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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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때문에....
- 양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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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2.19
길냥이 때문에 지금 제가 무지 심란하네요. 아까 세시쯤 엄마가 쓰레기봉투버리고 들어오면서 변전기 안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같이 나가 봤더니 공간이 조금 있는곳은 고양이가 없구 앞쪽은 완전히 막혀 있는데, 변전기 속에서 나는거 같아 관리사무실에 연락했더니 와서 보고 뒤에 공간에는 고양이 없다고 그러고 저나 엄마가 봐도 없구요. 그래서 변전기 열수 있냐니까 한전에서 밖에 못연다고 해서 아빠가 전화했더니 한전에서 나와서 열어 줬는데, 안으로 쥐한마리 들어갈 공간없이 시멘트처리되어있고, 후라시로 다 비춰 봤지만, 고양이가 있을만한 곳도 들어갈수도 없게 되어있더라구요. 쥐가 전선 갉아먹을까봐 쥐가 들어갈만한 곳도 만들지 않고 설치하게 되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동네 아줌마 들이나 저랑 엄마랑 아빠랑 다 고양이 소리를 들었는데, 이상하게 관리사무실 아저씨 들이랑 한전아저씨 나왔을때 두번이나 고양이가 전혀 울지 않는 거에요. 그러니 그 아저씨들은 고양이 들어갈 공간도 없고 소리 들릴리도 없다고 하고 안에 문열어 줘서 들여다 봐도 없으니.... 정말 미치겠어요. 분명히 거기서 고양이의 다급한 울음소리가 들렸는데, 지하에서 나는거 같기도 하고.... 그 고양이 못나오면 죽겠죠? 너무 슬프네요. 이제는 울음 소리조차 안나네요. 죽었나 싶은게 마음이 너무 심란하고....저 오늘밤 잠자기는 다 그른것 같아요. 제발 지가 들어온 곳으로 다시 나갔으면 ......아침부터 고양이 울었다고 동네 아줌마가 그러던데 5시넘어서까지 우는 소리를 들었으니 나가지 못하는 곳에 들어간 것 같아 너무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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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2003.12.20
고양이 울음소리는 들리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을 경우 또 소리가 일정치 않게 이쪽 저쪽 방향에서 바뀌어가며 들릴대는 옥상에서 나는게 아닌지 의심해 봐야해요. 옥상에서 나는 소리는 다른 건물에 반사되어 도대체 어디인지 종 잡을 수 없거든요. 소리는 나는데 지상에서 아무리 찾아도 없으면 옥상에 올라갔는데 문이 닫혀서 갇혔기때문에 울 수 도 있어요.
양미화 2003.12.19
아참 큰 고양이가 들어갔다 나갔다 한곳은 변전기 밑이 아니고 고양이가 사는 아파트지하에요. 제가 아무리 찾아봐도 변전기 밑에는 들어갈 구멍이 없었거든요. 혜성님 고양이를 제가 잘몰라서 여러가지로 혜성님의 도움을 많이 받네요. 상담해주셔서 감사해요.
양미화 2003.12.19
아주 작은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는 아닌것 같구 중간정도 되는 고양이가 아닐까 싶어요. 요즘 제가 밥주는 까만고양이랑 노란고양이 사이에서 태어난 고양이인지 하얗고 노란 고양이가 한마리 있거든요. 어른고양이의 절반정도 되는 고양이인데, 그 고양이가 어제도 엄마고양이 따라와서 밥먹는걸 봤는데, 오늘은 보이지를 않아요. 그리고, 어미고양이가 변전기 옆에서 아침네 앉아있었다고 동네 아줌마가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동네 고양이가 다 모였는지 오늘 그 변전기 밑에서 소리나는데, 큰 고양이 들이 (못보던 고양이들)이 어디서 네다섯 마리가 지하로 들어갔다가 또 나와서 막 사방으로 나다니고 고양이들이 엄청 부산하게 움직이더라구요. 혜성님 들어간 구멍이 있으면 고양이는 나갈수 있나요?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혜성님 말씀에 위로가 되네요. 오늘 다른 사람들도 고양이는 몸이 유연해서 들어간 구멍으로 나갈수도 있다고 하기는 하던데.....정말 고양이 나갔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길냥이 들이 제속을 상하게 하네요.
안혜성 2003.12.19
일단 들어간 구멍이 있으면 나올수가 있을겁니다.아마 어미를 부르는 중인지...지금은 출산할때가 아니라 아가들이 없을텐데...이상한데요.
양미화 2003.12.19
아까 가서 들어보니 또 들려요. 아무래도 변전기 밑에 시멘트 밑에 무슨 통로같은 데서 갖혔나봐요. 죄없는 가여운 생명이 죽을거 같아요. 도와줄 방법이 전혀 없으니 안타깝기만 하네요. 사람들은 그깟 고양이 죽으면 어떠냐 뭐 이런식으로 얘기하는것 같아 서운한 맘도 들지만, 와서 변전기라도 열어봐 주고 안에 확인시켜준것만 으로라도 고마워 해야 겠죠. 어렷을적에 주택집에 세살었었는데, 열린창문으로 제비가 한마리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 제비가 장롱밑으로 들어갔는데, 그때 아빠가 사우디에 근로자로 가시는 바람에 집에는 엄마랑 오빠랑 저밖에 없으니 장롱을 들수가 없어서 긴 막대넣어서 제비를 꺼낼려고 한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막대로 꺼내려고 휘저어도 나오지 않던 제비가 나중에 이사를 가려고 장롱을 들어낼때 장롱밑에서 죽어있더군요. 저는 아직도 그때 생각만 하면 제비가 너무 가여워요. 이사가면서 그 제비가 너무 가여워 그때 죽은 모습이 잊혀지질 않아요. 이 고양이도 그렇게 죽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