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분이는 간에 종양이 발견되었고 간 안쪽까지 파고들고 있는 상태라 긴급히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마무리되었지만, 이후 조직검사 결과 담도암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담도암은 악성도가 높은 암으로, 수술을 해도 평균 예후가 6개월 정도에 불과하고

재발 가능성도 크며 항암 치료 역시 큰 차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많은 고민과 논의 끝에, 14살 분이에게는 힘든 치료보다는 남은 시간을 덜 힘들게,

따뜻하고 평온하게 보낼 수 있도록 호스피스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분이는 식욕도 좋고, 맛있는 간식도 잘 먹으며, 활력도 좋은 편입니다.

지금처럼 편안하게, 룸메이트 남이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며,

분이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