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9.23
사육곰 해방
40년 비극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마지막 숙제,
240여 마리 사육곰 구조와 보호
[THE FINAL 사생결단] 곰돌이의 새 집을 찾아서
- 2025.09.24
나에 대한 잔혹한 기록이 세상에 켜켜이 쌓였습니다. 나는 어디에선가 태어났고, 이 좁디 좁은 철창에 갇혔습니다.
나를 생존케하기 위해 내던져지는 사료라는 이름의 무심함과 태양이 뿜어내는 보잘것없는 빛줄기는 세상과 나를 가로막는 녹슨 철창에 튕겨져 무의미한 신호로 내게 다가왔습니다.
나는 그 신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조차 생각하는 것이 사치였습니다. 나는 살아남아야 했습니다.
내가 꾸역꾸역 버티던 사이 다른 나는 스스로 삶을 놓았고, 또 다른 나는 생을 박탈 당했으며, 내 옆의 나는 철창 사이로 손을 뻗은 채 이유 모를 마지막 흔적을 남겼습니다.
나는 나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나를 향한 세상의 잔혹함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나는 당당히 철창 밖으로 뛰쳐나갈 것입니다.
내일, 12마리 내가 진짜 해방됩니다.
🐻 연천 사육곰 12마리 해방 COUNTDOWN D-1
- 0
- |
- 29
- |
- 0
댓글
추천 콘텐츠
- 2025.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