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우리나무가 아주 잘 지내주고 있어요. ^^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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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우리나무가 아주 잘 지내주고 있어요. ^^

  • 나무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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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0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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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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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에 나무가 심각하게 아파서 곧 이별해야 할것 같은 슬픔에..

친정 와서 넋두리 하는것처럼 글을 올렸더랬어요.

그런데 7개월이 지난 지금... 나무는 그 나이치고 아주 양호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강쥐들 늙으면 심장병 참 흔한데 우리나무도 그러네요 ㅠ

하루 두번 강심제를 먹고 있고.. 심장에 무리를 주면 안되서 매사 조심스러워요.

이첨판폐쇄부전, 좌심비대를 앓고 있고 5단계중 2~3단계에 있는 우리나무..

지금 먹이는 강심제는 치료의 목적보다 악화속도 늦춰주는 약이라

언젠가 이별을 하게 되겠지만 전 사랑의 힘을 믿어요.

저랑 나무아빠가 이렇게 관심을 갖어주고 사랑해주고 마음으로 기원한다면..

1년도 보장할수 없는 미래가 것보다 훨씬 오래도록 함께 할수 있을꺼란 믿음요.. ^^

 

근데 이러다가도 가끔 심장마비 전조증상이 오거나 하면..

내가 너무 크게 바라고 있나 싶기도 하지만 일단 긍정적인것만 생각하려고 애써요.

 

일단 중요한건 얘랑 언젠가 이별을 하겠지만..

이별하는 순간 인사할때 "후회없도록 있는 힘껏 사랑해주자" 이 마인드로 지냅니다. ^^

부작용으로 개상전님을 모시게 되는 결과를 낳지만... ㅋㅋ

그래도 상관없어요.

십수년을 동고동락하며 몸개그로 저를 웃겨준 나무..

이젠 제가 그 호의에 보답을 하고 싶거든요. ㅠㅠ

 

동자련을 통해 입양하신분들 아주 많으실텐데..

저랑 비슷하게 언젠가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분들 많으시죠??

전 요새들어 팻로스에 대해 깊히 생각해보게 되는데..

있는 힘껏 사랑해주기가 답인것 같아요.

애들에게도 좋고 나중에 덜 후회하려면 말이죵 ㅠ

 

 

글 올리고 20분 지나 보태는글:

태극뚱맘님 혹시 보고 계신가요??

앞전에(2012.9.14일자) 올린 게시물에 정말 도움되는 덧글을 달아주셔서..

그때당시 제가 생각치 못했던것들에 대해 얘기해주셨는데

참 감사했었고... 해를 넘겨 지난 덧글들을 다시금 보다가 더더욱 절실하게 와닿았어요.

조언 정말 감사드리고 덧글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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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에 나무가 심각하게 아파서 곧 이별해야 할것 같은 슬픔에..

친정 와서 넋두리 하는것처럼 글을 올렸더랬어요.

그런데 7개월이 지난 지금... 나무는 그 나이치고 아주 양호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강쥐들 늙으면 심장병 참 흔한데 우리나무도 그러네요 ㅠ

하루 두번 강심제를 먹고 있고.. 심장에 무리를 주면 안되서 매사 조심스러워요.

이첨판폐쇄부전, 좌심비대를 앓고 있고 5단계중 2~3단계에 있는 우리나무..

지금 먹이는 강심제는 치료의 목적보다 악화속도 늦춰주는 약이라

언젠가 이별을 하게 되겠지만 전 사랑의 힘을 믿어요.

저랑 나무아빠가 이렇게 관심을 갖어주고 사랑해주고 마음으로 기원한다면..

1년도 보장할수 없는 미래가 것보다 훨씬 오래도록 함께 할수 있을꺼란 믿음요.. ^^

 

근데 이러다가도 가끔 심장마비 전조증상이 오거나 하면..

내가 너무 크게 바라고 있나 싶기도 하지만 일단 긍정적인것만 생각하려고 애써요.

 

일단 중요한건 얘랑 언젠가 이별을 하겠지만..

이별하는 순간 인사할때 "후회없도록 있는 힘껏 사랑해주자" 이 마인드로 지냅니다. ^^

부작용으로 개상전님을 모시게 되는 결과를 낳지만... ㅋㅋ

그래도 상관없어요.

십수년을 동고동락하며 몸개그로 저를 웃겨준 나무..

이젠 제가 그 호의에 보답을 하고 싶거든요. ㅠㅠ

 

동자련을 통해 입양하신분들 아주 많으실텐데..

저랑 비슷하게 언젠가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분들 많으시죠??

전 요새들어 팻로스에 대해 깊히 생각해보게 되는데..

있는 힘껏 사랑해주기가 답인것 같아요.

애들에게도 좋고 나중에 덜 후회하려면 말이죵 ㅠ

 

 

글 올리고 20분 지나 보태는글:

태극뚱맘님 혹시 보고 계신가요??

