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동물 자유연대에서 구조해 주신 화살맞은 고양이의 소식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셔서 이렇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작년 12월 19일에 입양을 했고 지금 서울에 살고 있어요.
저는 동물농장을 잘 안보는 편이라서 기사를 통해 접했고, 시간이 지난 후 우연히 그 아이가 잘 지내는지 궁금한 마음이 들어 동물농장 작가님과 연락 후 한달 정도 경과해서 입양할 수 있었습니다..
엄마가 구조 후 나온 방송을 보셨을때 집고양이처럼 순하다고 하셨는데 막상데리러 갔을때 나 괜히 왔나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을정도로 경계심이 너무 심했어요. 병원에서도 사료를 쫓기듯이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수의사님은 만지지도 못할 정도였고, 입양 후에 작가님께 들은 이야기로는 솔직히 가정분양은 꿈도 못꿨다고..
저는 첫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대구부터 서울까지 오는 동안 기차안에서 단 한번도 울지 않아서 정말 고마웠고..
집에 와서 간식 한캔과 사료 두 그릇을 물 마시듯 먹는 모습이 너무 짠했어요.
3주 정도 책상 밑에서 안 나오고 밥 먹을때만 잠깐 나왔구요.
저희 집에 다른 아이들이 있어서 합사하는 게 가장 걱정이었는데 워낙 애들이 착해서 큰 문제는 없었어요.
2주 때 막내 소원이부터 복동이 있는 방에 들여보냈고, 복동이를 책상 밑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게 용기를 준 것이 소원이었어요. 4주 이후부턴 독방생활 청산하고 친구들이랑 같이 자더라구요.
이제 간식시간도 기가 막히게 알고 같이 기다리기도 해요. 관찰력이 좋아요.
저희 집이 그렇게 막 좋은 집은 아니지만 복동이가 마음 편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있고 다른 아이들도 잘 대해주고 있으니까 많이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방송 본 분들이 많이 우셨다고 하시고..어떤 분들은 죽었다고 들었다고 하시고.. 그래서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복동이 엄청 순하고 착해요. 집에서 두달동안 한번도 안 울었어요. 저희 애들은 밥에 한번씩 울거든요.
아마 화살 맞은 날 운거는 동네 다른 애들일거 같아요. 얘는 배고파서 쓰레기 뒤지다가 눈치 없이 빨리 안도망가서 일을 당한거 같구요. 보면 콧등이랑 귀 뒤에 상처도 있는 게 동네 애들한테 좀 맞고 산거 같아요.
거친 삶을 산 거 같은 그런 느낌인데, 기존 저희 애들보다 더 착하고 순하더라구요.
얼굴이랑 몸 붓기도 많이 빠졌어요.
작가님이 처음에 이쁜 구석이 없었다고 하셨던거는....저도 인정해요. 근데 지금은 잘생겨졌어요~
아마 조만간 뒷다리 있는 핀도 빼야할 것 같아요. 아직 이전 수의사님 목소리도 기억하는 상태라서 조금 더 안정되면 병원에 데려갈 예정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복동이를 구조해주시고 잘 치료 받게 도와주신 동물자유연대에 감사드립니다.
이지은 2016-03-02 11:10 | 삭제
늘 보기만 하고 댓글은 잘 남기지 않는데. 댓글을 남기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반가운 소식이네요.
세상에 어쩜 저렇게 표정이 새초롬하죠?^^ 사진과 글에서 입양자분의 따뜻한 마음이 묻어나서 가슴이 뭉클해졌답니다. 좋은 소식 감사해요.^^
박상희 2016-03-17 19:03 | 삭제
너무 맘아파서 동물농장 일부러 안봐요,,, 못봐요.
기사만 접했는데, 너무너무 다행이고 참 감사합니다.
복덩이가 이제 행복할일만 남았네요. 너무 잘됐어요. 너무 좋은집에 좋으신분들하고 친구들하고. 완전 행복할꺼에요!
김고은 2016-03-04 15:50 | 삭제
이렇게 좋은 소식으로 만나게 되어 정말 기분 좋네요. 입양자님 감사합니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신윤정 2016-03-03 17:18 | 삭제
감사합니다 란 말로 부족하지만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복동이 무지개다리 건널때까지 행복하고 건강하게 안전하게 살거라
가족모두 큰축복 받으시길기도합니다
이혜란 2016-03-03 16:23 | 삭제
따스한 봄기운처럼 따뜻한 소식에 감사합니다.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네요 복동이를 가족으로 맞아주신 입양자님 복 받으실거예요~^^
민수홍 2016-03-02 19:18 | 삭제
정말 감사합니다.
복동이의 큰 사랑과 행복, 보은을 기원합니다.
홍은mi 2016-03-03 09:46 | 삭제
이들 읽다가 눈물이 주루룩 잉잉 근무시간에 딴짓(?) 들켜기 일보전 뜨거운 눈물이 흐르네요
고맙습니다~~~감동이구요~~다행히 아무도 없져요~~
문지윤 2016-03-02 15:21 | 삭제
늠름하고 정말 잘생겼는걸요? ㅎㅎ 좋아보여서 너무 좋습니다^^
양지윤 2016-03-02 15:07 | 삭제
복동이 건강하고 여유로워 보입니다. 이렇게 좋은 가족분들과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이수정 2016-03-02 12:18 | 삭제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복동아 건강하고 행복하렴!!!
이정수 2016-03-02 23:36 | 삭제
너무나 기다리고 반가운 소식입니다..정말 정말 가여운 아이 품어주신 가족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방송을 보고난 후 가슴이 먹먹해서 참 많이 울었었는데..이렇게 따스한 가족이 입양을 해주셨군요.
복동이라는 이름도 너무 정겹고 좋구요. 복동이와 함께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소식도 자주 전해주시구요^^
이경숙 2016-03-02 11:44 | 삭제
아침부터 넘 감동입니다
방송을 보았기에 복동이의 행복한 입양 후기가 더 감동스럽습니다
김정현님 가족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고맙습니다
이명희 2016-03-02 15:59 | 삭제
듬직하고 눈 색깔이 너무 이뿌네요~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