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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이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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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2.20
동물보호법 개정 작업에 임하는 각 단체의 입장과 여러 정황을 참고로 살펴보면서 과연 어느 것이 진정 앞으로 나아가는 길인지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과거의 동물단체간의 일들에 대하여서는 당시의 상황을 다 알 수가 없으니 뭐라 말할 수 없고, 또 2002년 생학방의 초안을 모든 단체들이 공동 명의로 지지하며 제출한 후 왜 그동안 동물보호법의 개정에 관련하여 왜 그 어느 동물단체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follow-up을 하여오지 않았는지 그 정확한 이유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현 시점에서 앞으로 동물단체들이 할 일에 초점을 두고 생각하여 보고자 합니다.
먼저 가장 근본적인 사안인 ‘개고기이슈’에 관하여서, 동물단체는 농림부의 개정초안과 관련하여 농림부의 개고기식용합법화의 음모(?) 또는 함정(?) 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을 우려하기 보다는 실제로 개정조항으로 인하여 초래될 결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오늘 날 그 어느 나라의 정부도 개고기식용을 법에서 명문규정으로 합법화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에 어긋나는 일이며 그 어느 나라도 홀로 존립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만일 개고기를 명문조항으로 합법화할 의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정부차원에서는 실제로 묵인하는 것 이상의 행동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농림부가 나서서 직접적인 명문조항으로 개고기식용을 합법화 할 수 는 없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그러나 농림부가 개고기식용 합법화를 명문조항으로 현실화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나 실질적으로 개고기식용을 이런 저런 구실로 묵인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보이는 까닭에, 현행 법규상의 조항을 교묘하게 바꾸어 실질적으로 ‘개나 고양이의 식용을 위한 도살을 허용한다’ 라는 조항이 없이도 개고기의 합법화가 가능한 방법들이 있기에 단체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개정입법안의 그 어느 조항으로 인하여서든 우리나라의 개고기식용현실이 악화되게 하는 일이 생기는 것은 방지하여야 합니다. 그 어느 조항으로든 개고기를 불법화시켜 나가고자 하는 동물단체의 공동의 목적에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조항은 그 조항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바를 다른 대안으로 강구하고 그러한 조항은 개정에 포함되지 않도록 막아야 할 것입니다. 동물단체는 이 땅의 동물보호와 복지의 현실을 바꾸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개나 고양이를 보신용으로 도살하는 행위가 잔존하며 묵인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그 벽이 너무도 높아 접근이 가능한 다른 사안에 고개를 돌려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나 최소한 동물단체라면 개고기식용불법화에 관하여 정부로 하여금 왜 ‘개고기식용불법화’ 만이 미래지향적인 정책이 될 것인지를 설득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개고기식용을 문화적 상대주의라는 그럴듯한 개념으로 옹호하는 지식인들이나 언론을 설득하는 작업, 그리하여 언론을 통하여 국민들의 그릇된 인식을 바꾸어 주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번 동물보호법 개정 준비작업에 있어서는, 우선적으로 농림부가 지금 당장 개고기를 명문으로 불법화 하는 조항을 넣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의 정책적인 방향을 정함에 있어서, 일차적으로 농림부등 정부를 상대로 개고기식용불법화만이 미래를 위한 방향인지를, 그것이야말로 현실적으로 국가 이미지 쇄신에 도움이 되는 일임을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역할을 동물단체에서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구체적으로 추가 수정 보완되어야 할 개정 사안이나 특정 조항의 개정조문을 생각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일이 농림부가 동물보호법 개정의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개고기불법화를 명문으로 규정하는 것이 어렵다고 할지언정, 개고기식용은 언젠가는 반드시 그 불법화에 대한 명문조항이 추가될 것입니다. 