고기는 우리나라 식문화이며 다른나라도 개고기 먹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겠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나는 잠시 황당하고 띵한 느낌을 가라 앉히고 다시 질문과 잘못된 정부 생각에 설명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세계 200여개 국에서 개고기 먹는 나라가 몇나라 이냐?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립핀 등.... 약 7개국 밖에 되지 않는다. 200 : 7을 두고 더구나 7개국은 후진국이다. 세계의 흐름은 개를 먹지 않는 것이다. 극 소수 후진국을 우리가 따라 가겠느냐? 국제화를 외치면서 개고기 먹지 않은 전 세계 흐름을 역행하겠느냐? 그리고 개고기를 식문화라고 말하지 말 것과 문화라는 말도 사용하지 말고, 그냥 개고기 먹는 습관으로 이야기 하도록\" 부탁하였습니다.
다시 \"동물보호법을 만드는 목적이 무엇인지...? 동물사랑, 동물보호를 통하여 인간성 회복, 생명사랑을 높이고, 국민정서 함양에 이바지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는 바 결국 동물보호법이란 인간을 위한 법이나 다름 없기에 소중한 법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중요한, 모든 동물보호를 위한 법을 만드는 데 있어 어느 동물은 보호받고, 어느 동물은 먹는 동물로 명시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개를 먹고 있는 한 우리나라에서 동물보호, 동물사랑은 정착 될 수 없다. 이것은 기둥없이 집을 짓는 것과 같다. 결국 정부는 개고기 합법화를 시도한다는 뜻이 아니냐?고 재차 물었을 때
\" 그것은 절대 아니고 달리 설명을 하려고 한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 다른 말로 설명을 한다면 식용견, 애완견으로 나누자는 뜻이냐\" 고 저는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그렇다\" 고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 그것이 바로 개고기 합법화가 아니고 무엇이냐? 농림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무리 개고기를 많이 먹고 있다하더라도 정부가 편승하여 개고기 합법화를 생각하고 있어서는 안된다. 개고기 먹는 습관을 지금 당장 고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유보기간을 두면서 차차 개고기 먹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것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된다\" 고 강조하였습니다.
개고기에 대한 정부입장과 저희 협회입장 설명이 있고 난 뒤, 각 단체들의 종합 요구 조항 설명에 들어갔습니다.)
2. 시대에 뒤쳐진 국민의식보다 앞선 농림부 관계자의 태도를 긍정적인 조건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공감대를 넓혀간다.
저는 강은엽 선생님의 다음 느낌에 공감합니다.
\"이번 농림부의 동물보호법안 개정에 대한 동물단체의 간담회 등은 참으로 진일보한 농림부의 태도라고 봅니다. 우리가 가졌던 선입견을 일축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라고 보고 과거에 가졌던 함정이라거나 하는 불신의 생각을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물론 그들이 내포한 반동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경계해야 할 것이며, 국민일반의 의식이 저조한 상황에서 당국자의 진일보한 태도는 한계가 크다는 것도 알지만, 국민의식이 너무 뒤쳐진 상황에서 당국자가 앞선 의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그들과 인간적으로도 가까워질 정도로 만남과 대화를 가져서 정말 인간 대 인간으로 생각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 동물보호 문제를 커다랗게 움켜쥐고 있는 개고기문제에 대해서 설득하고 인식, 이해시켰으면 합니다.
3. 개고기문제가 전반적인 동물보호에 미치는 영향
조희경 대표님은 \"죽여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살아서 고통받는 학대의 행위에 비중을 더 크게 두게 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동물사육 관리에 대한 법규를 만듦에 따라, 살아서 고통받는 비중이 많이 줄겠지요.
