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후원

기업의 따뜻한 후원으로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올리브 동물병원에 다녀온 베를린


설날에 베를린이 산책 갔다가 다리를 접지르고 말았어요..ㅠㅠ 날쌘돌이 베를린이 친구랑 마하5의 속도로 날아 다녀서 불안불안 하더니 결국.. 그 뒤로도 계속 다리를 절길래 슬개골 탈구가 의심이 돼서 연휴가 끝나자 마자 동네 동물병원 가서 엑스레이 촬영했습니다.

탈구가 매우 심해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시더군요ㅠㅅㅠ

아무래도 동네 병원에서의 수술은 불안해서 올리브 동물병원에 19일 날 가기로 예약했습니다. 갈 때 쓰려고(그리고 앞으로도 매우 필요해서) 강아지용 유모차도 큰 맘 먹고 구입했어요. 드디어 어제 장장 2시간 동안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병원에 갔습니다. 베를린은 처음 와 보는 동네 길바닥에 이~따 만한 덩을 눴고요ㅋㅋ

병원 문을 열자 마자 커다란 나나가 짖는 바람에 베를린이 몸줄을 빼면서 도망가려고 했어요. 바닥에 오줌도 엄청 눠 놓네요;; 그 뒤로는 계속 겁을 내면서 엑스레이 찍자고 하니까 부리나케 도망다니고요..(찍을 때 하도 비명을 질러서 병원이 쩌렁쩌렁 울렸습니다)

검사 결과, 양쪽 다 수술이 시급하다고 하십니다ㅠㅠ 성치못한 다리로 그간 빨빨 돌아다닌 걸 생각하니 어휴.. 선천성이라 아예 아픈 걸 잊어버린 걸까요.. 언니라는 것은 그것도 모르고 이제서야 알았어요ㅠㅠㅠㅠ 25일에 수술 받기로 했습니다ㅠㅠ

수술 후 2달 간은 산책을 아예 못하고, 그 후에 4개월은 똥, 오줌만 누고 얼른 들어와야 한답니다ㅠㅠ 베를린의 펄펄 끓는 산책 사랑을 그냥 식혀야 겠네요. 그 동안은 유모차의 활약이 크겠군요;;^^

베를린은 자기가 큰 수술 하는 걸 아는 지, 모르는 지 밥도 잘 먹고 잘 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