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곰 해방

40년 비극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마지막 숙제,
240여 마리 사육곰 구조와 보호

[THE FINAL 사생결단] 사육곰 해방일지, 8000km를 날아온 사람들





사육곰을 구조하고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일은 결코 한 사람의 힘만으로 이뤄낼 수 없습니다. 2026년 1월 1일 마침내 사육곰 제도 폐지되었지만, 정책의 빈틈 속에 여전히 철창에 남겨진 곰들이 있습니다.






이 곰들을 위해  8,000km라는 아득한 거리를 날아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덴마크와 영국에서 한국까지, 그들이 긴 비행 끝에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평생을 좁은 철창에서 보낸 곰들의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이들에게 ‘진짜 삶’을 찾아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오랜 시간 동물보호를 위해 활동해 온 덴마크 및 영국 단체 관계자들과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긴밀히 소통했습니다. 한국 사육곰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공유하고,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일부 사육곰을 덴마크와 영국으로 이송하는 데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이들과 사육곰을 만나러 향했습니다. 철창 안에서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곰들에게 좋아하는 음식을 건넸습니다. 계절에 맞는 먹이조차 없어 겨울잠조차 자지 못하는 참혹한 현실을 목격하며 먼 길을 달려온 관계자들은 탄식했습니다.



이런 사육 환경은 처음 봅니다.

동물에게서 어떠한 존엄성도 찾아볼 수 없어요.

곰은 본래 자유와 강인함, 무엇보다 존엄성을 상징하는 동물인데,

여기서는 그런 자질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접 와서 보고, 듣고, 냄새를 맡아봐야만

이들이 수년 동안 매일같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온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무기력하던 곰들이 꿀과 토마토 같은 간식을 발견하자 거짓말처럼 눈빛이 살아난 것입니다. 쇠창살을 핥던 그 눈빛 속에서 여전히 ‘살고 싶다’는 의지가 남아 있었습니다. 이제 그 삶을 되찾아주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구조’는 철창 밖으로 그들을 데려오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이 시작되도록 돕는 일입니다. 곰들이 나무를 오르고 흙을 파며 본연의 습성을 마음껏 누리고, 동료들과 함께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여 기운을 차리게 하는 건 금방 할 수 있지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덴마크와 영국 단체는 사육곰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송에 성공한다면, 곰들은 한국에서보다 훨씬 더 넓은 공간에서 오롯이 자연을 만끽하며 여생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앞으로도 연대의 중심에서 곰들의 곁을 지키겠습니다. 8,000km라는 거리와 시간을 넘어 이어진 소중한 인연이, 결국 철창 안의 곰들에게 ‘자유’로 닿게 될 것을 믿습니다. 곰들이 잃어버린 존엄성을 되찾고 비로소 곰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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