이는 ‘시간’상의 문제일 뿐입니다. 동물단체가 하여야 할 일은 이를 앞당기고자 하는 노력이 되어야 할 것이며, 실질적으로 식용을 위한 개고기 사육과 식용행위가 발을 딛는 것이 힘들게 여론을 이끌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개고기를 식문화라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다면 이에 대한 동물단체의 counter action 이 필요합니다. 물론 그 방법은 그간의 시행착오를 토대로 신중하게 선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결코 하루 이틀에 이루어질 일도 아니고 또 일 개인이나 하나의 단체에서 이루어지기도 힘듭니다. 비록 장기간의 계획을 수립하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야 할 것이지만 당장 현실이 바뀌지 않는다고 하여 뒤로 제쳐두어서는 절대로 안 될 것니다. ‘우리의 현실이 이러하니...’ 하고 인정하고 수용한다면... 어떠한 변화나 개선도 이루어질 수가 없을 것입니다. 보신탕을 먹는 일은 내놓고 하는 일도 아니고 일부 층에서나 있었던 일인데, 언젠가부터 전통식문화로 둔갑이 되어 버렸습니다. 문화상대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기도 전에 무조건 말만 그럴 듯하게 이를 이유로 내거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두 ‘언론의 힘’ 이라 할 것입니다. 아무리 지금은 우리의 현실이 암담하게 보일지라도, 개고기식용은 지구상에서 근절됩니다. 그리고 개고기식용의 근절을 위한 노력이야말로 우리나라 동물단체들의 가장 일차적이고 기본적인 활동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개고기 합법화의 의사나 음모가 없으니, 국민 대다수가 개고기를 식문화라고 인식하고 있으니, 농림부는 농가의 소득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 우리의 현실이 이러하니...개고기는 정면으로 도전할 이슈도 아니고, 당장 어쩌지도 못하니 학대와 애견산업규제라도 빨리 이루어지게 하자! 당장 동물학대나 애견산업 규제라도 빨리 이루어지게 하자, 만일 이러한 것들을 성취하기 위하여 어느 특정 용어를 농림부 뜻대로 허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그리할 수밖에 없다! 라고 하는 입장은 그럴듯하게 들리기도 하고 설득력도 있어 보이지만 이러한 입장으로 초래될 수 있는 결과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위험한 사고라 할 것입니다.
참고로 지난 12월 14일 아름품의 자유게시란에도 ‘개고기근절’ 이라는 닉네임으로 ‘동물단체가 단합하는 것도 좋지만’ 이라는 제목으로 동자련의 입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의 글이 올려졌었습니다. 아름품에서는 그 게시물을 삭제하였습니다. 자세한 상황을 모르는 일반 회원들에게 잘못 전달될 수가 있고 이는 단체간의 분열을 초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물단체에서 개고기이슈를 그냥 대충 넘어가는 일은 당연히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체에 몸을 담고 있든, 아니던 동물보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어느 누구가 개고기식용 행위의 불법화와 근절을 하루 속히 이루고 싶지 않겠는지요? 그러나 때로는 혼자서는 어찌 해 볼 도리가 없는 커다란 벽에 부딪쳐 외면하고 싶은 마음도 들을 수 있습니다. 개고기식용의 불법화는 당장 이루어질 수 없으니 다른 것이라도 먼저 해결하여 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도 됩니다. 그러나 개고기식용의 문제가 당장 해결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비중이 결코 같을 수 없는 다른 사안에 대한 해결책을 구하는 방법론을 취함에 있어 개고기식용의 현실을 악화시키는 현상이 초래되게 하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끝으로, 좋은 뜻의 글도 읽는 사람의 마음의 상태에 따라 달리 받아들여지기도 하는 법인데, 일전에 올린 저의 글이 결과적으로 몇 몇 분들의 아직 치유되지 않은 마음의 상처를 건드리는 역할을 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여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가야 할 사람들 사이에서도 어떠한 배경과 이유에서든지 간에 서로 상대방을 탓하고들 있으니, 과연 반대쪽의 사람들을 어찌 설득하고 그들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 싶고 하여, 이런 저런 이유로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그러나 침묵하는 많은 다른 회원 들 중 단 한분이라도 공감을 하고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면... 하는 바램과 더불어 이번 동물보호법 개정에 임하는 동물단체들의 입장에 대한 노파심에서 다시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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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엽 2003.12.20
