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심이 임시보호 한달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단심이는 자기 자리에서 잘 움직이지 않아요.
가족이 움직일때마다 놀라고 숨으려해서 최대한 동작을 천천히 하려고 노력 중이죠.
얼마전 천둥번개가 심하게 친 밤은 단심이 곁에서 밤을 지새웠네요.
비좁은 서랍 아래로 숨어들어가 침까지 흘리며 덜덜 떨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혼자 둘 수가 있어야죠... 덕분에 얼굴 마주보며 쓰담쓰담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그래도 우리 단심이 대견한 면도 많아요.
품에 안고 바깥 나들이 적응을 일주일 정도 한 덕분인지,
이제는 하네스하고 졸졸 따라다니는 산책도 제법해요.
사람이 콩알만하게 보이는 거리여도 아직은 숨기에 바쁘고 조그만 소리에도 긴장하지만
그 자리에 주저앉아 얼음되지 않는 것만도 감사합니다.
배변하는 자리도 이제는 가려서 잘해주고,
‘앉아’, ‘기다려’도 해주고~ㅋ
많이 더디지만 그만큼 작은 변화에 감사하게 하는 단심이 소식 전합니다~
윤정임 2020-07-23 10:23 | 삭제
단심이가 천둥번개를 많이 무서워했군요. 센터에 있었으면 활동가들이 모두 퇴근한 저녁에는 홀로 두려움을 견뎠을텐데 정말 다행입니다. 우리 단심이 외롭게 않게 보듬어 주시는 가족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