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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의 치매현상은 언제부터 생기나요?

참 우수운 일입니다.

남의 일엔 이렇겠다, 저렇겠다 어느정도는 쉽게 의견을 달고, 대안을 내 놓으면서도, 막상 내게 똑같은 일이 닥치면, 왠지 회피하고 싶은 생각만들고, 어찌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까닭을...

다름이 아니라 요즘들어 저와 함께 생활하는 따식이가 저를 정말 많이도 당혹스럽게 합니다.

잘 놀다가도 과거에 쓸개골 탈구 수술을 받은 다리의 허벅지 쪽을 연신 핥아 댑니다. 병원에 가보니 수술은 잘되었지만 재발하는것 같다고, 더 심한 경우에는 재수술을 해야한다지만, 아이를 수술대 위에 올려 놓는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왠만하면 수술없이 운동도 하고 체중조절도 해서 수술의 고통만큼은 회피하도록 해주고 싶은것이 보호자의 맘이잖아요.

그리고 또 다른 증세는  이불이나 자신의 앞발바닥을 연신 핥아대고, 이불속에서도 자신이 지쳐 떨어질때까지 이불을 위 아래로 핥고 다니는 바람에 변에는 머리카락 투성이이고, 한동안은 먼지를 구역질 하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자신의 몸에 손을 대고 있도록 요구하고, 제가 손가락 하나라도 대고 있음 이불을 빨고 있고... 그러다가 허벅다리 핥아대고...

그러더니 오늘은 tv를 보며 짖더라구요.

원래 TV를 조금씩 보는 아이라서 그러려니 했는데, 출연자들이 싸우는 장면이 지났는데도 계속해 컹컹 짖더군요. 허공을 보고도 짖고, 또 다시 주시하듯 TV를 보고, 반복적인 행동을 하길에, 저는 깜작 놀랐습니다. 드디어 제가 헛것이 보이는것은 아닐까? 하고요. 하지만 이내 잠잠해 지길래, 무서운 생각은 더이상 하지 않기로 했죠.

그런데 요 며칠전부터 보료에 오줌을 쌉니다.

한번도 이불이나 카페트에 실례를 한적이 없는 아이거든요. 제가 산책을 시켜주지 않음 배란다에 나가서 볼일을 보거나, 하루도 이틀도 참는 아이였어요.

그런데 벌써 두번이나 놀다가는 그 자리에서 눈 말갛게 뜨고는 그대로 쉬야를 합니다.

오늘도 엊그제 실례한 보료의 커버를 빨아서 다시 끼워 놓았더니 1시간이 채 안되어 실례를 해 버렸네요. 추운 베란다도 내쫒고 야단을 쳤습니다만...

이것이 실수가 아니라 뭔가 정신적인,뇌의 손상 같은 증세가 있는것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사람처럼 상담을 통해 병명을 알아낼수도 없고, 그저 이 아이의 행동을 제가 관찰하는 방법 외엔 없는데, 그나마도 동물 행동학,정신분석같은 분야의 전문가는 없는것 같고,어디다가 상담을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물론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반응정도로 생각하고 싶지만, 정말 걱정이되요.

내년부턴 7살로 노령견에 속하게 되는데, 따식이의 이런 행동을 보니, 아가때부터 오랜시간을 제가 출근한 시간동안 혼자 보낸시간동안 사회성이나, 기타 감성부분등의 상처를 받은 현상이 나타나는것은 아닌가 하는 죄의식이 듭니다.

내가 빈집으로 들어오는 외로움이 싫어서 , 어린것은 하루종일 혼자 가둬 놓고 외로움에 방치한것이 원인인것만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이런 이 아니의 현상을 어디에서 상담해야 할까요.

동물들의 정신세계등을 분석하고 공부한 수의사도 있을까요?

지금은 베란다에서 들어오라고 했더니, 안기려고 해서 야단을 치니 앞에 또아리를 틀고 누워있네요.




댓글

송주영 2003.12.08

워낙에 오래된 증세이긴하네요. 한 2년전부터 시작된것 같으니까요. 하기사 그 이외엔 별다른 증세는 없는것을 보니 치매는 아닌것 같은데, 정말 애정결핍인것 같기도 해요. 소영님이 말씀하신 미네랄 부족현상도 한번 고려해 봐야 할것 같군요. 여런분의 리플 감사합니다.


