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기자회견]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 대포·금둥이 야생방류 결정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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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 대포·금둥이 야생방류 결정을 환영합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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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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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시청 정문에서 서울대공원에서 전시중인 남방큰돌고래 대포·금등이의 제주바다 방류 결정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하여 핫핑크돌핀스, 동물권단체 케어, 동물복지문제 연구소 어웨어, 동물을 위한 행동 그리고 정의당 이정미 국회의원이 참여하였습니다.





대포와 금등이는 모두 수컷으로 각각 2002년과 1999년에 불법 포획되어 바다를 떠난 지 십 수년 만에 고향인 제주 앞바다에 방류되어 마음껏 자유를 누리게 된 것입니다. 뜻 깊은 이번 결정은 서울시와 해양수산부, 서울대공원, 해양환경관리공단과 시민단체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이번 방류의 목적이 제주 연안에 100여 마리 가량 사는 남방큰돌고래 자연 개체 수를 늘려 종 보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포와 금등이는 서울대공원 해양관에서 활어 먹이 포획 훈련과 건강검진을 받은 뒤 다음 달 제주로 옮겨져 자연적응 훈련을 받을 예정입니다. 현지 훈련과 적응 속도를 보고 빠르면 7월 중 제주 바다에 방류될 것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따르면 남방큰돌고래의 수명은 최대 50년이므로 대포와 금등이 모두 바다에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한 연령입니다. 또한 대포와 금등이는 서울대공원이 2013년 7월 제돌이를 방류할 때 실시했던 활어 훈련에서 훈련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제돌이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달려가 활어를 잡아먹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태산이 복순이 방류 캠페인을 위해 활어를 직접 공급하던 때에도 그물벽 넘어에 있는 대포와 금등이가 활어에 더 크게 반응하기도 한 점을 미루어 보아 제주 바다에서도 순조롭게 적응 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서울시와 해양수산부가 전시장 돌고래들을 야생으로 돌려보내도록 결정한 것은 시민들의 요구와 목소리가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높아진 시민들의 동물보호 의식 수준에 맞추어 환경부가 돌고래 수입 금지 조치를 결정해 주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보고싶은 것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돌고래들이지 좁은 수족관에 갇혀 무리와 떨어져 쓸쓸한 모습을 한 돌고래가 아닙니다. 돌고래를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인간의 오락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 그 자체로 존중 받아야 합니다. 앞으로도 동물자유연대는 인간의 유희를 위해서 고통받는 동물들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