이번 농림부의 동물보호법안 개정에 대한 동물단체의 간담회 등은 참으로 진일보한 농임부의 태도라고 봅니다. 우리가 가졌던 선입견을 일축할수 있는 새로운 변화라고 보고 과거에 가졌던 함정이라거나 하는 불신의 생각을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렇다고 동물단체들이 생각하는 바를 농림부가 이루어 줄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는것은 여전히 위험한 생각이라 봅니다. 물론 이수산님의 말씀처럼 개고기 합법화를 지금 이 시대에 명문화 하게 될것이라는 생각은 저도 있을수 없다고 생각 합니다. 그렇다고 정부가(농림부이겠지요), 그리고 관련 업자들이 개고기 합법화라는 구절이 명문화 되지 않았다고 해서 개를 밀도살 하거나 개고기 식용을 공공연히 하는 보신탕, 사찰탕 집들이 없어지는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법으로 허용이 된 것인가요? 절대로 그렇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엄격히 규제를 할수도 없는 교묘한, 그리고 애매한 법조항들 때문에 이렇게 넘어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것을 다들 알고 있읍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농림부의 이러한 구렁이 담넘는 식의 조항을 살려둔체 \"현실\" 이라는 명분아래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우리는 요원할지언정 결국은 개고기 불법화의 관철을 위해 한걸음씩 다가가야만 한다고 봅니다. 그것을 위해 일단은 현실적인 문제부터 관철시키고 보자는 생각도 일리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요원한 일, 그리고 지금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서 지금 거론조차 하지 않는다는것은 지금 이 시점, 중요한 새로이 진보된 동물 보호법안의 개정이라는 과제 앞에서 멈칫거릴 이유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가 개고기불법화를 외친다고 해서 더욱 어려워질 일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그 방법을 조금 유연하게 해 보자는 데에는 이의가 없읍니다. 그것은 고려해 볼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의 입장은 언제나 같아야 할것이라 믿습니다. 결국은 우리가 원하고 우리가 이루어 내야 하는것은 개고기 식용을 금지 시키는 일이라는 것을 농림부는 알고 있읍니다. 지금 덮어 둔다고 다른 일이 성취되고 덮어두지 않는다고 그 일의 성취가 늦춰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루어내야 하는 다른 많은 일들, 반려견(애완견) 산업 관련 규제, 동물 학대 에 관한 규제 강화, 및 처벌법 강화, 실험동물 문제, 기타 경견법, 등등.... 너무나 산적한 문제들이 있읍니다. 그러나 이러한것을 얻어내기 위해서 개고기문제를 잠시 유보하거나 덮어두는 일에 대해 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읍니다. 그래서 반드시 그 문제와 이런 여러가지 현안들을 바꾸려는 듯한 태도는 지양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있느대로의 법안으로는 개고기 문제를 해결할수 없을뿐 아니라 이대로 개고기는 거의 합법적입니다. 식약청의 애매 모호한 규제는 아무런 법적 구속력이 없으니까요. 안그러면 왜 지금까지 개고기 식당을 폐쇄 시키지 못 하는겁니까. 그리고 조금만 변두리로 나가면 도처에 식육견 농장이 널려 있고, 모란시장을 가 보면 식육견 농장 용 산업이 번창 일로에 있읍니다. 왜 일까요. 아무리 개값이 떨어져서 불황이라고 하면서도 개는 자꾸만 번식을 하게 되어 있고, 그래서 개값이 싸질뿐, 개고기를 먹지 않아서 개값이 싸지는 것이 아닙니다. 부디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어떤 방법으로라도 농림부의 비위를 건드리는것 두려워서 동물 단체들이 한발 물러서서 타협하려는듯한 인상을 주는것은 너무나 위험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우리 스스로가 묵살해 버리는 처사가 되고 맙니다. 이럴때에 모든 단체장님들 께서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셔야 하고, 한발 앞서서 이러한 단체의 사명을 관철하는데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봅니다.