그러나 소위 식용으로 길러지는 개들, 또는 애견인지 식용견인지 애매모호한 처우를 받고 사육되는 개들, 식용견의 존재가 일반인들이 개를 전반적으로 하챦게 여기고 함부로 하게 하는 상황들을 생각하면, 개고기식용이 살아서 고통받는 비중을 전반적으로 넓히고 있고 그로 인해 사육관리법을 만들어도 통제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농림부 관계자들에게 지금 당장 개고기 불법화를 요구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왜 개고기식용불법화가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4. 개고기식용의 문제점을 설득하는 논리
개고기식용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수산님은 개가 인간과 정서적인 교류가 가능한 고등동물이라는 점만을 강조하셨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반대논리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 느낌을 체험하고 내면화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식상화된 논리로 들리기 쉽상입니다.
저는 거기에다가 덧붙였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고등동물인 개들이 식용으로 사육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큰지 되도록 실감할 수 있도록 이해시키는 것입니다.
\"활동성이 강한 개는 다른 가축과 달리 한 마리당 10평 정도의 공간이 필요한데, 사방 1미터의 쇠우리 속의 고통 가운데 기르면서 건강한 개로 사육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런 개의 병을 막기 위해서 페니실린제의 일종을 거의 수시로 먹이고 있습니다.
개들은 어떤 가축보다도 고통과 스트레스 하에서 죽음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지능이 높고 자신의 죽음에 대해 잘 알기 때문입니다.\"
소, 돼지, 닭 등 모든 육축이 사육과정에 스트레스 받고 있으며, 그 문제도 점차 해결해가야 하지만, 우선 개들의 고통이 얼마나 더 큰지 분별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농장에서 소, 돼지들은 스트레스는 크겠지만, 심하게 몸부림치거나 울부짖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개들을 키우는 견사의 개들이나 심지어 주택가에서 종일 줄에 묶여있는 개들조차 정말 처절한 울부짖음으로 허공을 찢어댑니다. 그 좁고 험악한 삶의 터전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벗어나고 싶어 안달을 합니다.
제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본 바로는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동물보호법 개정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나요?
이수산님께서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일이 농림부가 동물보호법 개정의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럴 것 같지만,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는 막연합니다.
구체적으로, 당장 개고기불법화에 대한 조항은 아니지만, 그것과 연관이 될 수 있고 장차 불법화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는 기존의 조항은 어떤 것이며, 새로 만들어야할 조항은 어떤 것인지요?
6. 애완동물 정의의 문제가 어떻게 제기되고 있는지 저는 이해가 잘 안됩니다.
죄송하지만, 조희경님보다 조금 한가한 분이 간단히라도 정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7. 기타 개정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조항을 다시 정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울러 동물보호법과 관련한 논의를 모아서 \'토론광장\'에 올리고, 이후 논의를 거기에서 계속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어떤 분들이 간담회에 참여하는지 알려주면 안될까요?
거기다가 각기 어떤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어떤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들어오거나 자신의 입장을 전해줄 수 있는 분만이라도.. 어느 정도 역할분담도 필요하지 않을지.. 우리가 인건비를 주거나, 직접 뽑아준 일꾼도 아니니 요구하기는 힘들지만, 그 분들이 각자의 여건에서 할 수 있는만큼 애써주심을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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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2003.12.23
공부를 해야하면 하셔야지요^^ 그래요. \'개식용\'이 좋을지 \'개고기 식용\'이 좋을지 저도 망설였었어요. 다른 사람 의견도 듣고 싶어요.
이현숙 2003.12.22
`개고기`라는 용어부터가 개가 고기일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 같아서... `개식용반대`라는 단어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입에 붙어 사용되어지는 개고기란 표현부터 서서히 없어져야할텐데... 귀한 글 찬찬히 읽어봐야되는데...에효효 자꾸 밀리는 이 숙제들이 맘을 무겁게 합니다 공부를 해야하는데...살기에만 급급해서..ㅠ.ㅠ
김효진 2003.12.22
발제는 이미 많이 되어진 것 같은데요. 아, 동물보호법에 관한 전반적인 쟁점을 정리할 필요가 있나요? 그건 제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미 나온 얘기들로 토론이 이어가면 좋을 것 같은데..
