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소야 (구:라비) 이 집안에 입성한지 어언 28일..
인간들이 기겁해도 굴하지않고 목구멍으로 들어가지는 건 삼키고 봤다옹(참 여기 나빼고 언니오빠들만 맛난 간식을 준다냥)
그랬더니 맹수처럼 쑥쑥자라 벌써 입양 때 무게 2배가 되어 곧 2kg도 멀지않았다냥 (언니오빠 밥시간 잘노리면 사료통에도 들어갈 수 있고, 둘째오빠 약먹일때 간식도 나오니 바닥주시하면 얻어걸리기도 하니 찐구들아 울집 놀러오면 내말 잊지마라옹 )
분명 첨 온 날에는 소주언니?엄마?(왜때문에 날 낳지도 않았는데 엄마처럼 공경하라는거냥? 같이 번식묘공장출신이라고 엄마처럼 잘 따르라고 인간삼쵸니가 귀딱지 않게 얘기하는데, 리액션이 좋아 괴롭힐 맛이 나는 걸 어떡하냐옹) 다리가 나보다 길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내 다리가 훨씬 길다냥..그래서 소주 임마 아니아니 언마(언니+엄마 합성 내 신조어다냥)가 아무리 도망쳐봐도 내가 다 따라잡아 버린다옹. 나는 신나서 뒤에서 어흥 하는데 소주언마는 뭐가그리싫은지 자꾸 하악으르릉 거린다냥...그치만 하악 소리도 좋은걸 어떡하냥..그래서 자꾸자꾸 하는데 인간들이 하지말라고 자꾸 나한테 정색을 해대서 기분이 안좋다옹.
참, 저번에 안되겠다고 내 발톱까지 댕강 잘라버려 완죤 속상했다냥. 발톱이 길어야 인간 다리도 크램폰으로 아이스클라이밍 하는 것처럼 올라갈 수 있는데 너무하지 않냥? "동자연"아...여기 암행단속 나와라!! 내 이빨로 내가 물겠다는데 그것도 자꾸 하지말라고 하고 여기 이상하다옹...나는 팔뚝 허벅지 손꾸락 발꾸락이 좋은데 왜자꾸 이상한 이갈이장난감만 사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옹!! 그런데 돈쓸 잔고있음 내 사료나 더사주고 장난감은 질겨보이는 인간 삼쵼 손바닥을 잘라달라옹.
내가 24시간 뛰어다녀 배가 고프다고 자꾸 그만좀 자라고하는데...소동오빠 꼬리무는 것도 재밌고 소복오빠 머리털 뽑는 것도 신나고...특히 내 최애 소주언마는 하루종일 쫒아다녀도 너무너무 즐겁다옹
그래서 여기 인간들은 밥도 자꾸 나만 작게주고..잠 좀 자라그러고...조심하라 해서 ..거슬리지만 참고 좀더 지내보겠다옹
참? 동자연에서 여기 놀러올 일 있으면...매트망 좀 사서 오라냥...뭐때문인지 자꾸 인간들이 다이땡에서 망을 사도사도 모자란다고 내가 가는길마다 그걸 세워둔다냥. . 뭐래드라? 나때문에 실내인테리어 테마가 구치소로 바뀐거 같다고 쑥덕쑥덕 대던데...
아..마지막으로 .이글을 보고 있는 인간들아..내 친구들 나만큼..사실 나보다 조금더 성격 좋고 착하고 이쁘니까 빨리빨리 델꼬가서 집안에 웃음소리 넘치게 지내보라옹..자고로 사람집에는 털쟁이들이 하나둘 있어야 집안이 잘 돌아가는 법이라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