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구호/지원
학대, 유기, 재난 등 위기에 처한
동물의 안전을 지키고 회복 지원
- 2025.11.18
















해당 학대 건의 첫 신고는 9월 16일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방치되어 오던 개 3마리 중 1마리가 사체로 발견되었다는 제보 받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현장에는 총 2마리의 개가 각각 다른 장소에서 줄에 묶이고 철제 울타리 안에 가둬진 채 사육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발걸음을 옮긴 또 다른 장소에는 개가 묶여있던 철제 막대기와 개 목줄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었습니다. 그곳은 사체로 발견된 개가 한평생을 살아온 공간이었습니다.
제보자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토지는 피고발인이 불법 점유하고 있는 땅이며 그곳에서 개를 묶어둔 지는 1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피고발인은 아주 가끔 들려 밥그릇에 사료를 가득 쌓아두고 가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던져둔 채 최소 3일에서 길게는 2주간 그곳을 들리지 않고 개들을 방치했습니다.
제보자는 수차례 지자체의 현장 점검을 요청하였으나 피고발인의 행방이 묘연했기에 담당 주무관 또한 피고발인을 만나지 못한 채 시간은 계속 흘러갔습니다.
그동안 제보자와 주민들은 개들의 먹이를 챙겨주고, 사육 환경을 조금씩 개선하면서 개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랐고, 그러면서도 구조의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부쩍 기력이 없었던 개 1마리가 9월 16일 오전께, 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제보자는 조금 더 신경 써 주지 못한 죄책감과 더불어, ‘남은 2마리의 개들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을 떨쳐낼 수 없었다고 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대로 두면 남은 2마리의 생명 또한 위험하다는 판단 아래,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와 사체 부검 요청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접수했고, 추후 전달된 부검 결과에 따라 개의 사인은 심장사상충임을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동물 학대 혐의로 수사가 진행되었지만, 피고발인은 쉽게 특정되지 않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개들이 머물고 있던 토지의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더는 피고발인이 특정되기만을 기다릴 수 없어 고양시 동물행정팀과 소통하여 소유자가 특정되지 않음에 따른 긴급 격리 조치의 필요성을 전달하였고, 지자체 또한 그 필요성에 동의하며 개들을 격리 조치하였습니다.
고양시 동물보호센터에서 확인한 결과, 2마리 또한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상태였으나 고양시 동물행정팀의 신속한 행동과 고양시 동물보호센터의 꼼꼼한 관리 덕분에 공고 기간이 종료된 후 안전하게 동물자유연대로 이송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해당 토지의 소유자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어 여러 명의 소유자 중 피고발인을 특정할 수 없었고 결국 수사는 중지된 상태입니다.
피고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증거가 추가로 확보된다면 수사가 다시 진행되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게 될 것이며, 동물을 방치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동물 방치는 동물 학대 행위입니다. 이렇게나 간단하고 명료한 문장이 사회에 확실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동물자유연대는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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