이수산 2003.12.20
박경화님^^ 오해와 반목은 상대적인 것이라 하겠고, 동물단체의 활동은 자신의 주관이 강하지 않으면 절대로 지속적으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에 의하여 일회성으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동물단체의 활동은 소명의식이 없이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자련만이 아니라 그 어느 단체에 속한 분이라도 자신에 대한 어떠한 오해나 불신도 개의치 않고 자신의 소명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이는 결코 오래 할 수 있는 일이 못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항상 앞에 나서서 눈뜨고 보기 힘든 상황들을 직접 몸으로 부딪치면서 하는 일은 절대로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하기에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는 단체 간에 때로는 공감대 형성이 수월하지 않은 것이 더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조희경 대표님,^^ 아무리 중요한 일도 몸과 마음 상태가 좋지 않으면 이룰 수 없으니.. 부디 몸 먼저 챙기시기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개고기이슈와 다른 사안들에 있어서는 현재의 상황과 여건에서 가장 일차적인 문제를 더 악화시키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는 것이고개고기이슈만의 해결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요.
조희경 2003.12.20
여하튼 동물단체라면 개고기못지 않게 당장에 개선 가능한 현안에 집중하는 것, 또한 그 현안 역시 개고기와 결코 비교할 수 없는 동일한 선상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새삼 말하는 것이 상대방의 뜻을 잘 못받아들인 것 같아보입니다만...
이수산 2003.12.20
이경미님,^^ 지금 당장 중국 본토에서 개고기 불법화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이경미님의 생각처럼 저도 중국의 경우에는 우리나라보다도 더 어려울 것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동물단체들이 우리나라의 개고기식용불법화를 이룬 후에 중국의 불법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날이 올 것이라 믿고요. 홍콩의 경우, 비록 영토는 중국으로 반환되었으나 동물보호법령에서 개나 고양이 식용을 위한 도살을 법으로 금하고 있는 것을 일전에 다른 자료를 찾다가 보았습니다. 영국령으로 통치되었던 영향이겠지요. 그런데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에도 홍콩의 그 법령이 유효한 것으로 보아서는 중국도 희망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조희경 2003.12.20
이수산님.. 의견 감사합니다. 제가 며칠동안 무척 힘들어 별도로 다시 연락 못드렸습니다. 추운 날 주주동물원을 다녀온 이후 피곤함과 구토증이 날 정도의 쇼크로 몸 상태도 않좋았고, 조류독감이후계속 긴장 상태에 있습니다. 그냥 긴장 상태로만 빠져 있는게 아니라 대응에 대한 고민과 농림부와 대화시도 등으로 매우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러니 평소같은 \'성질 급한 답장\'을 못보내드렸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경화 2003.12.20
^^ 언제나 이수사님 글은 정보도 많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네요. -_-;;; 가끔 생각하다가 모든 게 화딱지 날 때도 많지만...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협력체제를 바라고 있지요. 저 또한 그렇게 해나갈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또한 그렇게 해나가야하는 것이구요. 근데요...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걸 보고 듣고 깨닫게 되는데요... 운동권이나 기타... 여하튼... 매진하고 있는 분들의 특징이 자기 고집이 많더라구요. 동자련에도 자기 고집이 있는 사람들 많겠죠. 저 또한 어느부분에서는 납득못하고 그러는 경향이 많으니깐요. 동물운동하시는 분들 중에서 그런 경향을 보이는 분들이 있으시더라구요. 아마 그래서 하나로 합쳐지기가 더 힘들거라는 생각도 좀 듭니다. 그래도 지금 여러 동물 단체장들이 모여서 자꾸 얘기하고 토의하는 분위기로 나아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바라는 점은 동물운동하면서 서로 비난하는 식으로 나아가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근데요... 기분 나쁜 건...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거죠. 수산님 글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여러 각도로 검토하고... 그런 글은 앞으로 발전에 있어서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난조로... 자기가 하는 것만이 다인양... 하는 글들... 짜증짜증 왕짜증입니다. 아마 몇번 데여서 겪어본 사람들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그래서 더욱 그런 반응일거에요. 에구... 동보법이 앞으로도 상당부분 진통을 겪고, 갈등의 골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안타깝네요. 뭐... 그래도... ^-^ 한발자국 내딛는 날이 오겠죠. 내딛는 것이 힘들지... 내딛기 시작하면... 걷고, 걸으면 달릴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이수산 2003.12.20