앞전에(2012.9.14일자) 올린 게시물에 정말 도움되는 덧글을 달아주셔서..

그때당시 제가 생각치 못했던것들에 대해 얘기해주셨는데

참 감사했었고... 해를 넘겨 지난 덧글들을 다시금 보다가 더더욱 절실하게 와닿았어요.

조언 정말 감사드리고 덧글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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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윤정임 2013-04-08 10:09 | 삭제

나무는 정말 행운아네요.. 깊고 넓은 사랑이 느껴집니다.. 나무가 소중한 가족곁에 오래오래 남아 주기를 바라겠습니다 ^^


이기순 2013-04-08 10:20 | 삭제

나무네 가족 이야기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나무 건강이 안 좋다니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13살이면 아직 멀었어요. 요즘 개들이 얼마나 장수하는데요. 게다가 평생을 이렇게 이쁨 받으며 고이고이 길러졌으니 스무살까진 끄떡없을 겁니다.
나무야, 그렇지? 앞으로도 한참 동안 건강하고 행복할 거지? 화이팅이다~ ^^)


손혜은 2013-04-08 10:24 | 삭제

나무의 첫번째 사진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캐릭터 같아요....^^ 너무너무 이쁘네요....


진주초롱 2013-04-08 09:10 | 삭제

나무엄마의 글을 읽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우리 초롱도 이제 서서히 나이가 들어 언젠가는 이별의 준미를 해야할 때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그런 생각이 스치면 그냥 심장과 머리가 백지로 변해 버립니다. 이렇게 사랑 받고 있는 나무를 보면서 초롱에 대한 내 사랑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 반성도 해봅니다. 나무야 , 초롱아 앞으로 10년만 건강하게 살자. 그리고 그 후에 또 십년 연장.......


깽이마리 2013-04-08 09:32 | 삭제

글 보면서 울었습니다...
럭키가 동자련에 들어와서 봉사하면서 알고 지낸 시간들과 함께 지낸 시간들... 이제 나이가 들어서 치주염까지 해서 송곳니와 어금니를 제거해야 되는 때가 왔어요. 이번 스켈링 때 제거를 의논했으나... 수술로 들어가야하는 부위고... 송곳니 제거는 쉽게 결정하지 못하겠어서 약 먹고 그냥 다음 스켈링할 때까지 버티는 걸로 결정했어요.
전과 달리 작년부터 가끔 소리를 못 듣고 잘 때도 잦아지고... 임보 중인 설이와 달리 소리에 둔감해지고, 나이가 드니 불편한 다리 때문에 디스크도 오기 시작하고, 예정에는 내 앞에서 뛰던 아이가 이젠 내 뒤로 쳐지고...
마음 준비가 미리 미리 필요하다는 걸 잘 알아요. 과연 내가 잘 준비할 수 있을지... 나무 이야기를 들으니 괜시리 자꾸 눈물이 나네요. 나무랑 최대한 오래 건강하게 가족들과 함께 하길 빌께요~


이경숙 2013-04-08 14:29 | 삭제

아~ 나무 ...알다마다요...이렇게 잘 견디는 나무 ...정말 감동입니다.. 나무와 더 많은 시간 함께 하실 겁니다 믿.어.요! ㅎ~ 아직도 아가처럼 예쁜 나무...^^


미니 2013-04-08 18:05 | 삭제

첨목도했을때 심해도 너무 심한 걸레뭉치의 모습..ㅠㅠ 나무엄마가 다듬어주고 치료해주니..그안에 이렇게 예쁜 보석이 있었을줄이야...변함없는 나무엄마의 사랑은 정말 많은사람에게 귀감이 되고도 남습니다. 동자련의 역사나 다름없는 우리나무..아무리 나이먹어도 여전히 이뿐아기인데..그렇지 나무야? ^^


태극뚱맘 2013-04-09 18:17 | 삭제

우와 나무 좋은모습보니 넘넘 반갑네요 많이 걱정하셨었는데 엄마아빠마음을 아나보네요^^ 저는 뽀뽀사진 넘넘 마음에 들어요 나중에 사진 콘테스트 있으시면 함 신청해보세요 그리고 제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니 넘 감사합니다. 아이를 보내는 분이나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너무 조심스럽거든요 저도 아이를 보낸겸험은 있지만 노견을 준비한 적이 없어서 가까운 미래가 많이 불안해요 그때는 나무엄마님이나 다른분의 조언이 필요할꺼 같네요 또 울집 태극이와 뚱이의 노견이야기가 또다른 분께 조언이 될수도 있고요 많이 부족한 이야기에 이렇게 글까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서로서로 위로하고 힘도 보태면서 그렇게 지내요~ 나무와의 추억 많이 많이 시간되실때 올려주시고요~~ 언제나 아자아자 입니다.


김레베카 2013-04-20 11:39 | 삭제

행복감에 나도 몰래 미소 짓게되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나무야, 부디 오래오래..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