김진희 2003.12.06

아이고 ㅜ.ㅜ


이다인 2003.12.06

7살이면 너무 어린 듯. 케로맘님~!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이수정 2003.12.06

자기가 키우는 개가 치매라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나요? 전 아직 그런 경험이 없어서 많이 걱정이 되네요. 아이들도 한두살씩 나이를 먹어가는데~


이경미 2003.12.06

7살에 벌써 치매라니 저도 의아하네요..전 아지를 14살까지 키우다가 하늘나라 떠나보냈는데..아지같은 경우는 13살즈음부터 치매를 보였어요..밥을 먹은것도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있었고요..저녁부터 깊은 밤시간까지 잠들때까지 하루종일..엄마가 옆에서 같이 누워있음에도 침대 한켠에서 방문밖을 내다보더군요..꼭 누구 기다리는것처럼..처음엔 겁도 많이 났고 걱정도 많이 했어요..5,6시간은 꼼짝않고 저 자세로 있으니깐요..엄마를 엄청 좋아해서 같이 침대에 누울땐 장난도 치고 팔베개하고 그러던 애가 저러니깐요..바로 옆에있는 엄마도 의식못하고.. 지금 생각하면 애틋하네요..


송수아 2003.12.06

저희집 유에나 예전에 입양보낸 터피나 다섯살쯤부터 그런 증세(?)가 보였는걸요? ^^;;;; 치매가 나타날 나이는 아니라고 병원에서는 그랬는데도 상당히 심각한 상태였는데.. 심오한 정신세계를 어찌알랴.. 그러려니 마음을 비워 두면 알아서 좋아지고;; 이제는 다섯살 넘어가면 가끔 그런 녀석 있겠거니.. ; 하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_-


양미화 2003.12.06

차돌이도 97년생이라고 의사선생님이 그러셨거든요. 우리집에 왔을때 98년도였는데,8개월쯤 됐다고 그러시면서요. 그러니 나이는 얼추 차돌이랑 같은거 같은데, 벌써 치매라뇨? 의사선생님이 요즘은 개 수명도 많이 늘어서 7살은 많은 것도 아니라고 그러더라구요. 상담은 멍멍닷컴에서 해보는건 어떨까요? 거기 의사선생님과 상담하는 곳이 있는데, 꽤 자상하고 친절하게 상담해 주시더라구요. 저도 몇번 상담받았는데, 답변을 잘 해주시더라구요.


류소영 2003.12.06

발바닥은 개가 땀이나는 유일한 부위라더군요. 거길 핥으면 습진이 생겼을 수 있어요


류소영 2003.12.06

일단 수술 받은 쪽을 핥는것은 재발 여부 확인하시고 그 주위에 습진이 생기지 않나 확인하세요. 오줌을 자꾸 아무렇게 싸고 이불 등을 핥는 것은 주인의 더 많은 관심을 요구 하는 행동일 수 있어요. 그리고 자꾸 핥는것-이불등-은 아직 정확히 발견 된것은 아니나 기생충이나 미네랄 결핍 등이 원인이라고 보는 의사도 있더군요. 티브이 보고 짖는것 크게 걱정 마세요.. 아무것도 없는 벽보고 짖는거 보다는 나으니... 그리고 오랜시간 주영님하고만 지내다가 주영님 결혼 이후 환경이 바뀐것에 잘 적응을 못하는 걸 수도 있으니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살피세요. 피부는 습진이 없는지 살피고요.


제석환 2003.12.06

그럼 옛날처럼 한 마리 임시입양 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경숙 2003.12.06

걱정이네요...꾸준히 관찰해 보고 선생님이랑 상담해야겠네요... 모쪼록 \'단지 일시적인 반항\'이길...


이현숙 2003.12.05

따식이가 97년생 맞나요? 뚜뚜랑 동갑이었던 것 같은데...벌써 그람 안되지. 정말 왠일일까요 일시적인 일이면 좋겠네요그래야할텐데. 심란하시죠?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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