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체구에 눈까지 다쳐 질병으로 고통받다 죽을 뻔하였다가 발견되어 현재 입양을 전제로 임시보호를 받고 있는 말티즈 더미의 이야기입니다...]

2006년 4월말경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 더미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은행나무 공원에서 더미를 구경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빙~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마침 직장 근처라 더미를 발견하신 한 구조자에 의해 죽음이 코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벗어나 동물병원의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답니다...

더미의 발견 당시 상태는 이랬습니다...

* 매우 마른 상태로 만졌을 때 살집이 거의 없는 상태이고,
* 오른쪽 눈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로, 마치 눈에 껌이 붙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뒤엉킨 털이 고름에 단단히 묶여
* 눈에서 도저히 떼어낼 수 없을 정도로 붙어 있어 안구 전체를 뒤덮고 있어 안구파열이 의심됨. 더미의 모습은 그야말로 보는 각도에 따라 극과 극이었습니다...
왼쪽에서 보면 너무 작고 이뻐서 마치 컨테스트에 나가 상을 탈 수도 있을 정도의 외모인데,,,다친 오른쪽 눈을 보면 안구가 튀어나와 까만 동자와 흰 동자의 구분이 불가능한 흉칙한 모습이었습니다...ㅠ.ㅠ

더미를 살려내시겠다고 저희 단체로 연락주신 구조자께서 더미를 위해 임시보호와 병원 통원을 맡아주시기로 하고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처음 눈 주위 털들을 조심스럽게 밀어내고 안구 전체를 가리고 있던 이물질들을 제거하니, 각막과 홍채, 수정체가 많이 손상된 데다가, 시력은 거의 상실한 듯하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더불어 안구에 염증으로 인한 고름이 꽉 차 있었고 또 고름이 바깥으로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집을 잃고 헤매다가 이런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을 수도 있고,,, 어쩌다 눈이 이렇게 되어 치료할 엄두가 나지 않아 버려졌을 수도 있겠지요...

구조자의 꾸준한 병원치료와 두세 시간마다 반복하여 안약투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결국 더미는 다친 눈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안구적출수술을 한 끝에 지금은 애꾸눈이 되었답니다... 더미가 만약 건강했다면 설마 이렇게 작은 강아지를 버리지는 않았을텐데...눈이 이렇게 흉하지만 않았다면 설혹 길잃은 강아지였다 해도 누구라도 벌써 데려다 키웠을텐데...ㅠ.ㅠ 하지만 더미는 비록 한쪽 눈은 잃었지만 자신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준 좋은 사람들을 친구로 얻었습니다.

더미를 보살펴주신 구조자와 성심을 다해 치료해주신 동물병원 선생님,,,그리고 더미를 위해 응원해줄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지신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더미는 지금 그동안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펴준 구조자 댁에서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기동물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다친 유기동물들은 더욱더 그렇습니다... 저희 동물자유연대의 보호력은 이미 한계상황을 넘어선지 오래여서 더미의 경우처럼 구조자께서 도와주시고 적극적으로 임시보호를 자처하지 않으시는 한,,,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 것은 다분히 쉽지 않은 것이 서글픈 현실입니다.

동물자유연대의 후원인이 되어주십시요... 이 땅의 버려진 반려동물들과 나아가 모든 학대받는 동물들에게 보답하겠습니다...

: 본인보다 훨씬 더 좋은 환경에서 더미를 키워주실 분이 나타났을 때,,,그런 가정으로 더미를 입양보내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더미 구조자 곽**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님의 도움으로 더미가 새 삶을 얻고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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