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와 함께한 첫 두 달의 재택근무체제가 끝나고 5월부터 저와 함께 출근을 하기 시작하였어요. 

아침엔 선선한 공기 마시면서 이슬 맺힌 잔디밭을 걷고 물기로 발자국도 남기고, 저녁엔 노을 보면서 지로 마음만큼이나 크고 넓은 그림자 만들어가면서 퇴근 후 저녁을 즐기기도 하고요. 사실 야근이 많은 편이라 종종 노을보다는 야경을 즐기면서 퇴근길을 재촉하긴 하지만요 ㅎㅎ...그래도 둘이 함께니까 야근도 꽤 할 만 합니다.  

동시에 지로는 비공식적 ‘사내복지사’ 타이틀로 사무실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모두의 힐링을 담당하는 역할로 매일 아주 열일해주고 있습니다.  출근에 익숙해지고 나니 스무명 가량 되는 이모삼촌들 자리마다 구석구석 순찰 돌며 힐링 및 지키기(라고 쓰고 예쁨과 간식을 얻으러 다니기 라고 읽습니다), 가끔 함께 출근하는 다른 강아지 친구들과 친분 쌓기 등 아주 공사가 다망하셔요.ㅋㅋ

사진 제목(왼쪽부터): 늠름함 뽐내기 업무 중 - 열일 중 - 화장실 앞 에스코트 대기 중

사진 제목(왼쪽부터): 을메시 - 진짜 열일 중 - '진짜 열일 중' 사진의 진실 - 사내복지사 업무에 열중하시는 중

그 외에도 지로는 웃음이 많아졌어요!  처음에 웃는 표정을 보여줬을 땐 너무 신기하고 예쁘고 다시는 못 볼 것처럼 매 초가 지나는 게 아까웠는데, 이제 거의 미소천사라고 불러도 될 지로를 보며 생각을 고치게 됐어요. 그만큼 자주 웃게 만들어주면 되는 거니까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매번 카메라를 켜게 되네요 ㅎㅎㅎ

이번 여름은 아주 덥다고 하는데, 지로를 위해 수분공급과 체온조절에 신경쓰면서 보낼 예정입니다.  센터에서 지내는 모든 동물친구들과 활동가 여러분 그리고 입양되어 새 삶을 갖게 된 친구들과 고마운 가족분들 모두모두 건강하게 여름 나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