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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21
설날에 베를린이 산책 갔다가 다리를 접지르고 말았어요..ㅠㅠ 날쌘돌이 베를린이 친구랑 마하5의 속도로 날아 다녀서 불안불안 하더니 결국.. 그 뒤로도 계속 다리를 절길래 슬개골 탈구가 의심이 돼서 연휴가 끝나자 마자 동네 동물병원 가서 엑스레이 촬영했습니다.
탈구가 매우 심해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시더군요ㅠㅅㅠ
아무래도 동네 병원에서의 수술은 불안해서 올리브 동물병원에 19일 날 가기로 예약했습니다. 갈 때 쓰려고(그리고 앞으로도 매우 필요해서) 강아지용 유모차도 큰 맘 먹고 구입했어요. 드디어 어제 장장 2시간 동안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병원에 갔습니다. 베를린은 처음 와 보는 동네 길바닥에 이~따 만한 덩을 눴고요ㅋㅋ
병원 문을 열자 마자 커다란 나나가 짖는 바람에 베를린이 몸줄을 빼면서 도망가려고 했어요. 바닥에 오줌도 엄청 눠 놓네요;; 그 뒤로는 계속 겁을 내면서 엑스레이 찍자고 하니까 부리나케 도망다니고요..(찍을 때 하도 비명을 질러서 병원이 쩌렁쩌렁 울렸습니다)
검사 결과, 양쪽 다 수술이 시급하다고 하십니다ㅠㅠ 성치못한 다리로 그간 빨빨 돌아다닌 걸 생각하니 어휴.. 선천성이라 아예 아픈 걸 잊어버린 걸까요.. 언니라는 것은 그것도 모르고 이제서야 알았어요ㅠㅠㅠㅠ 25일에 수술 받기로 했습니다ㅠㅠ
수술 후 2달 간은 산책을 아예 못하고, 그 후에 4개월은 똥, 오줌만 누고 얼른 들어와야 한답니다ㅠㅠ 베를린의 펄펄 끓는 산책 사랑을 그냥 식혀야 겠네요. 그 동안은 유모차의 활약이 크겠군요;;^^
베를린은 자기가 큰 수술 하는 걸 아는 지, 모르는 지 밥도 잘 먹고 잘 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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