가장 일차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인간과 반려의 관계를 형성하는 개나 고양이에 관한 문제도 여력이 못미치는 동물단체의 현 상황에서 닭오리 생매장에 관한 기사를 보고 참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돼지 구제역 생매장 역시 그러하고요. 우리의 현실을 바꾸어 주리라 믿고 기대하는 동물단체의 실체가 과연 무엇인지? 를 알고 나서는 더 더욱 실망과 초조함마저 느끼게 됩니다. 이제 시작되는 과정이니 당연히 그러하겠으나 사람들간의 문제가 큰 장애로 작용하는 것을 보면서 현재 너무도 기반이 없는 단체들의 실정에 맥이 빠지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단체간의 협력을 또 역할분담을 누누히 말하고 있는 것이지만 근래에 들어 이 또한 결코 쉽지않은 일임을 절감합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동물보호법이 빨리 개정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며 무엇보다도 어떻게 개정되느냐, 그 개정되는 내용이 중요한 것이라는 것에 동감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자련에 대한 오해? 라고 하는 것은 저의 관찰에 의하면 그동안 동자련에서 표명한 동물보호법 개정에 임하는 방법론에 대한 우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오해는 실제로 앞으로 이루어져 나가는 활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결과로 종식될 수 있는 것이므로 별로 심려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경미 2003.12.20
이수산님..\"중국에서의 불법화 운동\"에 대해서 조금 설명을 해주실 수 없는지..저는 처음 듣는 말이기에 놀랍기만 하네요..중국에서 더더욱 개고기에 대한 구습을 버리기 힘들지 않을까 했었는데 거기서도 개고기불법화 운동이 벌어지는가요? 좀 자세히 알고 싶네요..관련 글이라도..
이수산 2003.12.20
양미화님,^^ 개고기식용행위는 반드시 없어질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결코 쉽지는 않은 문제이나 중국에서의 불법화 운동이 더 큰 도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 지구상에서 인류가 먼저 자멸하지 않는 한 반드시 없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더불어 육식 소비문화도 바뀌게 될 것입니다. 물론 한 두세대에 거쳐서 이루어지기는 힘들겠지만, 이 또한 대체음식과 영양공급방법의 대안등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각자 자신의 세대에서 자신이 하고 떠날 수 있는 일들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겠지요. 너무 현실의 문제에 몰입되다 보면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일이 어려운지라, 힘들고 지칠 때마다 인류의 미래에대한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는 일 또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박경화 2003.12.20
글쎄요... 제 생각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현재 똑같은 얘기를 반복을 통해서 동보법이 다시 또 개정되지도 못하고 주저앉고 또다시 시간이 지나가는 것보다는 우선 개정된 동보법이 실효되길 기대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묵인하는 농림부에 설득의 작업을 해야하지요. 근데... 그게.. -_- 과연 단시일내에 해결이 될까... 게다가... 의외로 다른 ngo 단체(동물단체가 아닌 시민단체)들의 분위기도 호의적이지 않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런 다른 시민단체를 설득해 나가는 작업 또한 병행되면서 우린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주변의 여론이 설득되지 않고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란 불가능하지요. 한편 자게란에... 개가 아니니깐 나서지 않느냐는 비판을 들으면서 참으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생매장 당하는 수 많은 동물들을 보면서... 사람의 이득을 위해서 그 지독한 환경에서 살아오면서 죽음까지도 그런 잔인함 속에서 당해야하는 그들에 대해서... 왜 한쪽으로만 치우쳐 생각하는지 저는 그것이 답답합니다. 과연 무엇때문에 지금의 동보법을 실효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지... 그럼 이번 개정작업때 개고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그리고 과연 어느 선에서 해결을 보고 법이 상정될 수 있을지... 아님 그냥 또다시 묻혀지는지...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양미화 2003.12.20
아이고 글이 좀 이상하게 됐네요. 개 도살 판매금지법이 생겨나서 개고기 문화가 꼭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를 잘못글을 썼네요.
양미화 2003.12.20
도그까페인가 거기서 본 기사인데요. 대만에서 개의 도살을 금지하는 법안에서 한층더 강화된법을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개의 도살뿐아니라 개고기의 판매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개고기를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을 적용시켜서 벌금을 더 많이 올리고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하더군요. 수산님 말처럼 시간의 문제이고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도 개 도살 판매금지법이 꼭 없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