조희경 2003.12.22
토론은 일반 회원들이 주장하셔도 됩니다. 다만 토론 주제나 의견개진 과정에 다소 무리(?)가 있을 경우 운영진 측에서 이의 제기나 통제를 가할수는 있겠지요. 토론을 원하시는 주제가 있으시면 발제를 해주시고 토론장 개설을 요청하세요. ^^
김효진 2003.12.22
저는 이후 논의에 더 참여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토론광장에 동물보호법 논의를 모았으면 하는 것은, 중요한 사안이기도 하고, 조희경님은 글로 표현하기 힘들고 부담스럽다고 하지만(사실 잘 하십니다) 중요한 문제는회원들과 나누거나, 회원들끼리, 또는 회원들 스스로 고민하게 하여 관심층을 넓혀나가고 전반적 논의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차 회원들 속에서 앞장서 활동할 사람들이 돌출할 것에 대비해 저변확대를 해나가는 것이지요.
김효진 2003.12.22
제 의견이니 수정안해주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저는 편집툴에서 행간 늘이는걸 못찾았는데 어디 있나요?
이기순 2003.12.22
기본 설정 이외에 다른 서체와 포맷을 사용하시길 원하는 분들을 위해 편집 툴을 붙힌 겁니다. 현재, 수정 계획은 없습니다.
김효진 2003.12.22
이런 댓글은 이 글씨가 좋은데, 본문에서 글이 길어지면 읽기 힘들어져요. 물론 저의 경우이겠지요^^ 우리 남편도 수산님 글씨를 보고 보기좋다고 감탄을 했고, 저도 그렇고 수산님이랑, 다 눈을 오랜 세월 쓰다보면 그런가보지요^^ 그럼 행간만 넓힐 수 있게 좀 고쳐주시면 좋겠네요.
이현숙 2003.12.22
앗 저랑 반대시네요...^^ 인터넷에서 흔히 보는 익숙한 글씨체라 가독이 쉽거든요. 전 오히려 바탕체?가 글체가 압도적이라 읽기가 다소 부담이 되는뎅... (전 넘 젊어서 그런가봐요?^^*)
홍현진 2003.12.22
물론 전 휠마우스예요..^^;; 그리고 제가 디자인한 사이트인지라 물론 폰트도 제가 지정했지요. 폰트는 디쟌의 아주 중요한 요소이지염.. 현재쓰고있는 돋움체는 국내 웹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폰트랍니당.. 가독성이 좋기때문이죠...
김효진 2003.12.22
휠마우스로 바꿔보심이 어떨지.. 찬반투표를 해야겠네요^^ (농담) 작은 글씨가 빽빽한 걸 읽으려면 전 머리가 아픈데, 늙어서 그런가보지요?
홍현진 2003.12.22
흠.. 글씨체도 다들 취향이 있는거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 서체가 크기가 커서 그런지 스크롤을 내리며 읽어야해서 오히려 글이 한번에 잘 안읽히던데요...눈이 졈 어지럽구..ㅠㅠ
김효진 2003.12.22
그리고 동보협 글은 한꺼번에 색깔바꾸기가 안되었습니다. 한문단씩만 색깔을 바꿀 수 있나요?
김효진 2003.12.22
이수산님이 올리신 글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길래, 저도 바탕체로 해보았지만, 행간격 조정이 안되어 똑같이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 글을 조금 복사한 뒤 제 글을 올림으로해서 저도 똑같은 글씨체로 글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수산님, 방법 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이왕이면 게시판 관리자께서, 글이 기본으로 그렇게 올라가게 조정해주시면 좋겠어요. 다른 글씨체를 원하는 사람은 알아서 조정할 수 있게 하고요. 아무리 집중해서 읽으려고 해도 폰트가 도와주지 않으면, 90% 이해할 것을 70%밖에 이해 못합니다.
김효진 2003.12.22
지난번에 조희경님께 메일로 \'노선\'에 대해 얘기한 사람은 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