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11.14
위기동물 구호/지원
학대, 유기, 재난 등 위기에 처한
동물의 안전을 지키고 회복 지원
- 2025.11.20
평소 아파트 지하실에 먹이를 주던 길고양이가 출산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미는 약 9~10개월 정도의 어린 고양이로 보였고 그냥 두면 끊임 없이 출산을 하는 힘든 생활을 할 것이 뻔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구조자는 중성화 수술을 해 주고자 구조를 시도했지만 어미와 아기고양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시 길고양이 구조에 능숙한 지인의 도움을 받아 포획틀을 며칠간 더 설치했지만 그래도 고양이들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약 한 달 후 지하실에 어미와 아기고양이가 나타났습니다. 구조자는 고양이들이 사료를 먹으러 오는 시간에 맞추어 포획틀을 설치하고 기다렸습니다. 아기고양이가 먼저 포획되었고,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온 어미도 포획했습니다.
어미를 먼저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병원에서 어미가 임신 중이라고 했습니다. 뱃속의 아기는 3마리. 약 25일 후 출산 예정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구조자는 고양이가 임신했을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임신한 고양이를 보살펴 본 적이 없어 당황스러웠습니다. 어미는 임신 중 포획이라는 큰일을 겪은 탓인지 사람에 대한 경계가 매우 심했고, 반면 아기고양이는 호기심이 많고 장난감이나 스크레처도 좋아하고 잘 적응하고 있어서 다른 방으로 분리했습니다.
구조자는 작은 방 책상 아래 분만실을 준비해 두고 순산하기를 기도했습니다. 출산이 시작되고 한 마리는 출산했지만 3시간이 지나도 두 번째 세 번째 아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병원에 문의하니 자연분만이 어려운 것 같다고 했습니다. 곧바로 병원으로 가 제왕절개로 두 마리를 출산했습니다. 병원에서 한 마리는 많이 약하니 잘 보살펴야 한다고 했습니다.
고양이들과 집으로 온 구조자는 혹시나 어미가 아기를 물고 구석에 숨거나 높은 곳으로 이동할까 걱정이 되어 대형 철망 케이지로 어미와 아기들의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수술 후 스트레스와 고통 때문인지 어미는 3일간 수유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구조자는 갓 태어난 세 마리 아기 고양이들에게 분유를 먹이며 돌보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출산 5일 만에 한 마리는 고양이별로 떠났습니다.
“아직도 어미 고양이는 눈이 마주치기만 해도 하악질과 펀치를 날립니다. 그래도 아기들을 잘 돌봅니다. 태어난 지 한 달쯤 되면 케이지를 없애고 작은 방에서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려고요. 어미가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해 순화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가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해야겠지요.”








- 0
- |
- 12
- |
- 0
댓글
추천 콘텐츠
- 2025.11.06
- 2025.11.04
- 2025.10.31
- 2025.10.23
- 2025.10.17
- 2025.10.01
- 2025.09.26
- 2025.09.19
- 2025.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