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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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0.06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참 슬픈 얘기 하나.
어제 밤 늦게 치현이 산책가는데 가구공장 (부뚜막 가구공장 말고 그 앞 세마리 묶인 데) 앞 콘테이너에 사는 이상한 아저씨가 언니, 하고 날 불러...?-? 왜요? (어우~ 술냄새...@_@)
아침에 일어났더니 세마리 중 암넘 (젤 착하고 순한 넘)이 죽었있더라나.
헉~
몇시에요? 4시쯤...
새벽 4시요? 응... (왜 반말이야)
토한 자국 있었어요?
끄덕이는 아저씨.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사장에게 전화하니 버리라고 하길래 저 위에 개키우는 아저씨 갖다 줬다.
-_______-;;
저 위 아저씨란 말라뮤트 백만원 주고 사왔다고 뻥치는 그 XX
한여름에 개들 시켜서 수레끌고 다니고 병나면 활명수 사다 먹이는 넘
이 개 저 개, 자손 봐서 팔고 바꾸고 하는 직어도 불문명한...
탱이 델고 저만치서 기다리던 남편에게 뒤뚱뒤뚱 나름대로 뛰어가서 일렀더니 무슨소리냐, 아침 9시에 산책할 때만해도 세마리 다 있었다. -______-++ 우씨~
저 XX가 지가 잡아 X먹고 도둑이 제발저려 뻥치나보다.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내가 그넘들 불쌍해서 간식이나 캔도 갖다주고, 물도 떠다주고, 그런거 다 안다.
오늘 아침
치현이 델고 다시 거기 지나가는 길. 마침 개 인도받았다는 그 영감이 서 있다.
아저씨 어제 그 개 드셨어요?
아니, 잡아만 놨어, 그냥.
@#$%#@$%#4!!
청산가리 먹고 죽었으면 내장 떼어내고 약이 남아 있어요. 병걸려서 죽은건 고기 먹으면 안돼요.
얼버무리는 개도살한 XX
(너 이 10X꺄, 확~ 불법도살로 경찰에 신고할까보다. 벌금 얼마 물고 말겠지만...)
가구공장... 어제 새벽 4시라면서요? 오전 9시에도 개들 봤다던데요. 아저씨 잡아 드신거 아니에요?
아니... 그러니까 저녁 4시나 5시.
여기저기 토해놨더라구.
토했다는 말은 어제 내 말듣고... 번복하는 듯. 저 븅신XX.
(주말이나 연휴에는 내다보고 물 한번 안갈아주는 XX다. 겨울엔 페인트 통에 꽝꽝 언 얼음덩어리. 장마고 땡볕이고 걍 주구장창 일년 내내 묶여서 떵싸고 자고 먹고 하는 넘들. 저번엔 잘돌본다 과시하듯 처먹던 라면을 땅바닥에 떨어뜨려 나눠주는 시늉을 한다. JR하네... 그 매운걸.)
그런데 누가 약 먹여서 죽이고 왜 두고 가요 그럼?
모르지... 하여간 나와보니까 죽어 있어서...
난 이를 악물고 진정을 하고...
아저씨, 평생 저기 묶여서 사는데 죽어서도 먹히라고 저 사람 주면 어떻게 해요.
묻어주시던지 하지. 안 불쌍해요?
저렇게 살면 뭐하나 차라리 죽은게 잘 됐지.
사실, 거기 성질 더러운 숫넘은 데려다 안락사 시켜주고 싶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은 인간에게만 해당하는 말.
차라리 저렇게 사느니 곱게 안락사시키는게 낫다.
사랑받지 못하는 삶... 그거 사람이나 짐승이나 안사느니 못한 삶이다.
아주 쓸쓸하다...
부뚜막 가구공장의 하얀 개는 강아지로 왔다가 계속 묶여서 지내다. 암캐를 데려와 가족을 이루었는데 암캐는 팔려가고 강아지는 팔고 남았던 둘은 죽고, 결국 아비였던 그 개도 어느날 없어졌다. 팔았겠지.
이번 장마 그 비 다 맞으면서 보내고... 내 손으로 데려다 죽여줄걸... 편안하게...
그 부뚜막 가구공장 여pyun네를 보면 섬뜩하다. 거기다 묶어 놓고 싶다.
옆집 두마리... 중 황구가 없어졌다. 이 인간들이 손이 간다고 하나는 누구 줬는지... 하얀놈만 조용히 남아 있다.
이제 얼마 남았을지도 모르는 3미터짜리 인생을 살고 있는 가엾은 넘.
난 예정일 이틀 전까지 태교를 이딴식으로 해야하는 이 나라가 정말 싫다. 인간들 정말 너무 싫다. 아 짱나...
홈쇼핑 상품으로 원정출산, 이민 패키지 팔아도 욕만 할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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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영 2003.10.06
속상해 개가되서 물어주고싶어...
김효정 2003.10.06
그넘들 괴기는 더러버서 울집 애덜도 안 먹일뀨... 부정 타... 아우~
류소영 2003.10.06
차라리 그런시키 고기한번 뜯어볼까?
박연진 2003.10.06
저런 놈들 고기는 질길까요?
이현숙 2003.10.06
이런...상놈의 시끼가...ㅡ.ㅡ;
양미화 2003.10.06
에구 불쌍해라. 개고기 먹는게 취향이라며 떠벌리던 그 서천군 홈피에 글쓴 인간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 같네요. 기르던 개도 막 잡아먹는 ㅠㅠ 아빠 아는 사람이 자기네 개 여러마리 키우는데, 돈 많이 든다고 세마리나 죽여서 보신탕 끓이고 있으니 오라고 전화와서 싫다고 하니까 아빠만 특별히 삼계탕 끓여 주겠다고 해서 그래도 싫다고 하고 안가셨거든요. 그러고 욕하시더라구요. 집에서 기르던 개를 어떻게 세마리나 죽여서 보신탕 끓이고 사람들을 초대해서 먹을수 있냐며 ㅠㅠ 이것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숱하게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는게 슬프네요.
이기순 2003.10.06
오늘은 왜 이리 속상한 소식뿐인지... ㅠ.ㅠ
김보영a 2003.10.06
월요일인데... 우울만 하네요. 어제 울 또뎅땜에 울었는데. 에효....
이옥경 2003.10.06
지옥이 따로 읍지..ㅜ.ㅜ
김효정 2003.10.06
사진은 문제의 가구공장. 저 안쪽에 지금 안보이는 녀석이 하늘나라 간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